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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안드로이드 기기의 핵심’ 스냅드래곤 8 2세대 특징 알아보기

Dominic Preston | TechAdvisor 2022.11.17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8 2세대가 공개됐다. 스냅드레곤 8 2세대는 고급형 스마트폰 칩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안드로이드 기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 제품인 미디어텍(MediaTek)의 디멘시티(Dimensity) 9200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 8 2세대는 최신 Armv9 코어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하드웨어로 구현한 레이트레이싱, 와이파이 7 지원 등이 모두 4nm TSMC 노드 상에 구축되어 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분명 의미 있는 소식이다. 특히 다음 5가지 측면에서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주목해보면 좋다. 
 
ⓒ Dominic Preston / Foundry
 

1.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 대부분이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선택했다

퀄컴의 발표에 따르면, 샤오미, 소니, 오포(Oppo) 등 제조 업체 17곳 이상이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포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인 파인드 X6에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사용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삼성은 포함되지도 않았지만, 퀄컴은 이미 갤럭시 S23 시리즈에 칩을 공급한다는 글로벌 계약을 삼성과 체결한 상태다. 추가로 공개된 정보는 없지만 갤럭시 S23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8 2세대 칩이 사용될 확률은 매우 높다. 
 
ⓒ Qualcomm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탑재될 첫 스마트폰은 2022년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다음 주 출시되는 비보(Vivo) X90 시리즈는 적어도 한 가지 모델에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샤오미 13 시리즈 역시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하여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오포 파인드 X6, 원플러스(OnePlus) 11 등 다른 스마트폰은 2023년 초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이렇게 많은 곳에 지원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퀄컴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200 칩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비보뿐이다. 다시 말해 2023년 주요 스마트폰 프로세서 경쟁에서 퀄컴이 앞서고 있다는 뜻이다. 
 

2. 퀄컴은 실리콘 스타일을 바꿨다

스냅드래곤 8 2세대는 여러모로 1세대와 비슷하다. 둘 다 Armv9 아키텍처를 사용한 4nm 공정으로 구축된다. 그러나, 크라이오(Kryo) CPU를 좀 더 살펴보면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먼저, 이번 칩은 작년에 사용된 삼성 파운드리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정되는 TSMC의 4nm 노드를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올해 업데이트되어 나온 64비트 Armv9 코어도 사용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코어가 새로운 구성에 맞아 들어간다는 점이다.

코르텍스(Cortex)-X3 프라임 코어를 필두로 한 8개의 CPU 코어는 클럭 속도가 3.2GHz이다. 2.8GHz 성능 코어가 작년의 스냅드래곤 8 1세대와 미디어텍 디멘시티 9200에는 둘 다 3개지만 X3에는 4개다. 더욱 신기한 것은 두 쌍의 신형 코르텍스-A715와 구형 A719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다. 32비트 앱이 신형 64비트 코어에 의해 소외되지 않도록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 Qualcomm

성능 코어가 4개인 반면, 2.0GHz 코르텍스-A510 효율성 코어는 3개의 공간 여유만 있다. 이처럼 성능이 우선시되면서 스냅드래곤 8 2세대는 안정적인 게이밍 성능과 탁월한 벤치마크를 제공한다. 퀄컴에 따르면 칩 속도가 작년 대비 최대 35% 빨라졌다. 그러나 당장 중대한 문제는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괴롭혔던 과열 및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문제가 악화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퀄컴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배열 작업에도 불구하고 2세대는 전력 효율이 여전히 1세대 대비 40% 낫다고 주장한다. 올여름 공개된 스냅드래곤 8+ 1세대에서 문제가 상당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므로 앞으로도 관련 문제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8 2세대는 게임 경험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미디어텍과 달리 퀄컴은 칩에 Arm의 규격품 이모털리스(Immortalis)-G715 GPU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업데이트된 아드레노(Adreno) GPU에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바로 하드웨어로 구현한 레이트레이싱이다.
 
ⓒ Qualcomm

작년에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최신 그래픽 트렌드를 반영해 특정 소프트웨어로 개별 광선을 시뮬레이션하여 반사와 그림자를 향상시켰다. 반면, 스냅드래곤 8 2세대에는 전용 하드웨어가 있어 성능과 전력 효율이 둘 다 향상된다. 퀄컴은 전력 효율 향상에 경쟁력이 있음을 자신하는 모양새다.

퀄컴은 해당 기술의 채택 속도를 높이기 위해 텐센트을 비롯한 게임 업체와 제휴를 모색 중이다. 또한 퀄컴은 게이머들이 전반적으로 25% 빨라진 그래픽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거의 모든 게임에 어떤 식으로든 게임 경험이 나아질 것이다.
 

4. 와이파이 7이 거의 실현되었다

미디어텍은 지난주 먼저 ‘와이파이 7’를 지원하는 디멘시티 9200을 선보이긴 했지만, 차세대 연결 표준인 와이파이 7 기능은 당연히 스냅드래곤8 2세대에서도 제공된다. 그 전의 6E 표준과 마찬가지로 와이파이 7은 (기존의 2.4Ghz 및 5GHz 옵션과 함께) 제3의 6GHz 대역을 사용한다. 덕분에 네트워크 혼잡이 줄어들어 속도도 빨라지고 보다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해진다. 다만 와이파이 7은 아직 공식적으로 인증되지 않아서 라우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년 중에 라우터가 출시만 되면, 스마트폰에서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5. 카메라를 비롯한 모든 것에 AI가 적용된다

올해는 퀄컴이 늘 강조해 온 AI 및 머신 러닝 성능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AI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코어 헥사곤(Hexagon) AI 칩에 INT4 표준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32비트 모델을 정확성 손실 없이 최소 4비트까지(그래서 이름에 4가 붙어 있다) 더 낮은 비트 깊이에서 실행하면서 AI 처리의 효율이 높아진다. 그 결과, 동시에 더 많은 머신 러닝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있어 AI 처리의 전력 효율과 속도가 둘 다 향상된다.

퀄컴은 거의 모든 요소에서 AI를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중요한 곳은 새로운 ‘인지 ISP(Image Signal Processor,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일 것이다. 이런 기술 덕에 스마트폰 카메라는 AI 기능(예: 이미지를 별도의 개체 및 레이어로 분리하여 각각을 별도로 최적화하는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과거에는 후처리를 통해서만 가능한 기능이다.
 
ⓒ Qualcomm

가령 카메라 앱의 뷰파인더에서는 이제 실제로 얻게 될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이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추측하던 시절은 끝난 것이다. 동영상 캡처도 촬영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AI 기반 수정이 가능하니 그 품질이 훨씬 더 좋아진다. 안면 인식 및 자동 초점의 개선에도 AI 프로세서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작년 스냅드래곤 8 1세대와 함께 도입되고 2세대에서 업그레이드된 ‘상시 감지 카메라’에서도 AI 기능이 적용된다. 이런 기능으로 스마트폰 앞에 타인의 얼굴이 탐지되면 나오는 알림 표시를 없앨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세로로 들든 가로로 들든 알아서 사용자 얼굴의 방향을 인식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따로 깨울 필요 없이 QR 코드를 스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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