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너무나 자신있게 오답을 보여준다” MS 빙ㆍ구글 바드가 회의적인 이유

JR Raphael | Computerworld 2023.02.20
우리가 알던 ‘검색’이 영원히 바뀔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이는 요즘이다. 과연 그럴까? 아마 지난 몇 주 동안 온라인 검색의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주장이나 해설을 적어도 수십 번을 접했을 것이다. AI 기반 검색 설정을 향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움직임,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갖는 의미를 다룬 기사들이 쏟아졌다. 정보 탐색을 위한 기존의 패턴이 단순한 채팅 인터페이스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며, 봇에게 묻기만 하면 즉시 필요한 대답을 얻게 된다는 것들이다.

확실히, 그리고 정말이지 미래적인 것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2023년 초에 베일을 벗고 대중의 뇌리에 진입한 매우 인상적인 AI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약간 인기 없는 반대의 관점을 취해도 될까? 솔직히 필자는 확신할 수 없다. 이 모든 새로운 AI 챗봇이 어떤 수준에서 변혁을 가져오는 미래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검색의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지, 오래된 구글 스타일의 검색 행동이 진정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지가 의심스럽다. 더 자세히 풀어보자.
 
ⓒ OpenClipart-Vectors/Microsoft/Google/JR
 

챗GPT 검색 이야기 

먼저, 간략한 맥락부터 정리하자. 미래를 심각하게 만드는 이 최신 호들갑은 챗GPT라는 툴의 갑작스러운 인기와 함께 시작됐다. 챗GPT는 최근 웹을 강타하고 있는 AI 기반 챗봇이다. 간단히 말해, 마치 다른 사람과 직접 채팅 하는 것처럼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산더미 같은 온라인 정보에 즉시 접근할 수 있고 그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것처럼 보이는 답변을 조합해 제시한다. 또한 사용자를 위해 자료를 작성하고 다양한 데이터 기반 작업을 놀랍도록 효율적으로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잠시 제쳐 두도록 하자. 지금 우리의 관심은 검색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에서 기반 기술을 끌어들여 빙으로 가져온 후, 구글은 바드라고 불리는 자체의 ‘대화형 AI 서비스’의 곧 공개될 버전을 발표하기 위해 서둘렀다. 바드도 마찬가지로 봇에 입력해 웹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둘 다 약속은 적어도 대담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AI 기반 빙봇이 검색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웹용 보조 조종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바드라는 경쟁 서비스가 “세계의 폭넓은 지식과 [회사의] 거대 언어 모델의 힘, 지능 및 창의성을 결합한다”라고 표현했다. 둘 다 검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어떤 종류의 경험을 우리가 접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중추적인 전환점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평가에는 간과된 측면들이 있다. 검색 능력 측면에서, 특히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이 제공하는 경험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정보 검색 대안이 아니다. 대신, 구글이 수년 동안 우리에게 제공해온 핵심 개념의 더욱 진보된 버전일 뿐이다. 향상된 성능과 훨씬 더 구체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이런 종류의 인터페이스 환경은 효과가 탁월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종종 그렇지 않은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서비스가 질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올바른 답변을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챗GPT 기반의 빙 검색 시스템과 바드 기반의 구글 차세대 AI 챗봇 서비스로 인해 문제는 훨씬 더 당혹스러워진다. 그 기술들은 종종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 놀라울 만큼의 자신감을 갖춘 채 말이다.

뉴스를 꼼꼼히 읽었다면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빙의 새로운 AI 챗봇은 비행 시간이나 기본적인 사실과 같은 일상적인 것부터 훨씬 더 복잡하거나 단순히 기괴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에서 잘못된 대답을 내놓는다. 구글의 바드 챗봇은 이 회사의 초기 마케팅 자료에서조차도 당황스러운 실수를 포함했다. 안심할 만한 출발은 아니었다. 즉 우리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말하든 더 발전된 무언가를 말하든, 더 큰 문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I 챗봇 비율 문제

냉정하게 말하자면 온라인 상호 작용 측면에서 90% 정도로는 제대로 한다고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특히 검색에서는 정확성과 철저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봇은 부정확하거나 불완전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명백한 유의사항을 인정하고 있다! 모든 참신함과 멋진 요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이러한 한계가 남아있는 한, 검색 맥락에서 실용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를 증명하기란 어렵지 않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그것의 경쟁기술들을 둘러보기만 하면 된다. 10번의 시도 중 한 번이라도 결함이 있거나 어떤 이유로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여 준다면, 사람들은 신뢰를 상당히 빠르게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개 다른 툴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능 명령어에 대해서만 어시스턴트를 이용하곤 한다. 기능 명령어는 상당히 일관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복잡한 검색의 경우에는 구글에 가서 검색해 답을 찾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간단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시스턴트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상당 기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기술 규칙 분야의 상식이다. 무언가가 정말로 유용하고 사용할 가치가 있으려면 꽤나 완벽해야 한다. 여기 저기 드문드문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용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AI로 구동되는 챗GPT 빙봇과 구글 바드 시스템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수많은 실수’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패 확률이 10분의 1 이상에 이르는 듯 싶다. 이러한 유형의 툴이 신선하게 보이는 기간이 지난다면, 실제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될까? 필자가 회의적인 이유다.

그리고 어쩌면 더 가능성 높은 다른 문제는 사람들이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결함이 있다는 것을 종종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혀 다른 종류의 글을 써야 할 정도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다. 이미지, 리뷰, 다양한 출처의 특정 정보 또는 기타 빈번한 요구사항을 찾을 때 그리고 대화형 답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 많은 검색 인스턴스는 말할 것도 없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무척 간단한 질문들에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당면한 챗봇 검색 질문들

이 모든 부풀려진 담론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은 (a) 그것이 전통적인 검색보다 정말 더 빠르고 실용적인지, 또한, 가끔 그런 것이 아니고 또한 특정적인 제한된 시나리오에서가 아니라 일관되게 그러한지, 그리고 (b) 초기의 열광이 사라진 시점에서 일반 사용자들이 검증된 툴보다 그것을 사용하기를 실제로 원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이 화제에 대한 모든 흥분 속에서도 확실히 대답하기에 훨씬 더 어렵고 미묘하다. 

호들갑 또한 과거의 맥락에서 볼 필요도 있다. 기술 업계는 항상 상황을 ‘죽은 것’으로 선언하기를 열망한다. 기업과 전문가들은 모두 모든 새로운 개발이 어떻게 주요한 게임 체인저이며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시작인지에 대해 확신에 차서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대한 최근의 담론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경향이다. 우리는 3D 화면과 폴더블 폰에서도 이러한 호들갑을 보았다. ‘메타버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아마 알고 있겠지만 이러한 모든 ‘게임 체인저’들이 초기의 흥분이 시사하는 것처럼 극적이거나 분명한 흑백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상태로는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한 가지 있다. AI 검색 시스템에 대한 모든 과장과 흥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일반적인 구글식 검색이 더 좋고, 더 정확한 결과를 얻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빙, 바드 또는 다른 시스템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검색을 대체하고, 곧 영원히 모든 것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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