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VPN은 기업이 TDM 회선을 임대하고 자체 라우터를 연결하던 시절부터 진화했다. 이런 접근 방식에서 기업은 사이트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 네트워킹에 대해 고민한다. 여기서 이야기할 주제의 절반은 ‘사람’이고 나머지 절반은 사람이 하는 일, 즉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의 발전을 이끈 것은 전용 호스트가 아니라 리소스 풀(resource pool)이라는 개념과 가상화다. 현재 기업은 모놀리식 앱이 아니라 구성요소화된 앱을 구축한다. 또한 앱 구성요소는 변경된 프로세스 로드, 문제 발생 및 교체 등을 이유로 앱과 호스트 간 관계를 변경하면서 서버 풀에 흔적을 남긴다. 이제 데이터센터는 과거보다 훨씬 역동적이며, 이는 곧 데이터센터 네트워크가 훨씬 더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이제 앱 구성요소 간 ‘수평적’ 트래픽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프론트 엔드 GUI, 인터넷, 사용자 간 ‘수직적’ 트래픽이 있다. 패브릭이 역동적이다.
SLA의 변화
데이터센터를 위한 패브릭 아키텍처는 지연(latency) 문제 때문에 필수적이다. 애플리케이션의 구성요소화, 애플리케이션에서의 데이터베이스 분리, 애플리케이션의 상호작용 증가가 전체적으로 결합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은 네트워크 지연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 이런 민감도는 패브릭 혹은 스위칭 아키텍처를 통해 데이터센터에서 해결되지만, 네트워크의 나머지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오늘날에는 많은 CIO가 지연에 대한 요구사항을 SLA(Service Level Agreement)에 포함한다. CIMI 코퍼레이션(CIMI Corporation)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새로 작성되는 네트워크 계약의 절반 이상이 지연 시간에 대한 요구사항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년 대비 15%, 2021년 대비 2배 상승한 수치다. 메시 및 패브릭 아키텍처는 최소한의 지연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지만, 범용 연결이 늘 좋은 것은 아니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는 연결 제어에 명시적 연결 제어인 SDN(Software-Defined Networks) 또는 가상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2가지 모두 IP를 발견하고 알리는 기존의 흐름 관리 모델에서 연결 제어를 분리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용으로 처음 개발된 후부터 WAN에서도 어느 정도 수용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데이터센터에서 시작된 가상 네트워킹의 변형인 SD-WAN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SD-WAN은 소규모 사이트를 기업 VPN에 연결하는 방법으로 부상했지만, 현재는 클라우드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의 확장이므로 SD-WAN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기술이 결합해 미래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VM웨어, 시스코, 주니퍼를 비롯한 많은 솔루션 업체가 2가지 기술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더욱 크다.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의 일부
어쩌면 이렇게 질문할지도 모르겠다.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의 확장인가?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요소들은 민첩하고 탄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의 프론트 엔드이며, 확장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트랜잭션 처리, 데이터베이스 호스팅 및 대부분 애널리틱스 작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로 연결된 2개의 개별 조각으로 분할한다.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현재 그리고 언제나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의 불가피한 모델이라는 사실은 이제서야 마지못해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클라우드가 애플리케이션 설계 및 호스팅에 미치는 영향,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에 미칠 영향, 이들의 공생 관계가 네트워크에 미칠 영향을 이제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파급력은 보안에 관한 것이다.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간 연결이 점차 사용자와 클라우드 간 연결이 되어가고 인터넷이 클라우드 연결의 기반이 된다는 사실은 보안에 대한 사고의 전환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한 최전방 보안 메커니즘은 클라우드에 상주하는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및 SSE(Security Service Edge) 등이다.
일반적으로 SD-WAN 및 가상 네트워크 조각을 포함하는 SASE는 연결 또는 세션 보안(네트워크 기능)이 훨씬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션 보안은 클라우드의 사용자 액세스 지점에서 클라우드 구성요소를 통해 데이터센터로 인증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추세는 기업이 초점을 라우터에서 어플라이언스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 네트워크 기술의 호스팅된(특히 클라우드 호스팅된) 인스턴스 사용 또한 증가시킨다. 이 분야와 관련해 등장한 새로운 솔루션 업체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GUI와 애플리케이션의 트랜잭션 처리 부분 사이의 기능 분할이 가져오는 또 다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편집 및 사용자 지원 기능의 일부는 GUI 혹은 데이터센터의 일부로서 클라우드에 확실히 존재할 것이다. 검증을 위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일부 액세스가 필요하다면 후자의 경우는 특히 가능성 높다.
일부 애플리케이션 구성요소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간에 분산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한 곳에서 실행되는 일부 구성요소는 다른 구성요소를 리소스로 사용하여 백업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애플리케이션이 구성요소화되는 정도와 수평적 트래픽을 최적화하기 위한 패브릭의 필요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의 가상 네트워킹의 가치도 커진다.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하이브리드화가 네트워크에 미치는 최종적인 영향은 데이터센터에서 필요할 수 있는 로드 밸런싱의 감소다. 애플리케이션의 확장 가능한 구성요소가 대부분 클라우드에 있는 경우,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간 연결은 확장성의 이점을 얻지 못할 수 있고 인스턴스 간 로드 밸런싱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클라우드는 워크로드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자체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 메시를 사용한 로드 밸런싱이 필요할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데이터센터를 데이터센터라고 부르는 이유는 필수 불가결한 트랜잭션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데이터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유형의 사용자가 데이터센터에 접근하고자 하므로 데이터센터의 정책 및 연결은 해당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세트에 의해 설정된다.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요구 사항을 설정하는 것은 이런 정책 및 연결의 조합이다.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간에는 늘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클라우드 사용 및 온라인 액세스 의존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런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데이터센터 없이 계획한 네트워크가 위험을 수반하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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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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