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폰

구글 픽셀 워치 리뷰 | 배터리만 제외하면 애플 워치의 진정한 라이벌

Chris Martin | TechAdvisor 2022.10.25

피트니스 및 추적 기능

• 핏빗 기능 통합
• 풍부한 센서 

구글은 지난해 핏빗(Fitbit)을 인수했고, 그 덕에 핏빗 기능 상당수가 픽셀 워치에 통합됐다. 어떤 면에서 픽셀 워치는 사용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핏빗 기기다. 구글에 따르면 픽셀 워치는 ‘핏빗의 가장 정확한 심박수 추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단, 해당 핏빗 기능을 픽셀 워치에서 제대로 이용하려면, 핏빗 계정으로 로그인해야만 한다. 현재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없다. 일종의 치명적 단점이다. 

광학 심박수 모니터는 워치 뒷면에서 찾을 수 있으며 피부에 완전히 밀착된다. 심전도(ECG, electrocardiogram) 측정을 원할 경우, 디지털 크라운은 검지를 놓을 위치로 사용된다. 픽셀 워치는 향후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센서는 장착되어 있으나 작동하지는 않는다.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픽셀 워치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gyroscope), 고도계 등을 추적하기 위한 센서 또한 풍부히 갖추고 있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걸음 수 및 칼로리 측정 등 광범위한 추적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픽셀 워치를 핏빗 앱과 연결할 경우, ‘체지방 태우기(fat burn)’ 및 ‘심혈관(cardio)’과 같은 운동 중 특정 심박수 구간에 도달했을 때 심박수 및 존 미닛(Zone Minutes) 관련 그래프를 갖춘 모든 종류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40가지 이상의 운동 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개수로 보면, 경쟁 제품보다 지원 모드 수가 적지만, 일반적인 운동은 대부분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동 모드는 핏빗 타일(Fitbit tile)에 따로 표시되며, 사용자는 내장 GPS를 통해 스마트폰 없이 외출하더라도 경로를 기록할 수 있다. 

이상하게도 센스 2(Sense 2)와 같은 특정 기존 핏빗 제품에서 제공되던 '오토 스타트(Auto Start)' 및 '스톱 앤 퍼즈(Stop and Pause)' 같은 자동 운동 감지 기능은 픽셀 워치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래도 픽셀 워치로 사용자는 특정 운동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관련 정보는 핏빗 앱에서 찾을 수 있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구글이 핏빗을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쉽고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다. 구글 소식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 인터뷰에서 구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워치 포트폴리오에 더 많은 기기 운동 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구글이 ‘올겨울’ 제공할 것이라 말한 부분은 낙상 감지 기능이다. 애플 워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낙상을 감지할 수 있으며 연락처 혹은 긴급 서비스 센터에 알릴 수 있다. 

픽셀 워치를 밤에 착용한다면 수면 추적 또한 가능하다. 이 기능은 물론 배터리를 더 많이 소모한다. 배터리 수명을 고려해 수면 시 픽셀 워치는 충전기에 올려놓기를 추천한다. 핏빗뿐만 아니라 스트라바(Strava)를 포함한 타 인기 피트니스 앱 또한 픽셀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핏빗 프리미엄(Fitbit Premium)은 6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픽셀 프리미엄에서는 다양한 개인지도 운동 및 명상 세션을 제공하며, 자세한 분석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무료 기간이 끝난 후에는 한 달에 9.99달러 비용을 내야 한다.  
 

사양 및 성능 

• 엑시노스 9110 프로세서
• 2GB 메모리 및 32GB 저장 공간
• GPS, NFC 및 LTE 옵션

픽셀 워치에는 웨어러블 기기를 위해 설계된 삼성의 엑시노스 9110 프로세서(Exynos 9110 processor)가 탑재됐다. 2018년 처음 출시됐고, 갤럭시 워치에서 볼 수 있었던 이 칩이 픽셀 워치에 탑재된 것은 다소 놀랍다. 최근 갤럭시 워치 5 또한 갤럭시 워치 4에서 볼 수 있는 최신 엑시노스 W920을 탑재하고 있지만, 엑시노스 9110의 10nm 공정이 아닌 5nm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 Henry Burrell / Foundry


픽셀 워치 RAM은 2GB이며 기존 칩이 탑재되었음에도 몇 가지 사소한 일시적 현상을 제외하면 픽셀 워치 성능은 완벽하게 매끄러웠고 유용했다. 이러한 칩셋은 특히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또한 32GB에 달하는 내부 저장공간이 있어 주요 경쟁 제품 대비 앱 및 음악 다운로드를 위한 공간이 더 많다. 유튜브 음악 혹은 스포티파이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 외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GPS를 비롯해 다양한 센서를 지원하며,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연결 없이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을 경우, 4G LTE 모델을 이용하면 된다. 단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보다 50달러 더 비싸며, 국가에 따라 지원되는 통신사가 몇 개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배터리 수명 및 충전

• 294mAh 용량
• 일관성 없는은 배터리 수명
• 빠른 충전

안타깝게도 배터리는 픽셀 워치의 아킬레스건 같은 부분이다. 배터리 성능이 완전히 엉망은 아니지만, 일관성이 없다. 픽셀 워치 배터리 용량은 294mAh다. 시계 크기를 고려하면 매우 작다. 애플은 시리즈 8의 경우 배터리가 최대 18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주장하며, 구글은 픽셀 워치의 배터리가 최대 24시간 지속된다고 주장한다. 문서상으로는 픽셀 워치가 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에선 그 결과가 다를 수 있다. 픽셀 워치의 배터리 용량은 ‘일관성이 없다’. 필자가 이용해보니 주말에 집에서 사용할 때는 배터리 수명이 48시간 지속됐다. 하지만 런던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을 때 이용해보니 12시간만 지속됐다. 심지어 오후에 이 제품에 대한 영상을 촬영한 것 외에는 워치를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다. 촬영 후 배터리 용량은 이미 20%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물론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다. GPS 및 스포티파이 실행과 올웨이즈-온 스크린 기능 사용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배터리를 소모한다.  

아마도 기존의 엑시노스 9110보다는 더 작은 공정으로 제작된 새로운 칩셋이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히 충전 속도는 상당히 빠르며, 출력량이 15와트인 상황에서 충전해보니 15분 후에는 39%를 30분 후에는 53%를 충전할 수 있었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충전기 자체는 시중 충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자석 퍽(puck)의 형태다. 또 다른 문제는 픽셀 워치가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 타사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무선 충전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픽셀 스탠드 2(Pixel Stand 2)를 갖고 있어야 한다. 픽셀 7 뒷면의 역 무선 충전 모드를 사용하고 싶어도 픽셀 워치 충전에 사용할 수 없다. 충전 표시가 뜨고 충전이 실행되고 있는 듯 보일 수는 있어도 실제로는 픽셀 워치가 충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가격 및 가용성

와이파이/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픽셀 워치 모델은 349달러이며, LTE 모델은 399달러다. 따라서 픽셀 워치는 갤럭시 워치 5 및 애플 워치 SE 2022보다 더 비싸지만 갤럭시 워치 5 프로 및 애플 워치 시리즈 8보다는 더 저렴하다. 
 
ⓒ Henry Burrell / Foundry
 

총평 

무언가를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 기대에 못 미치기 쉽다. 그러나 구글 픽셀 워치는 많은 부분에서 기대를 뛰어넘었다. 필자는 이번 리뷰 기사가 공개된 이후에도 계속 픽셀 워치를 착용하고 다닐 것이다. 디자인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고유한 개성을 갖춘 픽셀 워치는 그 훌륭함이 시각 및 촉각 모두로 전달될 뿐만 아니라 작은 사이즈, 가벼움, 편안함 또한 자랑한다. 외관 품질 또한 뛰어나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픽셀 워치의 매력은 배가된다. 또한 다수의 우수한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직관적인 웨어 OS 3.5, 디지털 크라운, 눈부신 스크린의 결합 덕분에 훌륭히 작동한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배터리 수명, 제한적인 충전, 무엇보다 핏빗의 자동 운동 감지 기능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구글이 모든 영역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경우 개인적 용도로 사용할 때는 이런 단점도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경쟁 제품의 배터리 수명도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픽셀 워치 1을 건너뛰고 픽셀 워치 2 출시를 기다리겠다는 사용자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스펙 요약

  • 웨어 OS 3.5(안드로이드 8.0 이상과 호환)
  • 1.2인치 AMOLED, 320ppi, 1000니트
  • 엑시노스 9110
  • 2GB 램
  • 32GB 저장용량
  • Wi-Fi 802.11b/g/n 2.4GHz
  • 블루투스 5.0
  • GPS
  • NFC
  • LTE(선택 사항)
  • 마이크
  • 스피커
  • 광학 심박수 모니터/ECG
  • 혈액 산소 센서
  • 가속도계, 고도계, 자이로스코프, 주변광 센서, 나침반
  • 낙상 감지
  • 40가지 운동 모드(핏빗)
  • 294mAh 배터리
  • 최대 24시간의 배터리 수명
  • 5ATM / 50m 방수
  • 80% 재활용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본체
  • 맞춤형 3D Gorilla Glass 5 전면
  • 디지털 크라운
  • 측면 버튼
  • 36g(본체만)
  • 색상: 매트 블랙, 폴리시드 실버, 샴페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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