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는 지난 1분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랜섬웨어 공격 그룹의 동향과 공격 전략을 살펴보고, 지난해와 달라진 공격 행태를 상세히 다뤘다. 이 기간 동안 랜섬웨어 공격은 총 933건 발생했고, 특히 3월에만 464건의 공격이 집중됐다. 클롭(Clop) 랜섬웨어 그룹이 파일 전송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악용해 100여 곳이 넘는 기업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주류 언어를 쓰는 랜섬웨어 공격 흐름이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Go’, ‘Rust’와 같이 비주류 언어로 개발된 랜섬웨어는 하나의 코드로 다양한 운영체제 타깃 공격이 가능해 공격의 범위가 넓다. 게다가 기존 주류 언어인 C/C++로 제작된 랜섬웨어보다 비주류 언어를 사용하는 랜섬웨어는 분석 데이터가 부족해 탐지 확률이 낮으며, 빠르게 암호화가 가능해 공격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비주류 언어를 사용해 탐지를 회피하고 분석을 방해하는 고도화된 랜섬웨어들이 꾸준히 발견될 것으로 예측했다.
피해자를 협박하고 데이터를 유출하는 방법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유출된 데이터에 접근하는 동영상을 다크웹에 게시하는 메두사(Medusa) 그룹 사례나 피해 기업의 사이트와 비슷한 도메인을 생성해 해당 도메인에 탈취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행태를 보인 블랙캣(BlackCat) 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초기 침투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IAB(Initial Access Broker)의 등장도 눈여겨볼 점이다. 초기 침투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공격자들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 그룹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국내기업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도 발견됐다. 글로브임포스터(GlobeImposter) 랜섬웨어는 RDP(Remote Desktop Protocol,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를 통해 국내에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 기업을 타깃으로 한 공격 캠페인이 발견되기도 했다. RDP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로 사용이 늘어난 만큼 해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어 RDP 사용시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윈도우 운영체제에 탑재돼 비트로커(BitLocker)를 악용해 드라이브를 암호화하고 협박하는 랜섬웨어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의료 기관 및 기업의 주요 인프라를 타깃한 공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고, 감염되었을 경우 시스템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어 최신 버전 보안 패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처럼 다변화/고도화되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KARA는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기 전부터 네트워크와 인프라, 자산에 대한 관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사고 대응 프로세스가 철저히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섬웨어 공격자는 공격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침투 방법을 강구하고 내부 인프라에 침입 후 데이터를 암호화시키고 탈취해 협박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보안 요소와 프로세스를 마련해 공격자가 공격을 수행하기 전에 예방책을 사전에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SK쉴더스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 공격과 협박이 복합적으로 진행되며 그 피해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라며 “SK쉴더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랜섬웨어 대응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선도적으로 대응방안 구축과 서비스 제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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