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보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곧 벌어질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인터넷과 아이폰, 구글이 등장했을 때와 다르게 생성형 AI 시대에는 이 같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생성형 AI에 뛰어드는 것이 과거보다 더 나을지 여부이다.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담함은 인터넷이 출현했을 당시 취했던 방식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매우 공격적으로 장악해 넷츠케이프(Netscape)를 무너뜨렸다.
이런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생성형 AI 전쟁에서는 어떤 전술을 취할까?
여러 가지 사항을 미뤄봤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혼합 현실에 접근한 방식은 초기에는 적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HoloLens)를 산업 수준으로 개발했다. 홀로렌즈는 비싼 제품이었지만,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Lawrence Livermore lab) 같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항공우주산업, 마이크로프로세서 FABS, 일반 제조 및 심지어는 군수장비 판매에도 성공해 약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 현실(VR)에서도 다르게 접근했다. 고객에 집중했지만, 최소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페이스북의 시도가 분명 더 나았지만,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쏟아부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VR은 실패했지만 최악은 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의미 있는 사업이 되려면, 매출이 수백만 달러는 돼야 한다. AR 매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숫자의 근처도 가지 못했다. 무거운 헤드셋, 어클루전 부재, 유령 같은 가상 개체, 열악한 시야, 별보다 적은 배터리 수명, 정확한 손 인덱싱 부족 및 초점이 맞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같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AR 솔루션은 시장에서 최고로 꼽혔다.
엑스박스(Xbox)도 초기에는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자금 구멍이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군분투했다. AR과 VR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한 마디로, 생성형 AI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 초기로 돌아가 보면, 큰 기술 변화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을 굳히는 데 일조했다. 컴퓨터가 명령줄을 없애고 제록스의 GUI 개념을 받아들인 것이다. 애플 역시 GUI가 컴퓨터의 미래라고 확신했으며, 시장에서 명령줄 퇴출이 가시화되자 이런 변화는 많은 대형 업체를 위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OS는 IBM 납품용으로 제작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윈도우 GUI를 덧씌웠다. 그리고 OS 전쟁이 시작됐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95로 승리했다. 윈도우 95는 마케팅 모범사례이자 소프트웨어 산업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업계가 하드웨어와 분리된 운영체제의 서비스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방법을 몰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어려움을 DOS 구축이 아닌 구매로 돌파했다. 재빠르게 조치하긴 했지만, 이때까지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애플의 추종자에 불과했다.
넷츠케이프가 출시되고 인터넷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력을 갖추고자 브라우저 구매했으며, CompuServe, AOL에서 MSN으로 중심축을 이동해 다시 한번 풍랑을 헤쳐 나가고 시장 지배자가 됐다.
후에 넷츠케이프 경영진이 Zune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중에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지배력을 추종하려 했던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넷츠케이프는 실패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심축을 빨리 옮기지 않았더라면, 넷츠케이프도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며, 마이크로소프는 사라졌거나 훨씬 더 작은 기업이 됐을 것이다.
Zune, Microsoft Phone, Plays-For-Sure처럼 명백하게 실패한 사업과 다르려면 초기 위협으로 보고 신속하게 대응해 적절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생성형 AI는 기술 환경을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 GUI발 OS 전쟁처럼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브라우저 전쟁처럼 원격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 성숙이 진행되면 OS와 브라우저 전쟁을 합친 것보다도 더 파급력이 클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 앞서가려 한다면, 앞선 기술을 갖추고 자원을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 전반에서 결정적인 경쟁 우위를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컴퓨터를 사무 용품에서 통신판매까지 주제를 넓힐 수 있다면, 사무 용품은 생산성이 향상되고 통신판매는 더 높은 마감률을 통해 비용 효율이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생성형 AI 기술의 잠재력의 맛보기에 불과하다.
생성형 AI의 상용화 되면서 차세대 구글의 탄생을 예고함과 동시에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IT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구글이 되고자 하며 도태 기업이 되는 것을 피하고자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생성형 AI로 전환이 주변부에서 장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성과가 결정된다. 전임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운영에서 뛰어났지만, 야후 합병, 노키아 인수 실패, 준(Zune)으로 인해 실패한 CEO로 영원히 회자될 것이다.
현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현재까지는 애저(Azure)로 인해 대성공한 CEO로 불리고 있지만, 기업의 중심축을 이동해야 하는 중대한 위협에 처음으로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처한 여러 위험 중 하나는 ChatGPT가 선도 기술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나델라는 대전환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으며, 혼합현실처럼 너무 빨리 움직인 것일 수도 있다. 을 위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으며, 혼합 현실 전환 속도를 낮춰야 했을지도 모른다.
ChatGPT 관련 문제는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의 성질과 구인성, 등을 감안했을 때 적절한 투자금액을 집행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이 조성될 만한 요건도 줄었기 때문이다.
당분간 나델라의 ChatGPT 인수가 잘한 일인지 알 수 없겠지만, 합리적으로 판돈을 건 것은 맞는 것 같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진짜 싸움이 시작하기 전에 전투 태세로 전환해 결과에 상관없이 진보할 것이다. 성공 여부는 결과로 증명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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