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용 공구상자를 구상할 때도 유지, 수리, 기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IT용 공구상자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고장이 발생할 때 전자 제품 가게로 뛰어가거나 온라인 배송을 기다릴 필요가 없게끔 말이다.

‘나만의 IT 공구상자’에 항상 갖춰 두어야 할 11가지 IT 용품을 정리했다.
전자기기 수리 세트

온라인에서 스크루드라이버와 추가 비트 세트를 20달러 이하로 . 다양한 가정용 전자기기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스크루가 많아서 골라 끼우면 되는 것들이다. 부품을 분리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픽과 집게도 들어 있다.
예를 들어 닌텐도 스위치 컨트롤러 버튼이 고장날 때, 크롬북 배터리를 교체할 때나 노트북 내부를 열 때도 수리 키트를 사용해 쉽게 제품을 열 수 있다. 레노버 노트북 배터리 수명이 다 될 경우에는 T5 톡스(Torx) 나사가 필요하지만 수리 키트가 있으면 문제가 없다. 접착제로 고정되지 않은 모든 가전이나 전자기기에 수리 키트는 필수 도구다.
또한 작은 집게, 플라이어, 전선 자르는 전용 기기가 없다면 이런 옵션이 추가된 더 고급 키트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스프레이 분사제

컴퓨터를 청소할 때는 압축된 스프레이 분사제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PC의 내부 팬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먼지가 쌓이기 마련인데 그러면 PC 성능이나 노트북 배터리 사용 시간이 저하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스프레이 형태의 압축 공기 분사제를 구비해 두자. 컴퓨터를 열고 곳곳에 쌓인 먼지를 밖으로 내보내기에 좋다. 더 사용하기 쉬운 비싼 제품으로는 전기로 된 공기 분사 기기도 있다.
USB-A 이더넷 어댑터

15달러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지만 이더넷 잭을 생략한 노트북이 많이 출시되는 요즘 꼭 필요할 수 있다. 가정에서 인터넷 문제를 해결할 때 또는 빠른 인터넷 속도를 보장하고 싶을 때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 요금제에 맞는 최대 속도를 보장하는 어댑터를 사야 한다.
USB-A 형식 SD 카드 리더기

최신 노트북에는 SD 카드 리더기가 거의 없다. 그러나 PC 콘텐츠를 스팀 덱에 옮기거나 라즈베리 파이 프로젝트에 SD 카드는 여전히 긴요하게 쓰인다.
USB-A와 USB-C 어댑터

어쩔 수 없이 USB-A가 없는 최신 전자기기에 USB 주변 기기를 연결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USB 어댑터를 다양하게 구비해 두면 만일을 대비할 수 있다.
USB-C와 HDMI 어댑터

최신 노트북에 TV나 모니터를 연결할 때 아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대형 USB-C 멀티 허브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어댑터를 다 합쳐 놓은 것 같은 멀티 허브 하나만을 구입해도 된다. 연결 방식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나 마찬가지다.
USB 연장 케이블

멀리 있는 전자 기기를 전원에 연결하는 연장 케이블이 있는 것처럼, USB로 동작하는 기기용 연장 케이블도 필요하다. 3M USB 연장 케이블이 있으면 책상에서 소파까지 콘솔용 무선 컨트롤러를 충전할 수도 있고 PC에 남는 USB 포트에 꽂아 책상 아래 키보드 서랍과 연결할 수도 있다.
3.5mm 오디오 케이블

전자기기 세계의 이름 없는 영웅인 3.5mm 오디오 케이블은 AUX 입력만 가능한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블루투스 헤드폰의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에 유용하다. 또한 기기와 기기를 연결해 소리를 전달하는 가장 손실 없는 방법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에서 헤드폰 잭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제는 USB-C와 라이트닝 어댑터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포터블 배터리

외장 배터리는 의외로 매우 유용하다. 2017년에 구입한 샤마스트(Charmast)의 배터리는 아직도 잘 작동한다. 아이폰, 아이패드를 여러 번 충전할 수도 있고, USB-A, USB-C, 마이크로 USB-B, 라이트닝 등 다양한 포트를 지원해서 케이블을 따로 뒤지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 좋다.
선택지는 다양하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도 있고 용량이 방대한 배터리도 있다. 어쨌든 전원에 전자기기를 바로 연결할 수 없을 때 대비책이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종이 클립

마지막으로 작고 평범한 종이 클립을 하나 챙겨두기를 추천한다. 생각보다 많은 전자기기 고장을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다. 휴대폰이 충전되지 않을 때 보푸라기나 먼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SIM 트레이를 꺼내고 USIM 카드를 다른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도 있다. 공유기, 콘솔 컨트롤러, 리모콘을 초기화해야 할 때 재설정 버튼을 누르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필자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책상 서랍에 항상 종이 클립 몇 개를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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