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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미래 업무 환경을 좌우하는 기술은 AR이 아니다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2.11.22
마이크로소프트 메시(Microsoft Mesh) 및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AR(Augmented Reality)이 미래의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팟(Spot)의 공동 창립자 고든 헴튼과 웨스 해더가 그리는 미래 업무 환경의 중심에는 다른 요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 Getty Images Bank


최첨단 기술은 주류가 아니다

스팟은 성장하는 AR/VR 시장을 겨냥하고 구축된 플랫폼이지만,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헴튼과 해더는 “미래의 업무 환경은 문자와 영상을 중심으로 구축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AR/VR이 향후 10년간은 주류 기술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사용되는 도구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충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팟이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그 공통분모에 대한 정의 또한 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업무용 컴퓨터의 성능이 점점 개선되면서 스팟 같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헴튼은 “스팟이 웹 브라우저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M 시리즈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어떤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다른 프로세서와 비교해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1~2년마다 컴퓨터를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인텔에서 M1으로 넘어오면서 무어의 법칙을 처음으로 크게 실감했다. 특히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 업무 환경을 발전시키는 것은 바로 이런 유형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스팟의 디지털 사무실

스팟은 채팅과 화상회의를 모두 지원하며, 여기에 더해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 사무실을 제공한다. 디지털 사무실은 아바타로 돌아다니면서 다른 직원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시각적으로 동료를 찾을 수 있어 누가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필자에게는 스팟이 팀플로우(Teamflow)나 미로(Miro) 같은 협업 도구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창립자들은 스팟이 완전한 3D 기반으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슬랙이나 팀즈에 익숙한 사람을 위해 엔터프라이즈급 커뮤니케이션 도구 세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글과 애플, 우버를 포함한 대형 IT 기업들이 이미 어떤 방식으로든 스팟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학자 버나드 마르는 업무 환경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AR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가상회의, 3D 홀로그램 프레젠테이션, 전시회에 AR을 활용하거나 디지털 트윈을 결합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헴튼과 해더는 “많은 사람이 AR/VR과 같은 기술이 등장해 업무 환경을 변화시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사실 업무 환경을 바꿀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 업무 맥락에서 활용되지 않을 뿐이다. 젊은 세대는 이미 게임 같은 대체 플랫폼을 통해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하며, 타인과 깊은 관계를 형성한다”라고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연결'

스팟 창립자들은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사회적 유대감 없이는 신뢰를 구축하기 더 어려우며,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헴튼과 해더에 따르면, 구성원들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는 '항상 사용하는 것'이다. 업무 시간 중에는 항상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회의 및 비동기식 채팅을 할 때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헴튼은 “팀이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고 존재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화면을 들여다보면 동료들이 일하고 회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화상회의를 할 때 일종의 무대 공포증이 있는 사용자들은 스팟에서 아바타를 통해 대화에 참여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업무 환경의 미래는 기술뿐 아니라 관리 방식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관리자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했으며, 야근을 당연시하는 문화는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를 중심으로 한 '공감하는 관리'로 서서히 대체되고 있다. 두 사람은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관리자의 업무는 훨씬 어려워졌지만, 스팟 같은 가상 환경을 활용하면 정기적인 회의 안건뿐 아니라 팀 관리를 훨씬 잘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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