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로우코드 및 노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Low-Code Application Platforms, LCAP) 매출은 매년 10억 달러 이상 증가해, 2019년 34억 7,000만 달러에서 올해 80억 달러로 증가했다. 가트너는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기술 분야에서 LPAP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LCAP는 25% 성장해 2023년에는 약 100억 달러, 2024년에는 12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의 수석 시장 조사 전문가인 바샤 메타는 “기업들은 점점 로우코드 개발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우코드로 더 빠른 애플리케이션이 제공가능하고 고도로 맞춤화된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LCAP와 함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민 자동화 및 개발 플랫폼(CAPD)과 같은 하이퍼오토메이션 기술은 2024년 거의 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보다 185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가트너의 부사장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웡은 “높은 기술 인력 비용과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혹은 보더리스(borderless) 인력은 로우코드 기술 채택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말하는 ‘보더리스 인력(borderless workforce)’은 회사 사무실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재택 근무 방식 등으로 일하는 직원이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2,600만 명의 개발자가 있으며, 2024년까지 3,800만 명의 개발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우코드 기술을 이용하면 사실상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IT 인재 격차를 메꿀수 있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기업이 개발한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70%가 로우코드 혹은 노코드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0년 관련 수치가 25%였는데, 훨씬 높아진 셈이다.
이른바 대퇴직 현상이 계속되고, 기존에 진행되는 I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잔류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IT 부서는 여전히 IT 인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로 세일즈포스의 연구에 따르면, IT 리더의 72%가 밀린 업무로 인해 전략적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면에서 전문 기술자나 ‘시민 기술자(공식적인 IT 교육을 받지는 않았으나 기술에 정통한 직원)’ 모두가 로우코드 및 노코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웡은 이야기한다. 이렇게 하면 일종의 퓨전 팀을 만들어, 생산성, 효율성, 민첩성을 높이며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2년 4월에 나온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기술 구매의 74%는 부분적으로 IT가 아닌 조직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로지 기술 투자의 26%만이 IT 조직에 의해 자금이 조달된다. 분야별로 나눠서 보면, LCAP는 시장이 가장 크나, 성장률 부문에서는 비전문가를 위한 자동화 개발 플랫폼(Citizen Automation and Development Platforms, CADP)이 2023년 30.2%로 가장 높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CADP의 일반적인 유스 케이스에는 워크플로 자동화, 웹 기반 양식 구축, 여러 SaaS(Software as a Service)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 및 콘텐츠 연결, 보고서 및 데이터 시각화 생성 등이 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일반적인 기술 부서 외에 있는 개발자가 로우코드 개발 툴 사용자 통계의 최소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와 비교했을 때 60%에서 증가한 수치다. IDC도 비슷한 취지의 자료를 내놓았다. IDC는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정규직 개발자 인력은 2021년 140만 명였으나, 2025년 4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필요한 정규직 개발자 인력이 2021년 90.8% 정도 보충됐으나, 2025년에는 84.9%만 채워질 것으로 보았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브래틴세빅에 따르면, 비전문가인 시민 개발자가 로우코드 및 노코드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는 동시에 전문 개발자의 약 3분의 1 또한 개발을 단순화하고 빌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러한 툴을 사용하고 있다.
IDC가 지난 1월 3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6%가 사내에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로우코드 혹은 노코드 플랫폼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도구를 구매하는 두 번째로 큰 이유(39.3%)는 ‘팬데믹과 관련된 요구사항’이었다.
로우코드 플랫폼은 코딩이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대신 비즈니스 앱을 만들기 위해 모듈식 도구를 사용한다. 이에 비해 노코드 플랫폼은 공식 혹은 간단한 표현식에 대한 텍스트 입력만 필요로 한다.
가장 대표적인 로우코드 플랫폼으로는 조호 크리에이터(Zoho Creator), 마이크로소프트 파워앱(Microsoft PowerApps), 비주얼 LANSA(Visual LANSA), 리툴(Retool), m-파워(m-Power), 애피안(Appian), 멘딕스(Mendix), 아웃시스템즈(OutSystems), 구글 앱 메이커(Google App Maker) 등이 있다. 일부 로우코드 플랫폼은 세일즈포스, 퀵북스(QuickBooks) 혹은 오라클과 같은 다른 솔루션 업체 및 관련 플랫폼과 함께 작동하도록 미리 통합되어 있다.
로우코드 플랫폼의 경우, 비즈니스 앱을 빠르게 만들어주지만 보안 리스크가 있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보안 모범 사례에 늘 익숙한 것이 아니고 잠재적인 취약성에 대한 인식 및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로우코드 소프트웨어는 기존 CRM 및 ERP 플랫폼과의 크기 조정 및 통합이 더 어려울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조직이 ‘조립형 기업 철학’을 포용함에 따라, 혁신 및 외부 기술 통합을 지원하는 로우코드 기술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조립형 기업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실시간 적응성 및 복원력을 위한 민첩성을 갖추도록 설계된 형태다.
웡은 “로우코드 개발 기술은 보다 민첩하고 탄력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을 지원해 조립형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해 모듈식 구성요소와 PBC를 구성 및 재구성하여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는 적응형 맞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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