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다. 필자는 지난 30년 동안 IT 업계 있으면서 어떤 형태로든 소수 중심의 의사 결정 구조를 보았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 있다. 소수의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반대 의견을 들을 가능성이 적다. 사실 의견을 많이 들으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소수 참여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알려주지만,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견 다툼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비즈니스 거래를 추적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새로 구축하려 한다고 치자. 여기서 데이터는 해외에서 처리할 수 있는데, 데이터 스토리지 컴플라이언스 또는 데이터 주권 규정의 적용을 받는 부분을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아무도 지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야 문제를 발견해서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리 논의했다면 피할 수 있는 예산이다.
물론 자신이 의견에 여러 문제점을 제기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불쾌할 수 있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의 구조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의견을 내는 인원이 많을수록, 최적화된 기술 및 아키텍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실제로 컨퍼런스 발표자나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 담당 직원을 만나다 보면,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야기를 점점 더 많이 듣게 된다. 소수의 사람만 참여하는 의사결정은 임원진이나 직원들에게 모두 좋지 않다. 이후 벌어지는 실수의 결과를 보며 서로 좌절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반대 의견이 두려워 클라우드 전략 또는 클라우드 아키텍처 실무진 그룹에서 특정 직원을 제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반대쪽 끝에 서서 너무 극단으로 몰지도 말자. 그리고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직원이 클라우드 전략 실무 그룹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보자. 특히 좋은 의견을 주는 직원을 두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일단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찾자. 의사 결정에 더 많은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포함할수록, 정답을 생각해 낼 가능성이 더 높다. 실수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물론 의견이 많을수록 어떤 사안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모든 사항에 대해 토론을 무제한으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고려하라는 의미다.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 궁극적으로 더 나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디어에 대한 기여를 더 명확히 표현하자. 어떤 기술과 구성을 사용할지 토론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토론 당사자는 더 좋은 솔루션을 찾고 싶은 동기가 생긴다. 관여하지도 않은 프로젝트인데, 거기서 실수가 발생했고, 그 실수에 대해 덮어 달라는 요청까지 받으면 사기가 꺾인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대다수가 지지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책임감을 공유해 직원의 퇴사율을 줄이자. 필자는 자신의 의견이 내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아서 회사를 떠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업무 핵심 담당자가 의사 결정 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 문서나 메시지라도 그 과정을 공유하라. 피드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내용은 클라우드 아키텍처나 클라우드 전략이라기보다는 리더십 조언에 가깝다. 하지만 이런 개념은 자동 설계, 공장 효율성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투명성 및 아이디어 부족으로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실수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런 실수는 분명 피할 수 있다. 이제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 기술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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