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업계는 정확하게는 지난 1년 동안 20만 명 이상이 해고됐고, 커리어에 있어서는 마치 ‘죽음의 땅’ 체르노빌처럼 느껴졌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를 포함해 크고 작은 IT 기업 모두 인력의 5~10%를 감축하거나 하려고 하고 있다. 아마존의 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에 따르면, “모든 규모의 기업이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에 대응해 클라우드 지출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평가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요즘 IT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친숙한 후렴구다.
하지만 다른 산업에서는 자주 들려오는 말은 아니다. IT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IT 일자리는 여전히 많다. 실제로 미국은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으며, 채용 시장은 불타올랐다. 지난 몇 년간 IT 기업의 비이성적이었던 채용으로 현재 IT 업계의 인력이 축소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산업의]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모색하면서 IT 일자리는 여전히 뜨거운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이 패턴은 정기적으로 나타난다. 벤더가 새로운 기술나 IT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정상이다. 오픈소스 회사가 도처에 있으면서 데이터베이스나 콘텐츠 관리 시스템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지원을 판매했던 때를 기억하는가? 물론 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오픈소스는 점점 더 거의 모든 기업에서 필수적이고 보편적인 요소가 됐다. 이에 구글처럼 역사적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선두 주자였던 기업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필자는 최근 구글이 오픈소스 사업부(Open Source Programs)의 핵심 인력을 해고한 것에 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고, 많은 사람이 공개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연락하여 [그 이유 중 하나로] 이제 오픈소스가 구글이 구축하는 모든 것에 스며들어 선택된 소수가 아닌 모두의 일이 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현재 목격하는 현상은 ‘변화’일 수 있다. 팬데믹 이후 IT 업계가 호황기를 맞이하자 벤더들은 인력을 과도하게 채용했다. IT 전문가의 필요성이 줄어든 게 아니라 벤더에게 필요한 수준이 아닐 뿐이다.
수많은 IT 일자리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글로벌 소매 기업 월마트는 많은 IT 일자리 가운데 수십 개의 사이버 보안 일자리를 채용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회사 모건 스탠리는 리눅스 지원, 풀스택 개발자를 찾고 있으며, 아울러 유닉스부터 파이썬, 깃까지 20가지 스킬 위시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기술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농기계 회사 ‘존 디어(John Deere)’조차 채용 공고 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첨단 컴퓨터 비전부터 센서 융합, 엣지 컴퓨팅, AI, 머신러닝까지 존 디어는 전 세계 농장에 있는 자사의 기계에 이러한 기술을 배치하고 있다.” 또한 의료 서비스 기업 인터마운틴 헬스케어(Intermountain Healthcare)는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제품 관리자,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이러한 일자리를 전부 셀 순 없지만 필자는 비IT 기업에서 구하는 IT 관련 일자리의 수가 IT 기업에서 해고되는 사람의 수를 극적으로 초과한다고 추정한다.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 또는 메타의 과잉 채용(그리고 그에 따른 인력 감축)이 지역은행, 소매업체,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에서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IT 일자리를 채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최근 실직한 IT 전문가를 위한 조언은 다음과 같다. 일자리는 여전히 많다. 단, IT 산업에 있지는 않다. 이는 번창하기 위해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기술 자체를 판매하지 않는 모든 산업에 있다.
* Matt Asay는 몽고DB(MongoDB)에서 파트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