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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용해 본 메타 퀘스트 프로 "인상적인 혼합현실 경험, 활용성은 의문"

Mark Hachman | PCWorld 2022.10.12
메타가 11일(현지시간) 메타커넥트 2022(Meta Connect 2022)에서 새로운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를 공개했다. 1시간 정도의 체험이 끝났을 때 필자는 약간의 두통과 방향 감각의 혼란을 느꼈다. 인상적인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치른 대가였다.
 
ⓒ Foundry

퀘스트 프로는 프리미엄 독립형 AR/VR 헤드셋에 대한 메타의 도전을 의미한다. 필자는 메타가 이 제품으로 무엇을 할지 잘 모르는 것처럼 보여서 당혹스러웠다. 메타 경영진은 퀘스트 프로가 개발자와 마니아를 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기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기의 가격은 1,500달러다. 많이 판매하지 못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메타 퀘스트 프로 ⓒ Foundry 

솔직히 말해 필자는 메타가 배터리 수명이 1~2시간에 불과한 1,500달러짜리 헤드셋을 어떻게 판매하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사용자를 콘센트에 묶어 놓는 2m 충전 케이블을 옵션으로 제공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필자에게는 퀘스트 프로와 비교할 수 있는 퀘스트 2가 없지만, 픽셀 수가 눈 하나당 1800×1920 해상도로 약간 줄었다. 픽셀을 필요한 곳에 배치하고 TV 같은 새로운 미니 LED 어레이 조명 및 조광 픽셀이 있으므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서류상으로 봤을 때는 VR 애호가들조차도 높은 가격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퀘스트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와 비슷한 느낌이다. 헤드셋을 뒤에서 앞으로 착용하고 뒷부분의 다이얼로 끈을 조인다. 전면과 후면에 패드가 부착된 기기는 머리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 1.5파운드치고는 꽤 편안하다. 동공 간 거리를 측정하지 않고 바로 작동한다. 
 
필자가 메타 퀘스트 프로와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다. ⓒ Bob Minkin/Meta

풀컬러 패스스루(pass-through) 카메라를 탑재한 퀘스트 프로는 성공적인 혼합현실 헤드셋이다. 제대로 설정하면 증강현실 헤드셋으로 작동하며, 마치 오래된 480p CRT TV 같은 색상과 낮은 해상도로 사용자에게 ‘현실 세계’를 보여준다. 주변에 있는 큰 물체를 상당히 명확하게 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시야각은 가로 106도, 세로 96도다. 밀실 공포증을 피할 수 있도록 작은 홀로렌즈 화면에 VR 개체를 맞추기에 충분하다. 또한 ‘현실 세계’를 패스스루로 보여주는 카메라를 다른 지역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현실과 가상 세계 사이의 ‘포털’을 통과할 수 있다. 멋진 기능이다. 

하지만 메타 퀘스트 프로가 제공하는 멋진 경험은 따로 있다.

바로 핸드헬드 컨트롤러다. 위치 지정 시 헤드셋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히 독립적인 컨트롤러다. 사용자는 컨트롤러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손을 자유롭게 흔들 수 있다(메타 퀘스트 프로는 손 추적 기능이 있는데 헤드셋 카메라가 손을 봐야 한다). 
 
메타 퀘스트 프로의 컨트롤러 ⓒ Bob Minkin/Meta

각 컨트롤러에는 패스스루로 보여주는 공간에서 경로를 추적하는 3개의 카메라가 있다. 정말 잘 작동했다. 가상의 젠가 탑 데모에서 필자는 컨트롤러에 탑재된 2개의 트리거를 통해 뛰어난 감도로 다양한 블록을 찌르고 잡았다. 이 모든 것이 GUI 대신 키보드로 조작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각 컨트롤러에는 2개의 버튼, 메뉴 버튼, 2개의 트리거 및 썸스틱이 있다. 필자는 컨트롤러를 사용해 메뉴 옵션을 가리키고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헤드셋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는 캡처할 수 없었다).

또한 각 컨트롤러에는 작고 섬세한 햅틱 피드백 센서가 있어 물체와 상호작용할 때 물체의 ‘느낌’을 전달한다. 물체는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필자는 트리거를 사용해 엄지와 검지로 가상의 다트 촉을 잡고 정확하게 던졌고, 찻잔을 너무 세게 잡아서 깨뜨리기까지 했다. 다른 데모에서는 실제 바닥에서 미니 골프를 쳤다. 메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컨트롤러로 손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장된 표현은 아닌 듯하다. 

필자가 메타 퀘스트 프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부분은 활용성에 있다. 

단순한 호기심 측면에서 메타 퀘스트 프로는 환상적인 기기다. 틸트 브러시(Tilt Brush)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그림판의 매혹적인 버전으로 남아 있으며, 가상 DJ 앱 트라이브(Tribe)로 멋진 경험을 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이내 궁금해할 것이다. ‘내가 1,500달러나 주고 무엇을 산 것일까?’
 
가상 공간에서 미니 골프를 치를 경험은 확실히 재미있다. ⓒ Meta

필자는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인 호라이즌 월드/워크스페이스(Horizon Worlds/Workspaces)에 감명받지 못했다(여기에 대한 자세한 생각은 '블로그 |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가 설득력 없는 이유'에서 정리했다). 이 앱을 시연하는 직원 중 한 명은 VR 미팅에서 무려 4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필자의 눈이 4시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메타가 선보인 다른 앱도 필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월드(wooorld)라는 앱은 다소 진지하고 정중한 신사가 이끄는 지루한 앱이었고 구글 지도를 가상의 공간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했다. 기업이라면 가상 공간에서의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떠다니는 제품 개념의 이점을 얻을 수 있겠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하루나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는 화두에서 사라질 제품처럼 느껴진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들은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2시간의 배터리 수명으로 1,500달러라는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는 힘들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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