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데이터 모델, 비즈니스 로직, 머신러닝 기능과 같은 시스템의 핵심에 접근해 활용해야 할 때가 있다. 이용 중인 플랫폼의 표준 사용자 경험이나 간소화된 워크플로우에 갇히지 않은 채로 말이다.
APIㆍ위젯이 있기는 하다. 이들은 플랫폼 확장을 위한 유연성을 제한적으로나마 제공한다. 그러나 비즈니스 요구사항으로 인해 다양한 워크플로우 맞춤화, 복잡한 실시간 통합 및 중요한 설계 맞춤화를 추가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코드 추가는 복잡해질 수 있기에 솔루션을 처음부터 맞춤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전자상거래, 검색 혹은 기타 복잡한 시스템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작업은 몹시 벅찰 뿐만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든다.
헤드리스 아키텍처(headless architecture)란?
헤드리스 아키텍처를 이용한 플랫폼들이 적절한 절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절충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 로직, 통합 기능을 갖춘 완전한 백엔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API 우선 아키텍처를 내장하곤 한다. 개발팀은 플랫폼의 API 혹은 SDK를 사용해 고객 대면 프론트엔드 사용자 경험 및 통합을 제대로 맞춤화 할 수 있다.K3의 사장 겸 CEO인 고든 알롯은 “헤드리스 아키텍처는 제프 베이조스의 직원 대상 메시지를 떠올리게 한다. ‘원하는 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라. 그러나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포괄하는 API를 포함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다”라고 비유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성공시킨 이유로 간주되는 베이조스의 유명한 맨데이트(mandate)에 맞춰 헤드리스 아키텍처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CMSㆍ검색에 적합한 옵션
일부 헤드리스 아키텍처 플랫폼은 백오피스 도구를 제공하지만 프론트엔드 고객 경험은 대개 플랫폼의 API를 사용해 맞춤형으로 구축된다. 예를 들어, 한 헤드리스 CMS는 콘텐츠를 만들고 게시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은 선택한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고객 경험을 맞춤 코딩한다.직원ㆍ고객 대면 검색은 많은 조직이 ‘헤드리스 검색’을 사용하는 또 다른 영역이다. 이러한 검색 플랫폼들은 일반적으로 콘텐츠 소스 통합, 분류 체계 관리(taxonomies), 검색 지수 개발, 검색 관련성 조정, 추천 엔진 및 기타 머신러닝 알고리즘 구성을 위한 백엔드 도구를 제공한다. 개발팀은 검색 플랫폼의 UI를 사용하는 대신 헤드리스 아키텍처의 API를 사용하여 웹 페이지, 모바일 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및 기타 플랫폼과 통합되는 구성 요소를 구축한다.
뉴젠 소프트웨어(Newgen Software)의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인 아빈드 자는 “헤드리스 아키텍처는 인터페이스 관점에서 얻을 수 있는 자유도와 관련성이 크다. IT 성숙도가 높은 대기업들은 경량 UI 프레임워크(lightweight UI frameworks) 및 API 기반 콘텐츠 서비스의 이점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 헤드리스 콘텐츠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왜 헤드리스 아키텍처인가?
개발팀이 헤드리스 아키텍처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특히 고객 대면 사용자 경험 관련 맞춤화 유연성(Customization flexibility)이다. 하이퍼트랙(HyperTrack)의 설립자이자 CEO 카시얍 더라는 헤드리스 아키텍처가 다수의 시스템에 걸친 복잡한 워크플로를 연결하는 데에도 사용된다고 말했다.더라는 “분산 소유권을 가진 여러 시스템이 통합되어 워크플로 혹은 경험을 지원하는 경우, 헤드리스 아키텍처를 고려할 이유가 충분하다”라며 “전자 상거래 주문 이행 워크플로우는 카트, 창고, 배달원 선택, 드라이버 앱, 배송 증명을 관리하는 다른 시스템을 포함할 수 있다. 각 시스템은 소유자, 확장성, 플랫폼이 다를 수 있으나 고객에게 엔드 투 엔드 주문 이행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헤드리스 아키텍처의 필요성이 커지는 배경으로는 다수의 시스템에 걸친 워크플로우뿐만 아니라 사용자 기기 수의 증가 추이도 있다. 웹 인터페이스 지원은 모바일 우선 아키텍처로 전환됐다. 현재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시계, 자동차, 홈 어시스턴트의 UI를 지원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경험 지원을 위한 준비를 원한다.
컨설팅 솔루션(Consulting Solutions)의 수석 부사장 아미트 파텔은 여러 기기에 걸쳐 경험을 최적화하는 조직이라면 헤드리스 아키텍처를 고려해야 한다며 “진정한 옴니채널 경험 제공을 원할 경우, 기본 플랫폼 및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고 사용자의 디지털 콘텐츠를 데스크톱, 모바일, 스마트 워치 및 기타 스마트 기기에 이르는 다수의 고객 터치포인트에 걸쳐 사용자에게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아키텍처는 완벽한 선택지다”라고 강조했다.
즉, 오늘날 개발팀이 헤드리스 아키텍처를 선택하곤 하는 3가지 이유는 사용자 경험 설계, 복잡한 플랫폼 오케스트레이션, 옴니채널 경험이다.
헤드리스 아키텍처 개념을 기반으로 한 컴포저블 시스템 구축하기
헤드리스 아키텍처는 한 단계의 프론트 엔드 사용자 경험 맞춤화를 제공하지만 중간 및 백엔드 유연성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모듈화 및 디커플링은 조직이 다양한 플랫폼의 다양한 모듈을 사용해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컴포저블 시스템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상거래는 특히 서로 다른 지역에 다수의 사업 혹은 운영 라인을 보유한 기업에게 매력적인 적용 케이스다.
‘컴포저블 상거래’ 아키텍처는 다양한 상거래 경험을 최적화하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비즈니스 중심적인 솔루션이다. 이러한 솔루션들을 통해 헤드리스 기능을 넘어 주문, 결제, 카탈로그, 인벤토리 및 전자 상거래 솔루션에 번들된 기타 모듈을 분리할 수 있다.
마이플래닛(Myplanet)(현재는 오리움)의 CEO 제이슨 코트렐은 헤드리스 아키텍처 및 컴포저블 시스템을 사용해 비즈니스 복잡성이 어떻게 이점으로 이어지는 지에 대한 몇 가지 다른 예를 공유했다.
코트렐은 “도매 사업과 더불어 소비자 직접 서비스(direct-to-consumer) 라인을 출시하거나 웹과 스토어간 옴니채널 통합을 강화하는 등 규제된 환경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는 컴포저블 상거래 시스템이 적합한 복잡성 관련 사례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컴포저블 상거래는 유연성을 제공하고 모듈화는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하나의 빌딩 블록에서 또 다른 빌딩 블록으로 교환하는 데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컴포저블 상거래는 적어도 아직은 레고가 아니다. 진정한 개방형 표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레이어에서의 유연성 추구
설계자는 레이어를 사용하여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방법을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서비스, 헤드리스 아키텍처 및 컴포저블 시스템 간 연결을 생각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해 개발팀은 종속성을 줄이고 소규모 원자적 기능 제공을 자동화함으로써 워크플로를 더욱 쉽게 구축, 배포 및 조정할 수 있다.
• 헤드리스 아키텍처를 통해 백엔드 기능을 프론트엔드 환경에서 분리할 수 있다.
• 컴포저블 시스템은 조직이 다수의 플랫폼 혹은 서비스 공급자가 제공하는. 동종 최고의 모듈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추가적인 아키텍처 고려사항에는 원점 회귀(Shift-left) 보안 관행 구현 방법,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 고려 시기, 노코드(no-code) 혹은 로우코드(low-code) 패러다임으로 기능을 구축할지 여부,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이터 아키텍처 유형이 포함된다.
간단한 앱의 경우, 간단한 메인스트림 아키텍처를 고수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보안, 규모, 비즈니스 복잡성에 직면한 경우, 유연한 아키텍처를 최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증가하고 있다.
*Isaac Sacolick는 애자일, 데브옵스, 데이터 과학을 다룬 ‘Driving Digital: The Leader’s Guide to Business Transformation through Technology’의 저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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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