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 최근 2년 안팎 사이에 출시된 벤츠의 고급 세단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애플 뮤직을 구독하는 사용자는 해당 차량에서 공간 음향을 즐길 수 있다. MBUX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할 수도 있다.
여느 보도자료와 마찬가지로 애플은 이번 소식을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했다. 애플의 애플 뮤직 및 비츠(Beats) 담당 부사장 올리버 슈서는 “공간 음향은 아티스트가 음악을 만들고 팬이 음악을 듣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경험이다. 직접 들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에서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공연장보다 더 좋은, 스튜디오 품질의 음향과 다차원적이고 선명한 소리로 운전자가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을 제외하면 이번 발표는 애플에 있어 중요한 단계다. 공간 음향 기술을 처음으로 애플(또는 비트) 기기가 아닌 기기에 도입하는 것이어서다. 또한 보도자료에는 벤츠에 독점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이 없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같은 발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소식과 함께 애플은 ‘공간 음향과 함께하는 드라이브’ 재생 목록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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