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퍼스널 컴퓨팅

블로그 | 새로워진 iOS 17 전화 경험에 불만 가질 필요가 없는 이유

Jason Cross | Macworld 2023.08.11
애플은 iOS 17에서 전화 앱 경험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상대방이 남기는 음성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사하는 기능이 도입되며, 페이스타임은 음성 및 영상 메시지를 지원한다.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연락처 포스터 기능도 대표적이다. 
 
ⓒ Foundry

이와 함께 통화 중 표시되는 버튼을 재배치하는 등 몇 가지 인터페이스 조정도 이뤄졌다. 화면 중앙에 6가지 버튼(3개씩 2줄)이 있고 빨간색 통화 종료 버튼은 하단에 위치한 기존 인터페이스에서 연락처 버튼이 없어지고 나머지 버튼의 위치가 변경됐다. iOS 17의 연락처 포스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버튼을 아래로 옮기고 가장 유용한 기능을 보다 논리적인 위치에 배치함으로써 경험을 간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변경 사항은 iOS 17 개발자 베타 1부터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현재는 iOS 17 개발자 베타 5가 가장 최신) 일부 IT 언론은 이제 막 iOS 17 베타를 설치해 이런 변화를 발견한 듯 불만 일색이다. 기즈모도는 “기능이 그대로인데 디자인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이에 대한 답은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고 연락처 포스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CNBC는 “수년간 전화를 끊던 머슬 메모리 때문에 실수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썼다. ABC 뉴스도 불만을 표시했다.

“화면을 보지 않고 무심코 특정 영역을 눌렀는데, 이제 그렇게 하면 엉뚱한 것을 누르게 된다”라는 말에도 논리가 있겠지만, 필자는 실제로 그렇게 많이 실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변화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은 많지만,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화면의 특정 영역을 누르는 게 아니라 ‘빨간색’ 버튼을 누르기 때문일 것이다. iOS 16과 마찬가지로 iOS 17에서도 통화 종료 버튼에만 색이 있고 나머지 버튼은 모두 회색빛이다. 사실 iOS 16에는 통화 종료 버튼에 글씨도 없다. iOS 17에서는 ‘통화 종료’라는 명칭이 추가된다. 
 
iOS 16의 수신. 통화 중 화면 ⓒ Foundry

새로운 통화 인터페이스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기능의 위치도 모두 바뀌었다는 점이다. 수신 전화 화면에서는 메시지 버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했고, 오른쪽에는 ‘나중에 보기’ 버튼 대신 음성 메시지 버튼이 생겼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어느 정도 이치에 맞다. ‘다시 전화하도록 알림을 보내기 위해’ 미리 알림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며, 실시간 음성 메시지를 통해 내용을 확인한 후 전화를 받거나 거절하는 것이 더 편하다.
 
iOS 17의 수신, 통화 중 화면 ⓒ Foundry
 
통화 중 화면에서는 연락처 버튼이 사라지고 음소거 및 오디오 버튼과 키패드, 페이스타임 버튼의 위치가 모두 조정됐다. 이런 변화는 사실 iOS 15에서 애플이 사파리의 주소 표시줄을 화면 하단으로 옮겼을 때보다는 적응하고 극복해야 할 정신적 스트레스가 훨씬 적은 편이다. 사파리의 경우 여러 반복과 철회 끝에 주소 표시줄 위치를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다(하지만 기본값이기는 하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자. ‘아 맞다, 버튼 위치가 바뀌었지’라고 생각하다가 늘 하던 대로 ‘빨간색 버튼’만 누르면 된다. 전혀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애플이 기존의 통화 인터페이스를 꽤 오래 유지했기 때문에 변화가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질 뿐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3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