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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달라" 화제의 소셜 앱 블루스카이와 스레드, 직접 써보니

허은애 기자 | ITWorld 2023.07.11
시작은 트위터, 아니 일론 머스크였다.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머스크는 하루아침에 인력 절반을 해고했다. 서비스의 질이 급격히 하락했고, 여러 가지 정책이나 규칙이 계속 바뀌면서 사용자에게 혼란을 안겼다.

갑자기 서드파티 API 제공을 거부해 트윗로직스, 트윗봇 등 10년 이상 트위터 플랫폼과 공생해 온 유명 서드파티 앱이 하루아침에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렇듯 머스크 체제의 트위터는 수익 정상화를 외치면서 유료 요금제와 다양한 새 기능을 발표했지만, 한편으로는 정책에 일관성이 없어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트윗로직스가 올해 초 12년간의 서드파티 트위터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 Tweetlogix

트위터의 위기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앱의 기회다. 15년 전 트위터를 처음 만든 전 CEO 잭 도시는 이제 블루스카이라는 또 다른 단문 메시지 네트워킹 앱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2022년 말부터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문 메시지 앱이라는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장점을 추가한 서비스지만, 가입이 쉽지 않아 많은 이가 궁금해하는 앱이다.

머스크의 실책을 가장 반긴 이는 아마도 메타 CEO 주커버그가 아닐까? 페이스북 외에 와츠앱과 인스타그램을 인수했지만 당초 예상한 만큼의 시너지는 없었다. 메타버스에 주목해 사명까지 바꿨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최근 AI 경쟁에도 뒤처졌다. 영업 손실과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2023년 2월에는 '효율성의 해'를 목표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각종 소셜 네트워킹 앱 ⓒ ITWorld

그러나 지난주 목요일 인스타그램 생태계 속 텍스트 기반 대화 앱으로 발표된 스레드(Threads)는 폭발적인 가입률을 보였다. 발표 당일에만 3,000만 명, 주말을 지나면서 7,000만 명 이상이 가입했고 곧바로 최단시간 1억 명이 가입한 앱이 되었다. 초기 정체성을 잘 확립하고 기대에 부응한다면 '텍스트 버전 인스타그램'이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소문이 무성한 화제의 두 앱, 블루스카이와 스레드를 사용하면서 받은 첫인상과 각 앱만의 특징과 알아 둘 점을 정리했다.
 

초대 받은 자들만의 조용한 정원, 블루스카이 소셜(Bluesky Social)

ⓒ Bluesky Social

머스크의 변덕스럽고 비상식적인 운영에 시달리고 있는 트위터 사용자에게는 현재 2가지의 대안이 있다. 하나는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 마스토돈이고, 다른 하나는 트위터와 정체성이 거의 비슷한 블루스카이다.

마스토돈은 한 업체가 영리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아니라, 수천 개의 독립적인 서버/인스턴스가 느슨하게 연결된 그물 같은 서비스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블루스카이는 트위터와 마스토돈 중간에 있는 섬 같았다.

3주 전 어느날 블루스카이 초대장이 날아왔다. 전 트위터 CEO가 새 소셜 네트워크 앱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대기 명단에 이름만 올려 둔 상태였다. 알고 보니 기존 사용자에게 2주에 1장씩 신규 초대 코드를 발행하는 베타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초대 코드를 묵혀두다가 가입을 시도해 보니 일시적으로 신규 가입을 보류한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알고 보니 트위터가 트윗덱을 유료화하고, 일반 사용자의 일일 API 요청을 600건 한도로 제한해 일정한 양을 넘어서면 타임라인이 멈춘 채 갱신되지 않는 개악을 단행한 직후 블루스카이에 가입자가 몰린 시점이었다.

이틀 정도 지난 후 블루스카이는 다시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기본 계정명은 "@아이디.bsky.social"로 이루어진다. 초대 코드를 쓰면 초대한 사람에게도 가입 알림이 발송되고, 어떤 계정을 팔로우할지 몰라서 막막한 사람에게 초대자의 계정도 알려 준다. 보증인이자 첫 친구 같은 느낌이다.
 
블루스카이의 프로필 페이지와 타임라인 구성. 트위터와 매우 흡사하다. ⓒ Bluesky Social 

헤더, 프로필 사진, 닉네임, 아이디, 팔로워/팔로잉/게시물 수, 자기 소개 등 개인 프로필 페이지 기본 구성은 트위터와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 스키츠(skeets) 또는 포스트라 불리는 단문 게시물(최대 300자)을 올릴 수 있고, 팔로우하는 계정의 게시물로 이루어진 타임라인, 검색 탭, 알림 탭, 좋아요, 리트윗, 멘션 등 트위터의 기본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피드, 포스트, 리포스트 등의 고유 명사만 약간 다르다. 아직 사용자간 쪽지 기능인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없고, 동영상이나 .gif 파일은 업로드할 수 없다. 체감상 트위터보다 이미지 업로드에 아주 약간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전자책과 독서라는 단어가 들어간 블루스카이 포스트를 모아 보는 맞춤형 피드 만들기. ⓒ ITWorld


2주 이상 블루스카이를 사용해 본 결과 트위터와의 가장 큰 차이는 맞춤형 피드였다. 왼쪽 주 메뉴 중간에 있는 마이 피드(My Feeds)에서 '좋아요'를 누른 목록, 팔로워 사이에 화제가 되는 포스트, 최신 화제(What's Hot) 등 트위터의 트렌드 같은 목록을 선택할 수 있다. 또는 @redsolver.net이라는 사용자가 만든 skyfeed.app에서 트위터의 리스트와 유사한 구독 목록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리포스트를 제외한 '수제 포스트'만 보여주는 더욱 정제된 피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블루스카이의 검색 기능은 최대 7일까지만 작동한다.

아이디를 핸들이라고 하는데, @아이디. 뒤에 자신이 소유한 도메인을 붙일 수도 있다. namecheap 등 무료 도메인 생성 서비스를 사용하면 자신만의 아이디를 만들 수 있다. 정부기관이나 기업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예를 들어 Foundry에서 소속 미디어인 PCWorld, ITWorld 기자의 공식 계정을 @아이디.foundry나 @아이디.itworld.co.kr로 허용한다면 미디어의 특성과 공식 계정임을 바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머스크 치하의 트위터에서는 월 1만 1,000원(8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얻는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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