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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신규 채용 줄여도 해고는 안 해" 애플이 불황에 대응하는 방법

David Price  | Macworld 2023.03.16
애플이 운영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일부 직원의 보너스 빈도를 조정하고 신규 채용을 줄이며 퇴사 직원의 빈 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안을 선택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 애플이 내부 운영 긴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들은 공개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신원을 밝히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내부 전략에 그쳤던 이 계획이 이제 확장, 심화되고 있다. 이유가 없지는 않다. 아이폰 생산 지연과 맥 수요 부진으로 애플의 2022년 연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이번 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 애플 스토어 ⓒ Apple

지난주 주주 총회에서 CEO 팀 쿡은 “지출을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판단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계속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먼은 애플의 비용 절감 조치에 출장 예산 감축, 경영진 지출 감독, 일부 계약직 해고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쿡 자신도 연봉을 깎았다. 그러나 애플은 다른 IT 기업과 달리 대규모 감원과 해고를 단행하지는 않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등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IT 대기업이 대량 정리 해고를 방법으로 삼았다.

부분적으로는 CEO 개인의 신중한 경향이 원인일 것이다. 애플은 실적이 호황일 경우에도 경쟁사만큼 운영을 확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황은 상대적인 의미를 지닌다.

분기 보고에서 애플은 서비스 부문이 최초로 2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만 언급했다. 애플 서비스 부문은 포춘 500대 기업 상위권에 속할 만큼 매출이 크다. 최근 분기 인텔의 매출은 140억 달러, 넷플릭스의 매출은 80억 달러 미만에 불과했다. 아이패드 사업 매출은 30% 늘었고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 매출이 심각하게 우려될 정도는 아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애플은 비용 절감과 불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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