단,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모든 설정은 크롬의 플래그 시스템, 즉 기술적으로 아직 미완성이며 현재 개발 중인 기능이라는 사실이다. 플래그 시스템은 첨단 기능을 먼저 살펴보려는 전문적인 사용자와 그에 준하는 관련 지식이 풍부한(또는 모험정신이 뛰어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기능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므로 여기서 언급된 설정이 설명과 다르거나 완전히 없어질 수도 있다.
또한 플래그 시스템 내에는 고급 옵션이 많고 그중 일부는 웹사이트를 이상하게 표시하고 크롬 자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 조심해서 사용하고 여기서 소개하는 지침을 잘 따르고 완전하게 알지 못하는 항목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을 모두 잘 이해했다면, 이제부터 브라우저에 날개를 달아보자.
더 지능적인 브라우저 버튼
크롬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숨은 기능 중 하나는 브라우저 툴바에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맞춤형 버튼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브라우저의 상단 표시줄에 버튼이 하나 추가된다. 이 버튼이 특별한 것은, 페이지 공유, 새 탭 시작, 새 음성 검색 등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할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시점에 사용자가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능으로 크롬이 자동 변경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3가지 명령 외에, 주문형 사이트 번역과 브라우저 북마크에 페이지 바로 추가하기 등 2가지 옵션으로 크롬 안드로이드 맞춤형 버튼의 기능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이 옵션을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크롬 안드로이드 앱의 주소 표시줄에 chrome:flags를 입력한다.
- 표시되는 화면의 검색 상자에 adaptive button을 입력한다.
- 상단 툴바 적응형 버튼–번역 버튼(Adaptive button in top toolbar-Translate button), '팁 툴바 적응형 버튼–북마크에 추가하기 버튼(Adaptive button in tip toolbar-Add to bookmarks button), 상단 툴바 적응형 버튼 맞춤 설정(Adaptive button in top toolbar customization) 등 3가지 항목이 표시된다.
- 각 항목 아래의 상자를 탭해 '비활성화(Disabled)'를 '활성화(Enabled)'로 바꾼다.
- 화면 맨 아래에 있는 파란색 다시 실행(Relaunch) 버튼을 탭한다.
이제 크롬 설정으로 들어간다. 브라우저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3점 메뉴 아이콘을 탭한 다음 표시되는 메뉴에서 “설정(Settings)”을 선택한다. 그리고 화면 아래쪽 “고급(Advanced)” 항목 아래에 있는 '툴바 바로가기(Toolbar shortcut)' 섹션을 찾는다. 이를 탭하면 사용 가능한 브라우저 버튼 옵션 전체가 표시되고, 여기서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다크 모드 업그레이드
안드로이드의 다크 테마는 저녁 시간, 또는 회사 건물 깊은 곳의 서버룸과 같이 주변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눈의 피로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시스템 전체의 다크 테마 설정이 웹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부분 사이트는 여전히 대낮처럼 밝게 표시돼 나머지 안드로이드 환경이 제공하는 어둑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와는 극명하게 대조된다.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이번에도 브라우저의 주소 표시줄에 chrome:flags를 입력한다.
- 표시되는 화면의 검색 상자에 dark를 입력한다.
- '웹 콘텐츠에 자동 다크 모드 적용(Auto Dark Mode for Web Contents)' 항목의 설정을 '기본값(Default)'에서 '활성화(Enabled)'로 바꾼다.
- 화면 하단의 다시 실행 버튼을 탭한다.
이제 원하는 웹사이트를 열어 다크 모드로 변신한 사이트를 즐기면 된다.
더 빠른 확대
대부분 사람은 젊어지지 않는다('대부분'이라고 한 이유는 어디를 가나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해가 갈수록 더 젊어 보이는 사람이 꼭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웹사이트 중에서는 텍스트를 너무 작게 설정해 노안이 찾아온 이들은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 안드로이드에는 브라우저, 또는 기기 전체에 걸쳐 텍스트 크기를 늘리는 여러 옵션이 있지만, 문제는 방문하는 곳마다 텍스트 크기도 제각기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웹의 경우 눈을 가늘게 뜨고 봐야 할 정도로 텍스트 크기가 작은 사이트도 있고 딱 알맞은 사이트도 있다.여기도 해결 방법은 있다. 구글 크롬 안드로이드 앱에는 인터넷을 탐색할 때 사이트별로 텍스트 크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
- 브라우저 주소 표시줄에 chrome:flags를 입력한다.
- 표시되는 화면의 검색 상자에 zoom을 입력한다.
- '접근성 페이지 확대(Accessibility Page Zoom)'를 찾아 설정을 '활성화(Enabled)'로 바꾼다.
- 화면 하단의 다시 실행 버튼을 탭한다.
이제 브라우저에서 아무 사이트나 열면 크롬의 주 3줄 메뉴 아이콘에 새로운 '확대(Zoom)' 옵션이 표시된다.
이 옵션을 탭하면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 위에 확대 바가 표시된다.
이 기능의 최대 장점은 사이트의 확대 설정을 한번 변경하면 앞으로 그 사이트에 접속할 때 변경된 설정이 계속 적용된다는 것이다.
북마크 개선
손쉬운 인터페이스 개선 방법이 또 있다. 오랫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된 크롬 안드로이드 앱의 한 부분을 우리가 직접 업그레이드할 때다. 크롬의 북마크 영역에 대한 이야기다. 다소 뜻밖이지만 구글도 이 부분을 완전히 잊지는 않은 모양이다. 실제로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브라우저 북마크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느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든 간단한 조작을 통해 새롭게 개선된 설정을 적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의 주소 표시줄에 chrome:flags를 입력한다.
- 표시되는 화면의 검색 상자에 boookmarks를 입력한다.
- '안드로이드 비주얼 북마크 관리자(Android Visual Bookmark Manager)'를 탭하고 활성화한다.
- 화면 아래의 다시 실행 버튼을 탭한다.
브라우저가 다시 시작되면 오른쪽 상단의 3점 메뉴 아이콘을 탭한 다음 주 크롬 메뉴에서 “북마크”를 탭한다. 까마득히 오래전에 봤을 때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안드로이드 북마크가 나타난다. 아직 다른 사람은 모르는, 현재 개발 중인 기능을 한발 앞서 사용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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