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 오픈소스

오픈소스 핵심 인력 해고한 구글, 후회하지 않겠는가?

Matt Asay  | InfoWorld 2023.01.31
구글은 텐서플로우쿠버네이트 같은 공격적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클라우드 업체 AWS에 맞서고 있다. AWS가 오픈소스 코드를 운영하면서 구글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글의 오픈소스 전략도 계속 생태계에 인상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그래서 오픈소스 사업부에서 뛰어난 직원 일부가 해고된 것이 더욱 당혹스럽다. 18년 전 구글 OSPO를 설립한 오픈소스 책임자인 크리스 디보나, 삼바의 공동 개발자인 제레니 앨리슨, 개발자 생태계 전 프로그램 관리자인 캣 알만, 구글 오픈소스 보안 이니셔티브 책임자 데이브 레스터는 오픈소스 진영을 움직이고 뒤흔드는 영향력 있는 리더다. 구글 클라우드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매우 순진한 조치,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오픈소스에 안전한 구글 세상 만들기

오픈소스 관련 컨퍼런스마다 연설자로 떠돌지만 현재 생태계에 아무 것도 기여하지 않고 옛날 이야기만 하는 유명 인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픈소스 세계에는 이런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해고가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가령 이런 직원을 해고할 경우에는 의미 있는 작업에 손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수익을 보전한다고 변명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글이 내린 결정은 완전히 달랐다.

크리스 디보나는 18년 전 구글 오픈소스 프로그램 오피스(OSPO)를 설립했다. 디보나는 양과 질 모두 탁월한 구글 오픈소스 사업의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는 사람이 아니지만, 구글 오픈소스 기여도의 기반을 다지는 데 누구보다도 큰 업적을 세운 사람이다.

필자는 디보나를 오래 전부터 알아왔다. 2006년에 디보나는 구글이 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소스화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보나는 옳았고 필자는 틀렸다. 기꺼이 나서서 목소리를 낸 디보나 덕분에 오픈소스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완전히 바뀌었다. 디보나의 의견 덕분에 구글의 신중하고 현실적인 오픈소스 접근 방법을 평가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귀중한 의견이지만 구글은 어쨌든 디보나와 다른 개발자를 해고해서 몇 푼의 예산을 아끼는 쪽의 손을 든 것 같다.

알만은 큰 성공을 거둔 구글 섬머 오브 코드(GSoC)의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GSoC에서 직접 도움을 받은 한 사람은 “구글에서 알만은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어린 시절 나도 그 중 하나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고 명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구글 오픈소스 프로그램 오피스의 여러 구성원이 해고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마도 이들이 해고됨으로써 절감한 예산은 아무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채굴하기

다시 말하지만 컨퍼런스 연설이나 트위터를 즐기는 오픈소스 유명인사를 계속 고용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픈소스와 클라우드까지 희망을 전달하는 모든 설계의 핵심 책임자를 해고한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2019년 구글은 오픈소스를 곤봉으로 삼아 협력 관계가 단단하지 않은 다른 클라우드를 내려친 적이 있다. 몽고DB 등 오픈소스 데이터 기업 7곳과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발표한 것이다. 구글은 오픈소스 시큐리티 재단을 설립해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보안을 개선했고 결과적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안전성을 보완했다. 사실 오픈소스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 침투해 있다. 빅쿼리(BigQuery) 같은 것이 여전히 닫혀져 있지만 더 많은 분야가 이제는 공개되어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텐서플로우나 쿠버네이트처럼 공개할 때의 전략적 이점은 구글이 산업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작은 구글이 하지 않았지만 활발하게 기여하는 프로젝트에서도 마찬가지다. 구글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의 데브스탯 페이지를 살펴보면 구글이 엔보이(Envoy), etcd, K네이티브, 이스티오(Istio) 등의 프로젝트에서 최대는 아니더라도 활발한 기여자인 것을 알 수 있다.

정리 해고에는 아마도 오픈소스 기여가 구글에서 표준 운영 절차가 되어서 디보나 같은 구글러의 영향력이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디보나나 다른 개발자가 무대 뒤에서 아키텍처와 전략, 로비, 실행 등 오픈소스가 오늘날 구글이 기능하는 바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도록 애쓴 것을 폄하하는 처사다. 안 좋은 실적이나 결과 없이 이 정도의 유경험자를 해고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오픈소스는 클라우드 전쟁에서 구글이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오픈소스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지난 분기 수익은 고작 463억 4,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오픈소스를 계속 순조롭게 활용하려면 오픈소스 전문 인재 평가 방식을 재평가해야 하며, 효과적인 오픈소스 정책을 세우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절약하는 길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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