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블로그ㅣ스마트폰·태블릿·PC 대체할까, ‘HMD’의 장단점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3.06.19
필자는 시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대체할 혁신적인 제품(최근 발표된 애플의 ‘비전 프로’ 같은)을 찾고 있다고 확신한다. 비전 프로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섣부르지만, 적절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애플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이제 경쟁사에서 더 나은 제품이나 더 저렴한 제품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가 모든 사람과 사용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제대로 된 디스플레이를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Apple
 

‘이상한 폼팩터’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누가 봐도 분명하다. 사람들이 안경이나 헬멧 같은 기기 착용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솔루션과 달리, 애플은 헤드셋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애플의 제품이) 대부분의 제품보다 낫긴 하지만, 여전히 비전 프로 역시 착용하는 사람을 다소 바보처럼 보이게 한다. 

‘어떻게 보이는가?’라는 문제는 공공장소에서의 이런 기기 사용을 상상하기 어렵게 만든다. 바보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대중화에 큰 장벽이 된다. 물론 이 문제는 헤드셋을 익숙해지도록 하고, 사용을 장려하는 마케팅(예 : 인플루언서에게 헤드셋 제공 등)과 새로운 기능으로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생산성 향상?

생산성 향상을 위해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또는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데이터 입력용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애플의 비전 프로에는 3가지 기본 사용자 인터페이스(시선 추적, 손 추적, 음성)가 있다. 시선 추적 기술은 비교적 성숙해져 잘 작동하지만, 손 추적과 음성은 문제가 있어 보였다. 

애플이 데이터 입력용으로 구상하고 있는 가상 키보드는 실제 키보드 같은 촉각 피드백이 없으며, 물리적 키가 없으면 입력이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는 많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챗GPT 기술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다. 필자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비전 프로와 함께 사용할, 물리적 키보드 및 마우스를 원할 것이라고 본다. 

사이트풀(Sightful)이라는 회사는 이미 이런 니즈에 더 부합하는 제품(Spacetop Laptop)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화면 대신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있으며, 비전 프로보다 생산성(및 영상 콘텐츠 시청)용으로 쓰는 데 더 적합해 보인다. 그리고 가격도 2,000달러로 비전 프로(3,499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 스페이스톱 리뷰 | ‘화면이 없는’ 증강현실 노트북
 

가림 효과 및 투명도 

필자는 소니에서 의료용으로 설계한 2만 달러짜리 제품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몇 년 동안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왔는데, 모두 같은 문제가 있었다. 가림 효과(Occlusion; 실제 사물 뒤에 가상 콘텐츠가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 가상 콘텐츠를 실제처럼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스페이스톱 같은 AR 기기는 디스플레이와 가상 화면이 다소 투명하기 때문에 주변 사물이 보여 피곤하고 산만할 수 있다. 애플의 VR에 가까운 접근 방식은 완전한 가림 효과를 제공한다. 가상 화면은 견고하게 보여야 한다. 완벽한 제품은 스페이스톱의 물리적 키보드와 터치 패드를 더해, 애플과 사이트풀의 제품이 혼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실질적 이점 : 프라이버시 및 산만함 감소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또는 컴퓨터의 장점은 프라이버시, 산만함 감소, 더 넓은 화면 공간, 잠재적으로 더 긴 배터리 수명 등이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노트북 화면보다 작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특히 전력 소모가 많은 OLED 기술을 사용하는 노트북과 비교할 때 더 그렇다. 

프라이버시 이점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비행기나 공공장소에서 일반 노트북으로 작업하면 옆자리에 앉거나 지나가는 사람이 작업 중인 내용을 볼 수 있다(보안 화면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며, 옆에서 보는 것만 보호할 뿐 어깨 너머로 읽는 것은 보호하지 못한다). 반면에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컴퓨터는 시각적으로 더 안전하다. 사용자만 콘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침해될 가능성이 작다. 또 눈과 귀를 모두 가린 상태에서는 주의가 산만해질 가능성이 작다. 단, 애플의 헤드셋은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콘텐츠를 일시 중지하고 이를 알림한다. 

누군가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다면,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컴퓨터는 결국 미래가 될 것이라 본다. 한편 애플의 접근 방식은 생산성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 더 가까워 보인다. 사이트풀의 접근 방식은 그 반대 방향이다. 엔터테인먼트보다는 생산성에 더 적합해 보인다. 

각 기기는 미래 개인용 컴퓨팅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필자는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 하리라 예상한다. 정답은 물리적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관한 사이트풀의 접근법과 애플의 고품질 하드웨어 접근법을 혼합하는 것이다.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를 구축하는 혁신적인 방법의 문을 열었다. 이제 누가 그 문을 제대로 통과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IDG 설문조사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