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히타치 HDD 수명 가장 짧아…맥스터가 내구성 우수”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23.04.13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Secure Data Recovery)에 따르면, 고장 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는 수명이 다하기 전까지 평균 2만 5,233시간 동안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고장 난 하드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거의 모든 하드 드라이브를 대상으로 조사한다는 점에서 일부 고장 난 하드 드라이브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백블레이즈(Backblaze)의 분기별 하드 드라이브 보고서와 차이가 있다.
 
ⓒ Getty Images Bank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손상되거나 결함이 있는 수천 개의 기기에서 작동 정보를 수집해 고장률과 수명을 분석했다. 플래터가 회전하는 기존 기계식 하드 드라이브만을 대상으로 하고 SSD는 포함하지 않았다. 과전압, 맬웨어, 자연재해 또는 우발적인 취급 부주의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인해 고장 난 드라이브 역시 조사에서 제외했다.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 소속 테크니컬 라이터 티모시 벌리는 블로그에서 “사용자가 기기를 처음 가동했을 때부터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에 기기가 도착할 때까지”를 기준으로 각 드라이브의 전원이 켜져 있는 시간과 고장 난 기기에서 현재 보류 중인 섹터 수를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류 중인 섹터 수는 일반적인 사용 과정에서의 손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섹터 수를 의미한다. 

고장 난 HDD에서 생성된 불량 섹터는 평균 1,548개였다. 이 수치를 고려하면 1TB 드라이브의 총 섹터는 20억 개 미만일 수 있다. 벌리는 수치가 미미해 보이더라도 불량 섹터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데이터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량이 40GB에서 10TB에 이르는 6개 제조업체의 드라이브 2,007개를 조사한 결과,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수명이 가장 짧은 드라이브와 가장 긴 드라이브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히타치의 드라이브가 수명이 가장 짧았으며, 평균 고장률은 1만 8,632시간(26개월) 미만이었다. 고장 난 기기당 불량 섹터 수는 3,348개로 가장 많았다.

도시바 드라이브는 평균 수명이 3만 4,799시간(48개월)으로 가장 길었고 불량 섹터 수는 1,884개였다. 뒤이어 맥스터 드라이브의 평균 수명은 2만 9,771시간(41개월)로 두 번째로 길었으며, 불량 섹터는 228개로 내구성이 가장 뛰어났다.

단,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2006년 씨게이트에 인수된 맥스터는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가 분석한 드라이브의 1%에 불과했다. 분석에 사용된 드라이브 중 47%는 웨스턴 디지털, 28%는 씨게이트, 10%는 히타치(웨스턴 디지털 소유), 8%는 토시바, 6%는 삼성의 제품이었다.


최신 HDD가 더 빨리 고장 난다

고장 난 드라이브를 조사하면서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드라이브의 내구성이 예전만큼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벌리는 “각 제조업체에서 가장 내구성이 강하고 복원력이 뛰어난 5개의 하드 드라이브는 2015년에 제조된 것이었다. 반면 각 제조업체의 제품 중 내구성과 복원력이 가장 낮은 것은 2015년 이후 제조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더 많은 플래터와 기술을 과거와 같은 3.5인치 공간에 집어넣어 플래터당 밀도가 높아지고 읽기-쓰기 헤드가 복잡하지기 때문이라고 봤다. 일반적으로 구형 드라이브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기록 형식인 CMR(Conventional Magnetic Recording)이 신형 드라이브에서 사용하는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 기술보다 내구성과 복원력이 더 뛰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다.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특정한 업체의 제품이나 드라이브 용량을 추천하지는 않았다. 다만 벌리는 적어도 3개의 데이터 복사본 혹은 버전을 만들고 그중 2개는 서로 다른 미디어에, 1개는 오프사이트에 저장하는 ‘3-2-1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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