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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과 실패, 좌절 13장면

Mark Hachman | PCWorld 2022.12.22
직원, 노동자, 공급망에 큰 타격을 가한 2년 동안의 팬데믹 이후 2022년이 다소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에 2022년은 당혹스럽고 예상치 못한 전개로 가득 찬 한 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부문의 경우 단조롭지만, 활기를 띠는 부분이 일부 있다. 윈도우는 어떤가? 뜻밖에도 '이상하다'.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어리둥절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에그노그 한 잔을 마우스 패드 옆에 두고,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승리, 실패, 좌절의 순간을 정리했다.
 
ⓒ Mark Hachman/IDG
 

서피스 프로 9(Surface Pro 9) (5G) : 승리 

PCWorld는 아직도 호환성 문제를 겪고 있는 ARM 태블릿 '서피스 프로 9 (5G)'를 좋게 평가한 몇 안 되는 미디어다. 이런 서피스-온-ARM(Surface-on-ARM)을 평가하는 전제는 언제가 같았다. 엣지(Edge)와 오피스, 팀즈(Teams) 등과 같은 몇 가지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잘 실행하느냐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 서피스 프로 9 (5G)는 충분히 성능이 좋다.
 
ⓒ Mark Hachman/IDG

ARM 기기에 설치된 윈도우에는 성능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 중 하나는 통신망이 부실할 경우 빈약한 프로세서 성능이 호환성 문제와 결합해 수준 이하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ARM 플랫폼에서만 5G를 지원하는 것은 다소 이상하지만, 이 선택이 서피스 프로 9 경험을 실제로 저해하지는 않는다.
 

ARM v 퀄컴 : 실패 

그러나 서피스 프로 9 (5G) 이면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혼란이 있다. 지금까지 윈도우-온-ARM PC 하드웨어의 독점 공급 업체였던 퀄컴은 현재 IP 공급 업체인 ARM과 특허 소송에 휘말려 있는데, 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기존에도 PC 분야에서 그리 평가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ARM은 퀄컴이 누비아(Nuvia)를 인수해 도입한 차세대 ARM 디자인에 대해 퀄컴의 라이선스 계약 범위에 포함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이 누비아 칩은 출시될 예정인 2023년 말은 인텔과 AMD가 아마도 새로운 스냅드래곤 칩을 크게 능가할 새 모바일 프로세서를 출하한 몇 달 후가 된다. 퀄컴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여전히 입지가 탄탄하지만, 윈도우 온 ARM의 경우 진정한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서피스 랩탑 5 : 명맥은 유지 중

PCWorld는 서피스 랩탑 5를 긍정적으로 리뷰했다. 많은 부분에서 실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서피스 랩탑 5는 EA 스포츠 게임의 랩톱 버전으로, 세대가 바뀌어도 거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물론 몇 가지 반가운 업그레이드가 있다. 특히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오디오 독을 위한 선더볼트 4 포트는 반갑다. 기본적으로 서피스 독 대신 선더볼트 하드웨어를 선택할 때 플러스 요인이 된다.
 

서피스 랩탑 고 2 : 실패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급형 노트북에 지속해서 도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 799.99달러의 서피스 랩탑 고 2((Surface Laptop Go 2)는 고품질의 보급형 노트북 측면에서 에이수스 혹은 에이서의 기능만큼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경쟁 제품 대비 크게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한 버전의 윈도우를 포함했고, 11세대 코어 칩을 추가했으며, 마침내 (연휴 기간 동안) 가격을 649.99달러로 낮췄다.
 
ⓒ Mark Hachman/IDG

필자는 여전히 사람들이 다른 제품을 구매할 것을 추천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영역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것을 얻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해서 가격을 낮춘다면 서피스 랩탑 고 3이 진정한 승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서피스 랩탑 SE : 실패 

서피스 랩탑 SE는 보급형 PC 혹은 크롬북과 경쟁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초 서드파티 하드웨어 및 단순화된 버전의 윈도우 11, 윈도우 11 SE와 함께 랩탑 SE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고 일부에서 이 새 랩톱을 리뷰했지만, 그 후 완전히 사라졌다.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것이었을까?
 

엑스박스 어댑티브 PC 주변기기 : 성공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댑티브 PC((Xbox Adaptive PC) 주변기기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PC 게임 플레이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지속해서 사고하고, 수용하며, 디자인하는 것은 분명히 멋지다. 마이크로소프트 어댑티브 마우스(Microsoft Adaptive Mouse), 마이크로소프트 어댑티브 허브(Microsoft Adaptive Hub), 마이크로소프트 어댑티브 버튼(Microsoft Adaptive Buttons)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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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장애인이 쓰기 편한 이런 디자인은 마치 우주 경쟁 시대의 기술 개발을 연상케 한다. 즉, 보통 간과하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어댑티브 마우스를 예로 들어보자. 엄지손가락 지지대를 바꾸면 오른손잡이용 마우스를 왼손잡이를 위한 마우스로 바꿀 수 있다. 상당히 창의적인 발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 실패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Microsoft HoloLens)는 이 제품이 소비자 기기에서 기업용 기기로 이동하는 순간 실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아프게 들르겠지만 2022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R 헤드셋만큼이나 종말론적이었다. 2021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지연된 후 국방부 보고서는 미 육군이 이 기기를 도입하기 전에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총 2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보류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2022년 초에는 홀로렌즈 3가 취소될지 논란이 있었고, 홀로렌즈 개발 책임자인 알렉스 키프만이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키프만은 현재 회사를 떠난 상태다. 키프만이 사라지고 국방부와의 계약이 실패로 돌아갈 위험에 놓이자 홀로렌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큰 골칫거리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국방부가 사용을 반대하며 내놓은 주요 불만 사항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내 게임 플레이 : 좌절 

게임 플레이? 좋다. 친구와 게임을 플레이한다? 더 좋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상대로 게임을 한다니 황당하다. 그렇다. 멀티플레이어 지뢰 찾기를 즐기고 싶다면, 다음 팀즈 화상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하는 식이다. 아마도 일론 머스크는 이를 진지하게 사용해 폭탄을 클릭한 엔지니어를 해고할 것이 틀림없다. 심지어 혼자 하는 컨셉의 카드게임(Solitaire)도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다. 팀즈는 아이디어가 고갈된 걸까? 무료 소비자 버전의 팀즈마저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립챔프 : 성공 

윈도우 10은 혼합 현실부터 역동적인 모바일 플랫폼, 수많은 창의적인 앱에 이르기까지 야심 찬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시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충격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성공적인 전략, 즉, 수익성 있는 생산성 앱으로 돌아왔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기반 영상 편집 플랫폼인 클립챔프(Clipchamp)를 인수했다. 신선한 결정이었다. 필자는 클립챔프를 사랑한다. 간단하고, 재미있고, 강력하며 사용하기 즐겁다. 이 앱은 앞으로 윈도우 및 마이크로소프트 365가 더 많은 창의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신호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보내는 데 사용되길 기대한다. 이 도구는 분명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이며,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 성공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제로 더 나아갔다. AI 아트(그리고 일반적인 AI)는 예술, 디자인, 글쓰기, 심지어 인터넷 전체의 구조에 주요한 잠재적 변화가 밀려오면서 빠르게 부상한 만큼 근본적으로 불안정했다. 그러나 AI 아트가 뛰어난 점은 사양에 따라 맞춤형 예술 작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점은 무엇일까? 늘 약속한 결과물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 일반적으로 요청 횟수에 대한 제한(혹은 가격)이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디자이너는 AI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저작 과정에 통합한다. PCWorld의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의 프리뷰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아트를 워크플로에 깔끔하게 구축했으며, 이에 따른 생성 프로세스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브로슈어에 있는 100가지의 다른 이미지를 사용해보고 싶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직 할 수 없는 유일한 작업은 기존 워크플로우 밖에서 AI 아트를 생성하는 것이다. 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용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아직 일반에 배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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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원노트(OneNote)의 잉크 퍼스트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저널(Microsoft Journal)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아직 사용 후기가 많지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긍정적 리뷰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창의적인 르네상스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윈도우 11 2022 업데이트 : 나쁘지 않다 

어쨌든 나쁘지 않다. 몇 년 동안 아무 변화도 없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한 업데이트를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2022년 10월 11일 윈도우 업데이트 대부분의 멋진 기능은 표면 아래에 있으며,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은 진정으로 주목할 만한 액세스 기능을 제공하고 스냅 바(Snap Bar)는 화면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립챔프이고 윈도우 스포트라이트(Windows Spotlight)도 훌륭하다. 반면 작업 표시줄에 파일을 끌어다 놓는 것이 도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추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업데이트해야 했다.
 

윈도우 11의 기능 타임테이블 : 좌절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고정적으로 특정한 일정에 따라 윈도우에 새로운 기능을 제공했다. 4월과 9월이다. 기업은 이에 맞춰 준비했고 일반 사용자는 업데이트하거나 새 기능을 차단하기 위해 일정을 챙겼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모든 것을 포기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원할 때마다 자체 일정에 따라 새로운 윈도우 기능을 추가한다. 일 년에 2번일지 12번일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그저 조용히 이런 기능을 윈도우 PC로 밀어내고 있다.

오해하지는 말자. 필자는 새로운 기능과 혁신을 지지한다. 그러나 PC 작동 방식을 바꿀 경우 사용자에게 이를 미리 알려야 하지 않을까? 대부분 앱 개발자는 새로운 업데이트를 사용자에게 알리기 위해 변경 기록(changelog)을 사용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윈도우 11의 10월 : 좌절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에 윈도우 11, 2022 업데이트에 대한 첫 번째 패치를 발표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때문인지 일반적으로 윈도우 11 10월 업데이트(22H2)는 물론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모먼트(Moment)’라는 별명을 고수하지도 않았다. 대신 ‘경험’으로 언급했다. 
 
ⓒ Mark Hachman/IDG

이 모든 게 마치 영어 선생님이 격리 중 자기 아파트에 박혀서 줌 통화를 위해 PDF의 스크린 리더를 켜고 할 일이 끝났다며 만족해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이 패치는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윈도우 팀이 '학점을 위해 제출한' 시시한 기능 모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탭 된 파일 익스플로러 브라우징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꽤 유용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통합된 느낌의 패치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저 무작위로 새 기능과 버전을 내놓는 것이라면 어른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 트위터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들리지 않을까? 다행히 2025년까지는 윈도우 10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모두 행복한 연휴가 되길 바란다. 2023년을 위해 건배!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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