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ㆍ분석

“1분당 판매되는 핫도그 갯수도 확인”⋯스포츠 기업 애널리틱스 사례 3가지

Thor Olavsrud | CIO 2023.03.08
오늘날 스포츠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방식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경기장에서 실시간으로 즐기는 전통적인 방식 이외에도 TV,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SNS 상의 하이라이트도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장 관중 수 감소라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수년간 팬들이 실시간 경기장 경험을 선택하는 경향이 줄어들면서 주요 북미 프로 스포츠 종목의 관중 수가 감소했다. 2020년 금융 뉴스 및 여론 회사 24/7 월 스트리트(24/7 Wall Street)가 북미 전역의 프로 하키, 야구, 농구, 풋볼 팀의 10년간 평균 홈 관중 수 변화를 검토한 결과, 평균 관중 수가 지난 10년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중 수 감소의 원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은 다양해진 선택지로 인해 심해진 경쟁이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oitte)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집에서 관람하는 팬들은 AR/VR 플랫폼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선택지는 물론 더 좋은 카메라 각도를 향유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스포츠 팀들과 경기장 운영업체들은 경기장 내 경험의 향상 및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고급 애널리틱스를 활용하여 실시간 경기장 상황에 대한 더 나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오늘날 스포츠 현장의 애널리틱스 덕분에 스포츠 조직과 경기장 운영업체는 팬들이 어디에 주차하고 줄을 서고 있는지 보다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입장권을 받고 자리를 안내하는 직원의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다. 매점에 물품이 떨어지기 전에 다시 채워 넣을 수도 있다. 경비 담당 직원을 늘려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스포츠 조직들이 경기장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애널리틱스를 활용 중인 사례 3가지를 소개한다. 
 
Credit: Texas Rangers
 

NHL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지원

내셔널 하키 리그(NHL)는 각 팀 경기장의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고 지속가능성 목표를 위한 모범 사례 관련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를 활용하고 있다. 하키 경기장이 얼음 관리를 위해 에너지에 소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HL은 협력업체 SAP와 함께 NHL 경기장 지표라는 지속 가능성 플랫폼을 만들었다. 각 팀과 경기장 협력업체는 이 플랫폼을 데이터 수집과 검증, 보고 및 인사이트에 활용할 수 있다.

NHL 지속가능 인프라 및 성장 이니셔티브 담당 VP 오마 미첼은 “모든 지속가능성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측정할 수 없는 것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직능과 해당 업계의 주안점을 막론하고 일관적으로 적용된다. 실질적으로 변화를 증진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측정이다. 지속가능성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지속적인 비즈니스 개선, 그리고 혁신과 비즈니스 최적화다. 비즈니스의 언어로 말하려면 그런 인사이트를 끌어내도록 돕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NHL 경기장 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엔드투엔드 플랫폼으로서 각 경기장이 에너지, 물, 쓰레기, 재활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발생시키는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운영 데이터는 SAP HANA 클라우드를 사용해 처리되고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로 시각화 된다. SAP가 기술적인 면을 지휘한다. 반면, 미첼의 팀은 데이터 캡처, 고급 매점과 발권 처리 등을 위해 NHL의 클럽 비즈니스 및 애널리틱스 그룹과는 물론 플랫폼과 그 데이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IT 그룹과도 긴밀히 협력한다.

미첼의 조언 :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가 환경에 미치는 장점은 물론 비즈니스에 미치는 장점도 알려야 한다. NHL 경기장 중 3분의 2 이상이 경기용 조명을 기존의 1,000와트 금속 할로겐 전구에서 LED 전구로 바꿨다. LED 조명으로 바꾼 경기장은 상당한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빙상이 더욱 밝아지게 된다. 미첼은 “우리는 경기장 측에 ‘조명을 바꿔야 한다’고 말로 하지 않는다. 환경적 관점에서의 장점은 물론 이 혁신이 왜 그렇게 중요하고 성공적인지에 대한 모범 사례들을 모두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된 텍사스 레인저스 첨단 구장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텍사스 레인저스는 새로운 구장과 그 구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계기로 구단의 비즈니스 운영 재해석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새로 지어 2020년에 개장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Global Life Field) 구장은 팀의 종전 구장이 개장했던 1992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범주에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 가능한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환경을 개발할 기회였다.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단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책임자 마셀 노엘은 “예전 구장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입수할 능력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레인저스 측과 새로운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환경 작업을 긴밀히 진행한 리설턴트(Resultant) 소속 고객 성공 리더 겸 수석 컨설턴트 브라이언 빈슨은 “예전 구장에서는 주차장에 도착하면 누군가에게 주차비 20달러를 내고 그 사람은 받은 20달러를 허리춤의 주머니에 넣는 방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주차비를 낸 후 경기장 입구로 가서 종이로 된 입장권을 보여 주고 들어 간다. 자기 자리로 간 후 먹을 것을 사러 매점에 가거나 한다. 신용카드를 스캔하여 간식이나 모자 같은 것을 구매한다. 아니면 현금으로 내기도 하는데 담당 팀은 그 내역에 대한 보고서는 다음날이나 다음 주나 되어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후 비즈니스 운영 담당자가 데이터를 취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작업에 몇 시간이나 소요됐다. 하지만 레인저스 팀의 새로운 환경은 그 작업을 자동화하여 경기 종료 후 한 시간 이내에 보고서를 생성한다. 경기 도중에 임원진과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에 가까운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영 팀은 그 때 그 때 가장 붐비는 경기장 출입구를 파악해 직원, 홍보 물품, 매점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각 부서에서는 특정 시점에 가장 많이 팔리는 셔츠(그리고 치수), 특정 화장실에 남은 페이터 타월 매수는 물론 1분당 판매되는 핫도그 개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노엘과 빈슨의 조언 :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가능성의 기술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단순히 기능을 구축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런 기능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임원진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빈슨은 “구축해 놓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발상이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 뭔가 구축했는데 사람들이 모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NTT 인디카의 스피드웨이 혁신

NTT 인디카(NTT IndyCar)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분야에 분석과 AI,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고 있다. 팬들에게 브릭야드로 알려진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IMS) 등의 시설을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판정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팬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르러서다. 

NTT 인디카는 IMS에 자체 스마트 베뉴 솔루션을 배포했다. 이 앱은 하루 35만 명이 모이는 경기장을 일종의 미니 도시로 간주하고 이를 스마트 시티로 변화시킨다. 인디카의 마케팅 부사장 SJ 루드케는 “도시를 계획하는 아이디어와 비슷하다고 내부적으로 본다. 사람들의 이동, 응급 서비스의 배치 등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베뉴의 AI는 90% 이상의 정확도로 30초마다 데이터를 보정하여 장소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일례로 실시간 입구 게이트 흐름 속도 데이터와 결합된 AI 지원 광학 감지 기술을 통해 NTT 인디카는 군중과 교통을 모니터링하고 예측 분석을 사용하여 특정 게이트 및 터널의 혼잡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NTT 스마트 월드 솔루션 부사장인 베넷 인다트는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인디애나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운영 팀이 병목 현상이 있는 위치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 올해는 실제로 팬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루드케의 조언 :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그녀는 IT 부문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IT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솔루션이 아니다. 팀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요구 사항에 답하기 위해 IT가 진정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강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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