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PC 시장에도 몰아친 '퍼펙트 스톰'…2022년 판매량 급락

Mark Hachman | PCWorld 2023.01.12
2022년 4분기 PC 시장 성적표가 초라하기 그지 없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등의 외부 경제 요소로 전례 없는 판매량 하락을 진단했다.

IDC는 PC 판매량을 28.1% 하락한 6,720만 대로, 가트너는 28.5% 하락한 6,530만 대로 각각 집계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PC 판매량 낙폭은 1990년대 중반 PC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 Mark Hachman / IDG via Dreamstudio.ai

가트너 애널리스트 미카코 키타가와는 PC 시장을 둘러싼 현 상황을 퍼펙트 스톰에 비유했다. 키타가와는 “전 세계 경제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PC 수요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많은 개인 사용자가 팬데믹 기간 동안 이미 새 PC를 구입한 상태이고, 예산 부족으로 구입 의욕이 저하되면서 일반용 PC 수요가 연중 최저로 하락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IDC는 2022년 전체 PC 출고량이 2억 9,230만 대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반 사용자의 PC 구입량은 2020년과 2021년 정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최신 PC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율이 낮았다.
 
ⓒ IDC

IDC 전 세계 모빌리티 및 개인 사용자 디바이스 트래커 부문의 라이언 레이스는 분기 연속 판매량 하락은 분명 PC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상대적인 이야기라며 “2021년은 전무후무한 PC 판매량을 기록한 해였으므로 그 이후 얼마가 팔려도 상대적으로 하락세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래에 이 시기를 되돌아보면 판매량도 하락폭도 모두 기록적인 수준이지만, 여러 가지 기회가 남아 있다. PC 시장은 2024년경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2023년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2023년 판매량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전 세계 상위 3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 HP, 델도 30% 판매량 하락을 겪으며 고전했다. IDC에 따르면 레노버는 2022년 시장 점유율 23%로 1위, HP와 델이 각각 19.6%와 16.1%로 2, 3위로 집계됐다. 그 외 상위 5위 업체로는 애플(7.5%)과 에이수스(4.8%)가 있다. 가트너가 발표한 PC 제조업체 순위도 같다. 
 
ⓒ Gartner

미국의 경우 PC 시장은 6분기 연속 출하량이 감소했다. 미국 기준 상위 5대 PC 제조업체는 HP, 델, 애플, 레노버, 에이수스 순이었다. 키타가와는 많은 업체가 재고 정리를 목표로 연말 대폭 할인 행사를 기획했으나 사용자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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