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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이 만드는 비즈니스 혁신” 한국IDG, 클라우드&데이터 센터 월드 2022 성료

이지현 기자 | ITWorld 2022.10.20
10월 20일 한국IDG가 ‘클라우드&데이터 센터 월드 2022(Cloud & Data Center World 2022)’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기업 현장 속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례와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 데이터 백업,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관리, 코드형 인프라, 클라우드 기반 오픈소스 DBMS 플랫폼 관련된 기술 등이 소개됐다. 
 

기조 연설자로 참여한 구글의 AI 어드보카시 리더 로렌스 모로니는 머신러닝의 성장으로 더욱 커지는 클라우드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모로니에 따르면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에선 개발자에 의해 모든 것이 미리 계산 및 결정되고 이에 따라 시나리오가 제한되지만,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개발 과정에서는 그 반대 방식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개발자가 미리 기술의 방향성을 정하긴 보다 컴퓨터에 답과 데이터를 제공하고 규칙을 스스로 알아내게 하는 것이다. 이때 컴퓨터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연산작업이 지원되야 하는데,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하면 보다 데이터를 신속하게 학습시킬 수 있다. 

모로니는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2025년에 1,260억 달러에 이르고 연평균 성장률은 43.41%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앞으로 머신러닝 시장은 더욱 커지고 클라우드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최근 기업들이 관심을 두는 클라우드 운영 환경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데이터과 관련된 세션이 있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세일즈포스나 ERP 같은 특수 목적의 시스템을 제외하면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 DW)와 하둡으로 대표되는 데이터레이크(Data Lake) 플랫폼을 많이 이용한다. 버티카(Vertica)의 윤찬호 솔루션 아키텍트는 “DW와 데이터레이크같이 서로 다른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적용하면, 운영의 복잡성이 커지고, 이원화되어 데이터로 데이터 사일로나 중복 등의 데이터 품질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이렇게 중복된 데이터는 불필요한 저장 비용을 발생시킨다”라고 설명했다. 
 
ⓒ 버티카
 
ⓒ 버티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Data Lakehouse)가 떠오르고 있다. 윤찬호 솔루션 아키텍트는 “레이크하우스는 한마디로 DW의 장점과 데이터 레이크의 장점을 결합하면서 각 플랫폼의 단점들을 제거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DW의 모든 특징을 가지되 유연하고 저렴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즉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반의 플랫폼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데이터 레이크하우스에 관심이 많아지자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버티카는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기반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제품을 제공하며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구성 등 인프라 환경과 무관하게 레이크하우스를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 차별화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베리타스(Veritas) 코리아 안형진 부장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점점 느는 데이터 보안 사고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글 워크스페이스 같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업무 중에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클라우드에 올라간 데이터가 삭제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해외 한 기업에서는 아웃소싱 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담당자와 불화로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직원이 악의적으로 고객사 시스템에 침입하여 M365의 계정 1,200개를 삭제한 사례가 있었다. 데이터를 함부로 삭제한 직원은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서 징역 2년을 구형 받았지만 피해 기업은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해 큰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안형진 부장은 이러한 사건의 배경에 클라우드 업체에서 말하는 ‘책임 공유 모델’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고객이 100% 데이터와 관련된 책임을 지겠지만, IaaS로 가면 하드웨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이 고객 책임이고, PaaS로 가면 애플리케이션 외 대부분이 고객이 책임을 진다. SaaS에서 데이터와 관련된 완벽한 지원은 없으며, 고객이 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구독형 서비스 계약서에는 책임 공유 모델을 명시하는 조항이 추가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 베리타스

실제로 SaaS 데이터 유실의 주요 원인 중 45%는 악의적 목적이나 관리자의 실수로 삭제되고 있다. 안형진 부장은 “실수나 악의적인 데이터 삭제는 SaaS 환경에서 매우 큰 위협이며,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백업 없이는 관련 문제에 대응하기 어렵다”라며 백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메가존소프트의 정초희 매니저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임종진 부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성숙도 모델을 공유했다. 성숙도는 크게 구축, 운영, 확장, 향상, 최적화 단계로 5가지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먼저 구축 단계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장점을 먼저 파악하고 PoC 단계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요소와 패턴을 파악하고 프로세스와 보안정책을 수립한다. 그다음 컨테이너 기반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운영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 기반으로 옮겨올 수 있으며 이때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설계하지 않고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고려한다. 공통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최소화하며 자동 트리거 배포를 위해 CI/CD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안에 대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확인하기도 한다. 
 
ⓒ 알리바바 클라우드

운영 단계에서는 많은 컨테이너가 배포되어야 하고 그만큼 서비스 메시나 서비스 디스커버리 같은 복잡한 기술을 많이 적용한다. 기업은 확장된 서비스 관리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코드 기반의 정책 관리 자동화와 보안 등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향상 단계에서는 확장된 인프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즈니스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보안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기능을 개선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최적화 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최적화하면서 사람으로 인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개발, 운영, 보안들을 자동화하여 관리 요소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정초희 매니저는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는 오버 스펙으로 잡힌 리소스를 줄이는 등의 인프라 최적화를 할 수도 있고 이벤트에 대한 응답을 자동화하여 운영과 보안에 대한 관리 포인트를 줄일 수 있다”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는 Everything as Code 가치를 추구하며 클라우드옵스(CloudOps), 데이트옵스(DevOps), AI옵스(AIOps)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의 클라우드 사업팀 황비환 부장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코드형 인프라(IaC)를 언급했다. 황비환 부장은 “기업 중 상당수는 기존에 투자된 자산이나 인력의 문제로 클라우드를 완벽하게 구성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에서 환경에서 가상화가 되지 않는다면 HCI 기반으로 서버 스토리지를 가상화해서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그 환경에서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

특히 코드형 인프라(IaC)를 활용하면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때 인프라에 대한 부분까지도 직접 같이 배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개발자는 서비스를 개발해서 직접 인프라까지 배포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개발자가 이런 인프라를 배포했을 때 어떤 것이 문제인지, 인프라에 대한 운영관리 및 정책이 제대로 작용되고 있는지 가시성 있게 볼 수 있다. 황비환 부장은 “코드형 인프라로 운영자와 개발자간의 공유와 협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인젠트의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DBMS의 결합된 시장에 대해서 알리며 눈길을 끌었다. 김유진 책임 매니저는 “클라우드 시장 덕에 DBMS는 다양한 서비스 형태로 생겨나고 있으며, 관리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완전 관리형 DBMS, 클라우드용 데이터베이스 엔진 등 다양한 클라우드 오픈소스 DBMS 서비스들이 생겨났다”라고 설명했다. 그중 클라우드 네이티브 DBMS는 자체적인 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관리 솔루션 중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구독을 통한 간편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확장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요소를 쉽게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의 가장 마지막은 버라이즌의 수석 엔지니어 하리쉬 스리기리라주가 클라우드와 5G가 이끄는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서 설명했다. 스리기리라주는 “메타버스 내에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경험 계층이 있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가상 앱 스토어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제작자나 개발 툴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라며 메타버스 시장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또한 메타버스 시장은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기기 같은 새로운 유형의 장치를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데, 스리기리라주는 “5G,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등이 새로운 기기 및 인프라를 지원하고 메타버스 내 상호 작용 및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더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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