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 퍼스널 컴퓨팅

“맥북 CPU도 1년마다 업데이트?” 애플 맥 제품군 전략 윤곽 나왔다

Jason Snell | Macworld 2023.03.13
M1 프로세서 출시는 하나의 이정표였다. 애플이 마침내 맥을 고속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로 전환했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맥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후 (예상된 대로) 점진적으로 개선된 성능을 갖춘 M2 프로세서가 출시됐다.
 
ⓒ Foundry

매번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는 없다. 확실히 M2는 M1 이후 숨을 고르는 후속 모델, 즉 흐름을 이어가는 수준의 프로세서로 설계됐다. 이제 M3가 출시된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것도 M1부터 M2 사이의 18개월 간격을 근거로 예상한 올 연말이나 2024년 초가 아니라 곧, 이르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출시된다는 소식이다. 맥 프로세서에 대한 애플의 전반적인 계획은 애플 프로세서가 출시되고 첫 2년 동안 보여준 것보다 더욱 공격적인 것으로 보인다.
 

칩 사이클

애플 반도체 맥 칩의 처음 두 세대는 이전 세대 아이폰 칩을 기반으로 했다. M1은 A14를, M2는 A1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애플은 아이폰 칩은 매년 새로 발표하지만 M 시리즈의 경우 지금까지는 그 사이클에 따르지 않았다.

그런데 애플이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는 정황이 있다. M2는 지난해 6월 맥북 에어, 13인치 맥북 프로와 함께 공개됐지만,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등 애플 소식에 밝은 여러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M2 맥북 에어의 원래 출시 시점은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초였다. 사실이라면 애플은 첫 M1 모델을 출시하고 약 1년 뒤에 M2 맥을 출시할 계획이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려면 애플의 의중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M3의 미세 공정 수준

애플의 칩 공급업체인 TSMC는 얼마 전부터 새로운 3나노 칩 공정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A14는 5nm 공정으로 생산됐고, A15는 TSMC 주장으로는 새로운 4nm로 공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많은 칩 전문가는 사실상 여전히 5nm라고 말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3nm 공정의 경우 애플이 모든 자체 칩에 사용하기 위해 공정 전체를 선점했다고 한다. 참고로, 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작은 공정에는 이점이 많다. 전력 소비량이 적어지고 칩 속도 잠재력은 높아진다. 작을수록 좋다.
 
애플은 M2를 당초보다 더 빨리 내놓고 싶었던 것 같다. ⓒ Apple

애플의 첫 3nm 칩은 오는 가을에 출시되는 아이폰에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이 오래전부터 지배적이었지만 현재 M3 칩이 3nm 공정으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지난 두 사이클과 달리 이번에는 아이폰보다 맥에 새 칩 기술이 먼저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M3가 지난 가을에 출시된 A16 프로세서를 건너뛰고 앞으로 나올 A17 칩과 더 많은 부분을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

종합해 보면 애플 반도체의 첫 두 번의 사이클은 “A 칩을 만들고 나서 M 칩을 만드는” 패턴으로 보였지만 애플의 칩 개발 로드맵은 그보다 더 유동적일 수 있다. M3 칩이 3nm 공정으로 제조된다면 아이폰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된다. CPU와 GPU 코어도 A17과 똑같을까? A15에서 A16으로의 업그레이드 폭이 비교적 작았음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

최근 블룸버그의 거먼은 애플이 맥 칩 사이클을 아이폰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1년으로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아직 많지 않지만, 애플 입장에서 보면 맥 칩 전환을 거의 끝낸 지금 M과 A 시리즈의 보조를 맞추는 것은 확실히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애플이 맥에 연 단위 칩 업데이트 사이클을 적용한다면 새로 나오는 모든 맥 모델이 새 칩으로 업데이트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실 힌트가 이미 나왔다.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에는 M1과 M2 버전이 모두 있지만 아이맥과 맥 스튜디오는 지금까지 M1으로만 제공된다.
 
데스크톱 맥은 맥북보다 칩 업데이트 사이클이 더 길 수도 있다. ⓒ Apple

서서히 드러나는 패턴은 이렇다. 애플의 랩톱(맥 판매의 4분의 3 이상을 구성함)은 각각의 새로운 칩 세대와 함께 계속 1년 단위로 업데이트된다. 반면 데스크톱 맥은 2년에 한 번만 업데이트될 수 있다. 새로운 24인치 아이맥 모델이 M3 프로세서를 달고 오는 가을에 출시된다는 거먼의 기사도 이 패턴에 부합한다. 맥 미니와 맥 프로는 홀수 연도에 업데이트되고 맥 스튜디오와 아이맥은 짝수 연도에 업데이트되는 사이클도 상상할 수 있다.

물론 M3가 공식적으로 출시될 때까지는 이러한 보도 내용이 정확한지 여부를 알 수 없다. 또한 공급망 문제든(실제로 작년에 맥에 큰 영향을 미침) TSMC의 공정 문제든 어떤 원인으로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애플이 맥 칩 업데이트 속도 측면에서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든다. 맥 사용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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