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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깊이가 다르다” 삼성 ‘퀵 서치’를 윈도우에서 이용해야 하는 이유

Mark Hachman | PCWorld 2022.10.20
삼성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같은 노트북의 리뷰를 보면, 삼성이 번들로 집어넣은 기본 앱은 무시되거나 쓸모없는 기능으로 취급받곤 한다. 실제로 쓸모없는 경우도 있고 윈도우에 있는 기능을 단순히 복제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퀵 서치(Quick Search)’만은 예외다. 삼성 노트북 사용자라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윈도우 기본 검색 vs. 삼성 퀵 서치

퀵 서치가 기본 윈도우 내장 검색 기능보다 나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윈도우 기본 검색 기능은 이미 엉망 그 자체다. 일단 윈도우 10서는 작업 표시줄에 검색 표시줄이라도 있었지만, 윈도우 11에는 검색 아이콘만 있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검색 상자가 열린다. 시작 메뉴의 맨 위에 있는 검색 상자를 클릭하면 검색으로 넘어가서 PC에 저장된 파일과 웹을 모두 검색한다. 그러나 위젯 메뉴 상단에 있는 검색 표시줄에서 검색을 하면 기본적으로 웹 검색만 수행된다.
 
윈도우 기반 내장 검색 기능 ⓒ Mark Hachman / IDG

또한 윈도우 검색은 기본적으로 PC의 일부분(문서, 음악, 사진, 바탕화면 등)만 검색한다. 그 외의 영역을 검색하고 싶다면, 파일 탐색기에 있는 검색 상자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사진 앱을 위한 별도의 검색 엔진까지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매우 이용하기 어려운 검색 기능이다. 

검색 기능이 좋다는 것은 검색 앱의 인터페이스와 검색 결과의 속도, 정확성, 깊이가 좋다는 뜻이다. 일단 삼성 퀵 서치는 ‘통합’이라는 큰 장점을 제공한다. 삼성 퀵 서치에서 파일을 검색하면 기본적으로 PC와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저장소를 다 살펴보고 결과를 보여준다. 외장 드라이브 또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등 위치를 더 추가할 수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퀵 서치 결과의 정확도는 윈도우 기본 검색 결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윈도우든 퀵 서치든 PC 검색의 정확도는 PC 파일의 색인에 좌우된다. 윈도우와 삼성 모두 PC 파일의 색인, 즉 파일의 이름, 크기, 메타데이터 등을 생성해서 마스터 파일에 저장하며, 검색 시 빠르게 참조할 수 있도록 한다. 새 파일을 생성하는 경우 윈도우와 퀵 서치 모두 해당 파일이 색인에 추가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퀵 서치는 색인하는 폴더를 알려주지 않는다. 이 부분은 윈도우 검색이 더 낫다. 하지만 퀵서치에서는 원하는 폴더를 수동으로 포함하거나 제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윈도우 내 파일 탐색기 검색 상자의 영역인 시스템 파일을 포함하거나 제외하는 옵션도 있다.
 
ⓒ Mark Hachman / IDG

삼성 앱은 색인이 저장되는 구체적인 위치도 알려주므로 퀵 서치 앱이 얼마큼의 공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윈도우에는 없는 기능이다. 퀵 서치에서도 윈도우 검색과 마찬가지로 검색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옵션은 윈도우 11이 훨씬 더 정교해서 설정 메뉴에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이라는 섹션 전체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집하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퀵 서치의 강점은 ‘검색의 깊이’

속도와 정확성만 본다면 일반적인 파일의 경우 퀵 서치와 윈도우 검색 기능은 서로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한 가지 주요 영역인 ‘깊이’에서 퀵 서치가 윈도우를 앞선다. 구체적으로, 퀵 서치에는 문서 내의 텍스트를 읽고 추출하는 기능을 물론 이미지 내에 저장된 텍스트를 읽는 기능도 있다.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혹시 대출 신청 문서 같은 민감한 문서의 정보가 수집되는 것 같아 걱정되는가? 그렇다면 한 폴더에 관련 파일을 넣고 해당 폴더를 읽기 대상에서 수동으로 제외하면 된다. 원한다면 아예 특정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퀵 서치는 텍스트 및 이미지 OCR 검색을 지원하지만, 이미지 내의 텍스트만 검색하도록 지정할 수도 있다. 
 
퀵서치 예시 ⓒ Mark Hachman / IDG

윈도우 사용자 대다수는 파일명을 지정할 때 구체적이고 긴 설명 입력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래야 검색 결과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퀵 서치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벤치마크(benchmarks)’라는 단어를 한번 검색해보자. 특별히 추가 정보가 없는 스크린샷 이미지에서도 벤치마크 단어를 찾아내 보여준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특정 파일을 소유하는 것 이상 그 파일을 찾아서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윈도우의 경우 이러한 기능이 사진 앱에 구현돼 있다. 윈도우 사진 앱은 특정 사물이나 사람을 인식하고 이를 중심으로 앨범 또는 사진 그룹을 정리한다. 물론 이 기능은 구글 포토도 지원한다. 윈도우 사진 앱의 검색 기능은 특정 사물 및 장면에 대해서도 작동한다. 테스트해보니 막대 그래프가 있는 몇몇 스크린샷을 벤치마크로 식별했다. 위치 정보도 함께 검색하는 걸로 활성화하면, 특정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매우 편리하지만 윈도우 기본 검색이나 파일 탐색기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처럼 삼성도 이제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퀵 서치 기능을 이용하기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삼성은 검색의 본질적인 불편함을 이해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앱 또는 기능을 만들었다. 결국 사용자들은 이 기능을 활용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퀵 서치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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