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O의 상황은 언제나 쉽지 않았다. CISO는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확장되고 더욱 분산되는 기술과 데이터 환경을 보호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고 동시에 더 많은 리소스를 확보해 훨씬 조직적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사이버 범죄자에 맞서 싸워야 했다.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이 추가적인 도전 과제와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었으므로 보안 책임자는 이런 미래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 컨설팅 기업 KPMG의 사이버보안 서비스 책임자 매트 밀러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해커는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 사이버 공격 증가로 이어진다
일부 역사적 통계는 앞으로 진행될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 세계 법집행기관은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시작된 경제 급락 시기 동안 사이버 범죄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고한 바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INTERPOL) 사무총장 위르겐 스톡은 2020년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불안정한 사회/경제적 상황의 공포와 불확실성을 이용해 사이버 범죄자는 놀라운 속도로 공격을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거슬러 올라가 대침체(Great Recession) 발생 시점부터의 FBI 수치를 봐도 경제가 침체되면 사이버 공격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FBI 산하 IC3(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는 2009년 33만 6,655건의 온라인 범죄 신고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보다 22.3% 증가한 수치였다.
일부 전문가는 이 같은 과거의 추세를 염두에 두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VM웨어의 선임 사이버보안 전략가 카렌 워스텔은 “해커는 구멍 난 공격 표면이 있을 때마다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 성숙도와 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2022년 KPMG 보고서에서 미국 KPMG의 사이버보안 서비스 책임자 프라사드 자야라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광범위한 경제 불확실성, 변동성에 이르는 문제는 사이버 위험 및 불안정성을 초래했고, 이런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국가 지원으로만 가능한 규모와 복잡성을 갖춘 사이버 공격집단의 위협이 증가하는 현상을 봤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2023년 글로벌 사이버보안 전망’에 따르면, 사이버 책임자의 93% 및 비즈니스 책임자의 86%가 향후 2년 안에 전 세계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광범위하고 재앙적인 사이버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 혹은 ‘매우’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보안 교육 및 인증 협회 (ISC)²의 2023년 ‘경기 침체 시의 사이버 보안 인력’ 조사 결과에서는 비즈니스 책임자의 80%는 경제 약화가 사이버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제 위기와 보안 위험의 상관관계
여러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경제적 변동성은 보안 위험을 높이는 동시에 방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만들어낸다. 샹플레인 칼리지 온라인(Champlain College Online)의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의장 세르지오 텐레이로 드 마갈하에는 “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제 시기에 더 많은 공격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 이유는 복잡하다”라고 말했다.우선 경제적 압력에 대응하면서 기업이 스스로 위험을 증가시킨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EO는 비용 억제 및 재량 지출을 절감하고자 하고 인플레이션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지출을 유지/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부서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지 못하면 연쇄적인 영향이 생긴다. 사업부 직원은 보안 훈련을 받을 시간이 적어지고 업무 완료를 위해 지름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더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IT 기업은 구형 시스템의 수명을 연장하고 필수적인 패치를 배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안팀은 탐지 및 대응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실제로 이미 일어나고 있다. IBM의 2022년 침해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침해를 식별하는 데 평균 207일이 걸렸고, 억제하는 데는 70일이 더 소요됐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제프 폴라드는 “이미 충분한 예산 혹은 인력이 없었기 때문에 몇 년 전보다 더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만 한다. 정말 어려운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리 해고가 보안 위협을 가중하는 이유
(ISC)² 보고서에 따르면, 정리 해고는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 IT 산업에서는 더 많은 해고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ISC)² 보고서에 의하면, 경기 둔화에 따라 정리 해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영진은 85%에 달했다. 폴라드는 “해고 혹은 실직이 내부자 위협의 예측 변수가 되어 보안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수년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봤다”라고 언급했다.폴라드를 비롯한 보안 전문가는 몇 가지 이유로 해고가 일반적으로 내부자 사고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한다. 버라이즌의 ’2022 데이터 침해 보고서’에 따르면, 내부자 사고는 이미 데이터 침해의 20%를 차지한다. 해고된 근로자들, 특히 적어도 일부 시간 동안 원격으로 근무하는 이들은 개인 기기에 기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 해고 통보를 받을 경우 대부분 데이터는 기기에 남아있을 것이다. 폴라드는 “팬데믹 기간 동안 데이터는 많은 곳으로 이동했다. 데이터는 분산되어 있으며, 제어할 수 없는 기기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해고된 근로자는 분노 혹은 개인적인 재정 상황으로 인해 이전 고용주에게 반격을 가할 수 있다. 동료가 해고되는 것을 본 직원도 행동에 나서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수 있다.
직원이 직접 데이터를 악용하거나 정보를 해커 집단에 판매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상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Check Point Software)의 미주 담당 CISO인 피트 니코레티는 “의사만 있다면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 예전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수월하다. 과거에는 서류 가방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만 가져갈 수 있었다. 이제는 테라바이트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또한 네트워킹 혹은 액티브 디렉토리 액세스 권한을 가지는 기술적 직무에 있을 경우, 모든 종류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우선순위 설정과 탄탄한 보안 전략 필요
이런 역학은 이미 기록적인 수치에 달한 사이버 공격 빈도를 높인다. 체크 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 공격 규모는 4분기에 조직당 주간 평균 1,168건의 공격에 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2022년 전 세계 사이버 공격은 2021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SC)² CEO인 클레어 로소는 “해고 및 경기 침체가 내부자 위협을 증가시킨다고 믿는다면 해커 활동도 증가할 것으로 보는 게 맞다”라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 시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CSIO에 대한 몇 가지 희망적인 징후도 있다. 로소는 비즈니스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ISC)² 연구에서 이들이 사이버보안 인력을 감축하려는 경향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팀 인원 감축을 예상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다른 영역의 인원 감축을 예상한 평균은 20%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 연구에 의하면, 직원 감축 후 다시 채용할 준비가 됐을 때 사이버보안 인력은 재투자 대상 목록의 최상위에 위치한다.
그러나 CSIO는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 혹은 미래의 경제적 변동성을 헤쳐 나가는 데 이런 고무적인 보고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워스텔은 CSIO가 기본적인 보안 전략을 보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패치 프로그램뿐 아니라 탐지/대응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훈련 및 인식 환기 노력을 늘리며, 기술 부채를 줄여야 한다.
이어 “좋은 보안과 뛰어난 보안의 차이는 ‘완료’와 ‘확실한 완료’다. 후자는 테스트, 검증, 증명 과정을 거쳤으므로 완료되고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종의 락다운과 락다운을 증명하는 것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워스텔은 현재의 위험에 기반해 우선순위를 설정한 후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변화에 따라 보안 전략을 업데이트할 것을 조언했다. 계정 관리 및 액세스 제어에 집중해 적절한 수준의 액세스를 보장하고 현재 권한이 부여된 직원에게만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워스텔은 CSIO가 보안이 제공하는 가치를 전달하고 개별 부서에서 고안한 계획은 물론 기업의 전반적인 의제를 모두 가능케 하는 보안 전략을 고안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지원에도 전념해야 한다며, “훌륭한 의사소통 능력은 경기 침체기에 필요한 리소스를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Sponsored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