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일론 머스크 시대의 트위터인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Alaina Yee | PCWorld 2022.11.18
트위터에 자주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최근 트위터가 얼마나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지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현재 트위터는 분명 조직적 혼란 그 자체다. 그리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 트위터에는 계정 소유자 신원을 확인하는 인증 절차가 있었다.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사의 본인 신분이 확인되면 계정명 옆에 파란색 체크 표시가 달린다. 유명 인사를 괴롭히는 행위를 줄이고, 다른 사용자도 정부 부처나 기관, 언론사, 항공사, 대형 사기업 등의 공식 계정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Getty Images Bank

그러나 지난주 시스템이 급격히 바뀌었다. 인증 절차가 빠졌지만 공식적인 설명도 알림 메일이나 안내도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와 달라진 것

ⓒ PCWorld

우선 유료 구독제인 트위터 블루 가입자가 파란 체크 표시를 달게 됐다. 신원 인증 절차는 없다. 달마다 8달러만 내면 정부 기관이나 언론사처럼 파란색 인증 마크를 달 수 있다. 

인증 절차의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머스크가 단행한 변화는 즉시 혼란을 일으켰다. 시스템이 업데이트된 11월 9일에는 많은 사용자가 약간의 번거로움을 거쳐 자신의 계정에 파란색 인증 마크를 달 수 있음을 시연해 보였다. 공식 계정과 비슷하게 꾸미고 사용자 이름, 아바타와 커버 이미지를 똑같이 바꾼 후 8달러를 내고 트위터 블루에 가입하면 누구나 공식 계정인 척 활동할 수 있었다.

이른바 가짜 트윗이 트위터를 휩쓸게 됐다. 가장 큰 피해 사례는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Eli Lily)를 모방한 가짜 계정이 일라이 릴리가 생산하는 인슐린을 무료로 풀겠다는 트윗을 쓴 경우다. 일라이 릴리는 주가 폭락과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감당해야 했다.

인증 관련 혼란을 막을 대응책으로 트위터는 여러 개의 메커니즘을 동시에 사용했다. 잠시 동안 인증된 공식 계정에 붙은 ‘공식(Official)’이라는 라벨이 사라지고 돌아오고를 반복했다. 새로운 정책이 계속 적용되고 있다.
 
ⓒ PCWorld
 

벼랑 끝에 선 사용자

잘 작동하던 공식 인증 절차가 사라진 상태에서 사용자는 소문과 잡음을 모두 걸러내야 한다. 어떤 주장을 하는 계정이 정말 공식 계정인지, 사칭범인지를 확인하려고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러나 이 며칠간의 변화나 업데이트를 트위터가 사용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안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게다가 새 기능이 끝도 없이 추가된다. 한동안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증 과정과 표시가 기준 없이 뒤섞인 배경에는 내부적 혼란이 있다. 최근 내부 인력 50% 이상이 갑자기 해고됐고 며칠 후에도 수천 명이 추가 해고됐다. 조직적 내부 지식과 노하우가 하루아침에 손실된 상택에서 훨씬 적은 인원이 운영을 감당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사용자는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트위터를 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혼란이 끝나고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트위터를 멀리하는 것이다. 가짜 계정의 트윗이나 스팸 메시지에 엮일 일은 최소한 방지할 수 있다.
 
공식 웹사이트의 프로필이나 소개 정보에서 트위터 계정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 PCWorld

그러나 계속 최신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접하고 싶다면, 추가 조치로 스스로를 보호하자. 현재 파란색 인증 마크를 클릭하면 설명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백악관 공식 계정의 파란색 인증 마크를 누르면 “정부, 뉴스, 엔터테인먼트 또는 다른 지정된 카테고리에서 유명하기 때문에 인증되었다”라는 설명이 나타난다. 또는 트위터 유료 요금제인 트위터 블루를 구독 중이므로 인증되었다는 설명이 보인다. 그러나 이 방법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알 수 없으므로, 유명인이나 업체, 정부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트위터 계정 정보를 확인하고 링크를 따라가 보는 수고를 들이자. 트위터에서는 공유하기 전에 다시 한번 정보를 확인하자.

이제 트위터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처럼 규제 주체가 사라진 무법 천지나 다름 없으므로 상대방의 신원이 확실하지 않다면 연락하거나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의 시스템 하에서는 암호화폐나 신용카드, 은행 계좌 관련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도 여느 때처럼 풍자와 유머가 넘쳐난다. ⓒ Twitter

트위터를 할 때 예전보다 더 많이 스스로를 단속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개인정보가 관련된 고객 서비스 문의 역시 메시지나 멘션보다 전화나 채팅 상담을 이용하라. 시시각각 바뀌는 사용자 정책이 예전처럼 상세하게 사용자에게 안내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11월 초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해고 사태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부서 전체가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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