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플립 5 리뷰ㅣ외부 화면에서 유튜브? 굳이 접은 채로 쓸 거면 왜 접었을까
말이 왔다 갔다 해서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이번 리뷰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폴더블 폰이 좋은 건지 아니면 바보 같은 건지 판단하지 못하겠다.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삼성 갤럭시 Z 플립 5(Samsung Galaxy Z Flip 5)는 경이롭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크기에서 ‘접으면’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는 정사각형으로 작아진다. 재미있다!
다른 한편으로 외부 화면은 이전 버전보다 커졌지만, 플립형 접이식 폰의 한계를 인정한 모양새였다. 화면이 필요하면 그냥 스마트폰을 열면 된다. 아무리 전작보다 커졌다고 해도 여전히 작디작은 외부 화면에서 굳이 앱을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또한 배터리 수명은 그저 괜찮은 수준이었고, 카메라는 130만 원이 넘는 이 스마트폰의 가격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배터리 수명과 카메라 모두 2022년 출시된 Z 플립 4에 비해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Z 플립 5가 다양한 측면에서 여전히 최고의 폴더블 폰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일등 공신은 삼성의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5년)과 경쟁사 모토로라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더 나은 A/S 지원이다.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5보다 저렴하기도 하다.
하지만 Z 플립 5를 일주일 이상 사용해 본 결과,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카메라, 배터리 지속 시간,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도 많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Z 플립 5가 반으로 접힌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반으로 접히는 것’은 여전히 이 스마트폰을 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디자인과 품질
• 닫으면 납작하게 접힘• 닫았을 때 컴팩트한 크기
• 광이 나고 미끄러움
갤럭시 Z 플립 5는 2000년대 초반의 (이른바) 폴더폰처럼 납작하게 접을 수 있어 손에 쥐거나, 주머니 또는 가방에 넣기 좋다. 일반 스마트폰 크기지만, 펼치면 태블릿 크기로 커지는 갤럭시 Z 폴드 5와는 정반대 개념이다.
이전 플립 모델과 달리 작은 틈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 경첩 디자인을 바꾼 덕분이다. 기존에는 이름 그대로 화면을 U자 모형으로 구부려 주는 U자형 경첩을 사용했다면, 갤럭시 Z 플립 5는 접히는 부분이 물방울 모양으로 휘어지는 물방울 모양의 플렉스 경첩을 적용해 양쪽 화면이 딱 붙는다(갤럭시 Z 플립 5과 갤럭시 Z 플립 4는 접었을 때 두께가 각각 15.1㎜, 17.1㎜다). 접히는 디스플레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해지는 스트레스(주름)가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경첩과 화면은 20만 번 접었다 펴도 고장 없이 멀쩡했다. 하루에 100번씩 여닫는다면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Z 플립 5의 외관은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미끄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정말 미끄럽다. 평평한 책상에서도 미끄러졌을 정도다. 어디든 올려 두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탁월한 IPX 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있긴 하지만, 케이스가 필요하다. 방진 등급은 없다. Z 플립 4처럼 무광 유리 소재는 아니지만, 이번에 리뷰한 민트 그린 모델은 지문이 잘 보이지 않았다. 다른 색상의 모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Z 플립 5의 후면 상단 대부분을 덮고 있고, 이 밖에 듀얼 메인 카메라, USB-C 포트, 볼륨 버튼, 측면 지문 센서가 탑재돼 있다. 지문 센서는 앱 인증, 잠금 해제 용도로 사용된다. 햅틱 기능도 훌륭하다.
화면과 스피커
• 6.7인치 120Hz AMOLED 기본 화면• 3.4인치 60Hz AMOLED 외부 화면
•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Z 플립 5를 펼치면 22:9 화면비의 6.7인치 OLED 120Hz 접이식 화면이 있고, 정중앙에는 가로로 주름이 있다. ‘접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과 유리 복합재가 사용된 탓인지 플라스틱을 누르고 스와이프하는 느낌이 났다. 물론 접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긴 하지만, 유리로 된 일반적인 스마트폰을 만질 때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떨어지고 지문과 유분으로 금방 더러워졌다.
또 Z 플립 5를 잡고 스크롤할 때 엄지손가락이 화면 주름에 거의 닿지 않았지만, 엄지손가락이 화면 주름에 닿으면 확실히 솟아오른 부분이 느껴지고, 각도에 따라 주름 부분을 지나는 텍스트가 약간 왜곡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옆으로 돌리면 화면이 넓게 보이지만, 세로 방향의 주름에 계속 시선이 갔다. 펼친 화면이 Z 폴드 5보다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주름이 눈에 더 잘 보였다.
Z 플립 5가 전작에 비해 가장 크게 업그레이드된 점은 외부 화면이다. 3.4인치 60Hz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예전의 깜찍한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또 화면 하단 오른쪽 모서리를 약간 올리고 그 아래에 카메라를 배치했다. 외부 화면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알림을 확인하고 설정하는 것은 물론 달력, 날씨, 알람 같은 위젯도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경쟁 제품인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Motorola Razr 40 Ultra)와 마찬가지로 구글 지도, 유튜브, 왓츠앱 같은 앱도 외부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왓츠앱의 경우 초소형 키보드를 통해 메시지를 입력할 수도 있다.
인상적이고 멋져 보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병 주고 약 주는 느낌이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접이식 휴대폰의 핵심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컴팩트한 디자인이다. 사용하다가 닫아버릴 수 있고, 그렇게 하라고 되어 있는 디자인이다. 필요하다면 안쪽의 전체 화면을 사용하면 된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사용하기 불편했다. 물론 한 가지 유용한 점도 있었다. 기본 카메라로 단체 사진이나 셀카를 찍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를) 뷰파인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밖의 모든 기능은 거추장스럽고, 그냥 펼쳐서 쓰는 것만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지 않으면서 핵심 정보를 표시하는 구형 Z 플립 4나 모토로라 레이저 40의 작은 (외부) 화면을 선호한다. 스마트폰은 닫고 외부 화면은 항상 켜진 상태로 두면 시간, 날짜, 알림, 배터리 잔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스마트폰을 닫아 둔 상태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화면으로 넷플릭스 동영상을 보고 싶지는 않다. 바보 같은 짓이다.
여차하면 (삼성에서 의도한 것처럼) 닫힌 채로 구글 지도를 사용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구글 지도를 사용하면서 화면이 훨씬 더 작고, 표시되는 정보가 훨씬 더 적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다. Z 플립 5(왼쪽)에서의 구글 지도를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외부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오히려 외부 화면은 삼성이 플립을 지난 모델과 차별화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뭔가를 바꿔야 했다는 점만 부각할 뿐이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반면에 Z 폴드 5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위젯용 화면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전체 화면이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단, 그렇게 크고 무거운 스마트폰이 반갑지 않을 수는 있다.
한편 수화기와 하단 모서리에 위치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는 상당한 음량을 내며, 최고 수준에서도 왜곡되지 않는다. 모든 스마트폰이 그렇듯 유튜브와 팟캐스트에는 적합하지만, 음악을 들으려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마련하는 편이 낫다.
사양과 성능
•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 8GB RAM
Z 플립 5의 성능은 Z 폴드 5와 갤럭시 S23에서도 볼 수 있는, 오버클럭된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덕분에 매우 뛰어나다. 단, 폴드 또는 갤럭시 S23 울트라의 12GB와 비교하면 플립은 8GB RAM을 탑재해 고사양 게임과 멀티태스킹을 실행할 때 약간 느리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CPU 사용량에서는 전작보다 눈에 띄게 나아진 성능을 보였지만, 그래픽 결과는 비슷했다. 모든 버전의 Z 플립 5에는 256GB 또는 512GB의 확장 불가능한 스토리지와 8GB RAM이 탑재돼 있다(삼성이 128GB 모델을 버린 것은 좋은 선택이다). 이번에 리뷰한 모델에서는 화면 중앙의 주름이 다소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었다. 참고로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3, NFC, 4G, 5G가 지원된다.
카메라와 비디오
• 1,200만 화소 메인 센서•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및 1,000만 화소 셀카
• 때때로 과포화된 색상
Z 플립 5의 카메라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이 가격대의 다른 스마트폰만큼 뛰어나지는 않다. 그렇지만 메인 렌즈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뛰어나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만족할 수 있는 카메라라고 느껴졌다. 정말 만족스러운 사진을 몇 장 찍었지만, 일관되게 잘 찍히는 것은 아니다.
1,200만 화소 메인 렌즈는 f/1.8이며,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있어 낮에도 선명하고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몇 장의 사진에 흐릿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선명도와 디테일 수준이 인상적이었다. 때로는 특히 파란색과 녹색을 중심으로 색상이 이상적인 일광의 1인치 이내까지 포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너무 까다롭게 구는 것일 수도 있지만, (플립보다 더 저렴한) 아이폰 14와 특히 구글 픽셀 7의 색상 팔레트가 훨씬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RAW로 촬영할 수 있으며, 최대 울트라 HD(4K)에서 60fps로 안정화된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동영상도 훌륭하다. 초광각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이지만, f/2.2의 다른 센서를 사용하고, OIS가 없어 화질이 좋지 않다. 더 많은 장면을 캡처하는 데는 좋지만, 색상이 너무 선명했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이 카메라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인물 모드로 촬영한 사진은 다음과 같다. 하지만 최고의 카메라 폰을 찾는다면, 특히 광학 망원 렌즈를 원한다면 Z 플립 4에는 망원 렌즈가 없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줌은 메인 렌즈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크롭되며, UI를 사용해 2배, 4배, 10배로 확대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의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컷아웃은 훌륭하며, 삼성의 뷰티 모드를 끄면 셀카 촬영도 괜찮았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
• 느린 25W 유선 충전• Qi 무선 충전
• 역방향 무선 충전
Z 플립 5는 USB-C to -C 케이블만 제공되며, 어떤 충전기를 사용하든 25W의 낮은 전력으로만 충전할 수 있다. 원플러스 11(100W)이나 삼성의 23 울트라(45W)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테스트 결과 스마트폰을 방전 상태에서 15분 만에 22%, 30분 만에 40%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원플러스 11은 26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Z 플립 5는 적합하지 않다.
배터리 테스트 결과, 사용 시간은 11시간 5분이었다. 하루는 몰라도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아니다.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배터리가 10% 이상 손실된 적도 있었다. 외부 화면의 항상 켜짐 기능을 활성화한 것이 관련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한 번은 2시간 11분간 켜 놨을 뿐인데 19%가 된 적도 있었다. 보통은 이보다는 나았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다면 하루가 끝나기 전에 충전해야 할 수도 있다. 배터리가 남아 있으면 호환되는 액세서리(예: 이어버드 등)를 역충전할 수 있고, 치 충전 패드에서도 충전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와 기능
• 안드로이드 13• 원UI 5.1.1
• 5년 지원
기본적으로 외부 화면에서는 일부 앱만 실행할 수 있지만, 원하는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기능은 숨겨진 소프트웨어 기능이다(삼성은 사용자가 이 기능을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갤럭시 스토어에서 삼성 앱 ‘굿 락(Good Lock)’을 다운로드한 다음 멀티스타(MultiStar)라는 기능을 다운로드한다. 멀티스타에서 ‘I ♡ 갤럭시 폴더블(I ♡ Galaxy Foldable)’을 누르고 런처 위젯을 활성화한다. 여기에서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행하려는 모든 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다음 외부 디스플레이에 굿 락 위젯을 추가해야 한다. 대부분의 앱이 원활하게 작동되지만, 삼성은 외부 화면에서의 앱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처럼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메인 화면에서 원 UI 5.1.1은 일반적인 삼성 스마트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양과 동작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사용자 정의가 가능하고, 경험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약간의 손질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원 UI를 싫어하지 않는다.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샤오미, 비보, 원플러스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킨보다 좋다.
삼성의 ‘플렉스 모드’는 카메라 및 유튜브 같은 몇 가지 앱에서 작동하며,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으면 삼각대처럼 작동해 핸즈프리로 사용할 수 있다. 화상통화에 적합하며, 왓츠앱 및 페이스북 메신저는 물론 구글 통화 앱과도 호환된다. 또 ‘플렉스 모드 패널’이라는 기능을 켜면 화면 상단에는 모든 앱이 열리고, 하단은 터치패드로 전환돼 스마트폰을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한 작은 노트북으로 바꿀 수 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제조업체 중 소프트웨어 지원 수준이 가장 뛰어나며, Z 플립 5에 4년간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와 5년간의 보안 패치를 제공한다. 각각 2027년과 2028년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폰의 모든 성능을 고려할 때, 삼성이 Z 플립 5에 데스크톱 모드 ‘덱스(DeX)’를 왜 추가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Z 폴드 5는 S23 폰과 마찬가지로 이 기능을 실행한다. 스마트폰을 모니터에 연결해 윈도우 스타일의 데스크톱 모드에서 앱을 실행하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
가격
8GB RAM과 256GB 저장 용량을 갖춘 삼성 갤럭시 Z 플립 5은 139만 9,200원부터 시작한다. 8GB/512GB 모델은 152만 200원이다. 다른 폴더블 폰을 원한다면 미국에서는 동일한 가격의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가 유일한 옵션이며, 영국에는 약 142만 원에 판매되는 오포 파인드 N2 플립(Oppo Find N2 Flip)도 있다.총평
최신 플립형 접이식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삼성 갤럭시 Z 플립 5가 최고의 선택이다. 매우 고급스러운 디자인, 똑똑한 소프트웨어 기능,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접었을 때 정말 컴팩트한 크기를 갖추고 있다. 외부 화면도 매력적일 수 있으며, 기기를 펼치지 않고도 시간, 알림 및 주요 정보를 확인하기 좋다.하지만 그냥 스마트폰을 열어서 우수한 내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외부 화면에서 앱을 실행하는 것이 중복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 갤럭시 Z 플립 5은 Z 플립 4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같은 가격이라면 화면, 카메라, 배터리 수명이 더 좋은 일반 스마트폰(예: 구글 픽셀 7, 아이폰 14 또는 갤럭시 S23 시리즈 등)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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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