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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4 리뷰 | 인이어 이어폰으로 즐기는 깊고 넓은 음장감

James Barber | TechHive 2022.10.05
장점 
뛰어난 음질
공간 음향 지원
AAC, aptX, LDAC 코덱 지원

단점
불필요할 수 있는 건강 관련 기능

총평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무선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 EQ, AAC/aptX/LDAC 코덱을 지원하며, 건강 추적 기능까지 제공한다.
 
앤커(Anker)의 사운드코어(Soundcore)는 가격 대비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는 오디오 브랜드임이 꾸준히 증명됐다. 사운드코어 헤드폰, 스피커, 무선 이어폰은 비록 최고의 제품은 아닐 수 있지만, 가격이 훨씬 높은 유명한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앤커는 인이어 헤드폰인 사운드코어 리버티 4(Soundcore Liberty 4)에 여러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다. 일부 기능은 유용한 반면, 다른 기능은 소비자가 무선 이어폰에서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관찰하기 위한 실험이다. 새로운 기능은 멋져 보이긴 하지만, 완벽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관심을 끌지 못할 경우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사운드코어 리버티 4는 공간 음향 및 앤커의 맞춤형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소니의 LDAC 코덱, 맞춤형 EQ 설정, 새로운 건강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 모든 것이 흥미롭지 않다면, 기본 설정인 사운드코어 시그니처(Soundcore Signature)에만 주목해도 좋다. 뛰어난 청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이 설정 덕분에 다른 추가적 기능을 활용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 Foundry


돌아온 스템형 무선 이어폰

앤커의 사운드코어 스페이스 A40(Soundcore Space A40)를 포함해 여러 제조 업체가 최대한 작은 무선 이어폰 제작 경쟁에 뛰어든 듯한 지금, 앤커는 사운드코어 리버티 4를 통해 몇 년 전 인이어 헤드폰 시장을 지배했던 스템(stem, 줄기) 모양으로 되돌아갔다.
 
ⓒ Foundry

일부 소비자는 스템을 반길 것이다. 스템 부분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터치 제어 기능 탑재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앤커는 사운드코어 리버티 4에 추가된 새 기술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크기를 키운 것이 분명하다.

시운드코어 리버티 4는 블루투스 5.3, aptX, AAC, SBC 및 LDAC 코덱을 지원한다. 각 이어버드에는 9.2mm 및 6mm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다. 우퍼는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및 울로, 트위터(tweeter)는 PEN으로 제작됐다.

이 제품은 검은색과 흰색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슬라이드로 여는 뚜껑을 갖춘 충전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크기는 2.5인치보다 약간 작고 두께는 1인치가 약간 넘기 때문에 휴대가 용이하다. 이어버드에는 기본적으로 미디움 사이즈 실리콘 팁이 장착되어 있으며, 추가로 미디움 사이즈 팁 한 쌍과 스몰/라지 사이즈 팁 두 쌍이 제품 박스에 들어있다. 
 
ⓒ Foundry

USB 충전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지만, Qi 충전도 지원한다. 앤커에 따르면, 최대 9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케이스 완충 시에는 최대 28시간 재생된다. 공간 음향 설정을 사용하면 최대 5시간(케이스 장착 시 최대 15시간), ANC 모드를 사용할 때는 최대 7시간(케이스 장착 시 최대 24시간), LDAC 기능을 사용할 때는 최대 6시간 재생할 수 있다. 다양한 청취 방식을 지원하며, 각 방식을 위한 배터리 수명 또한 훌륭하다. 


에어팟과 비슷한 제어 방식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전체 기능을 갖춘 사운드코어 앱을 지원한다. 터치 제어는 이 앱을 통해 설정한다. 기본 설정에서는 1번 누르면 음악을 재생/중단할 수 있고, 2번 누르면 ANC 설정을 제어할 수 있다. 왼쪽 이어버드를 3번 누르면 이전 트랙으로, 오른쪽 이어버드를 3번 누르면 다음 트랙으로 넘어간다. 

'누르는' 동작은 앱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지만, 에어팟처럼 '꼬집는' 것에 더 가깝다. 다른 여러 이어버드를 제어할 때 사용하는 탭 동작에서 벗어나는 반가운 변화다. 필자는 사운드코어 리버티 4를 2분 동안 사용하고 난 후에야 제어에 성공했다. 첫 시도에 제어를 성공시키기 힘든 목표물이었다.  


건강까지 관리하는 무선 이어폰

무선 이어폰이 건강 관리 도구로서의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사용자가 찾는 기능일까? 앤커는 사운드코어 리버티 4의 내장 심박수 센서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른쪽 이어버드를 착용하면 앱으로 언제나 심박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앱을 통해 운동 루틴도 추적할 수 있다. 일련의 운동법 가이드를 이용하거나 자체적인 운동법 생성 혹은 저장도 지원한다. 심박수 변화를 추적하는 스트레스 감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 Foundry

이런 기능은 매우 원활하게 실행되었으며,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다만 애플 워치를 통해 피트니스를 추적하는 필자는 이 기능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어버드를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착용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건강 추적을 중시하는 대부분 사용자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할 것이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주 벗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어버드와 스마트폰 앱으로 운동을 추적하고 싶은 경우에 한해서, 사운드코어 리버티 4가 제공하는 도구는 그동안 필자가 보았던 저렴한 피트니스 추적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세련됐다. 만약 이를 위한 틈새시장이 있다면, 앤커는 사운드코어 리버티 4로 훌륭한 첫걸음을 뗀 셈이다. 


청력 테스트에 기반한 맞춤형 프로필 생성

앤커는 사운드 기능 개인 맞춤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사운드코어 리버티 4의 뛰어난 기본 사운드에 변화를 주고 싶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화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사용자는 사운드코어 앱의 히어ID(HearID) 테스트를 통해 청력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앱이 각기 다른 주파수에서 일련의 신호음을 내고 사용자가 들을 수 있는 음을 식별하면, 테스트 결과에 따라 몇 가지 다른 프로필로 음악을 재생한다. 이 중에서 선호하는 프로필을 선택하면 앱이 손실 없는 프로필을 생성한다. 다행히 필자는 청력에 큰 문제가 없지만, 앤커가 청력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매우 인상 깊었다. 노화된 귀를 위한 훌륭한 기능이다. 
 
ⓒ Foundry

히어ID는 ANC 설정에도 도움이 된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 그에 맞는 맞춤형 ANC 프로필을 생성한다. 사용자는 주변 소음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 모드(Adaptive Mode)나 선호도에 따라 ANC 기능을 조절하는 매뉴얼 모드(Manual Mode)로 사용할 수 있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ANC 기능을 끄거나 주변음을 허용할 수 있는데,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음성 모드(Vocal Mode) 또는 자동차 같은 다른 주변음까지 들을 수 있는 전체 투명 모드(Fully Transparent Mode) 중에 투명도를 설정할 수 있다.

앱에서는 EQ 프리셋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늘 사운드코어 시그니처를 선호했지만, 어쿠스틱(Acoustic), 바스 부스터(Bass Booster), 클래시컬(Classical), 팟캐스트(Podcast), 힙합(Hiphop), 록 및 라틴(Rock and Latin)을 포함한 수십 개 이상의 옵션이 있다. 이런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체적으로 프로필을 생성해 저장하는 맞춤형 EQ 패널을 사용할 수 있다. 


에어팟에 준하는 공간 음향 성능

사운드코어 리버티 4는 애플 뮤직(Apple Music)및 타이달(TIDAL)과 같은 서비스에서 공간 음향 포맷과 호환되며, 인앱 프로세싱으로 모의 공간 음향도 생성할 수 있다.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거나 고정되도록 선택할 수 있고 음악 및 영화 감상 전용 모드도 제공된다. 

애플 뮤직에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로 재생한 머라이어 캐리의 2005년 앨범 'The Emancipation of Mimi' 중 'We Belong Together'로 공간 음향을 테스트했다. 사운드코어 앱에서 공간 음향을 활성화해야 작동하지만, 그 결과는 에어팟 프로 1세대에서 작동하는 방식보다 나았다. 아이폰에서 2021년 영화 '듄(Dune)'을 시청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운드코어 리버티 4의 공간 음향은 애플의 네이티브 버전과 맞먹는다.


훌륭한 스테레오 모드…LDAC는 '금상첨화'

사운드코어 리버티 4의 음질은 스테레오 모드에서 훨씬 좋다. 첫 인상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몇 시간 동안 애플 뮤직에서 무작위로 프린스의 앨범 믹스를 들어보았다. 사운드코어 스페이스 Q45(Soundcore Space Q45) 헤드폰 및 초기 모델인 사운드코어 리버티 3 프로 무선 이어폰과 같은 제품에 사운드코어 사용자가 기대하는 깊이감과 정교함을 사운드코어 리버티 4는 AAC 스트림에서 보여주었다. 
 
ⓒ Foundry

필자는 LDAC 스트리밍 분석을 위해 원플러스 10T(OnePlus 10T)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사운드코어 리버티 4를 테스트했다. 소니는 자사 코덱이 블루투스를 통해 최대 990Kbps 속도로 32비트/96kHz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퀄컴은 자사 aptX 코덱의 경우 비트레이트가 279~420Kbps에 달해 역동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가든 버라이어티 SBC 블루투스 코덱은 328Kbps에 제한되어 있다. 

코부즈(Qobuz)는 핑크 플로이드의 1973년 클래식 'The Dark Side of the Moon'을 24bit/96kHz로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트랙 타임은 LDAC 청음을 위한 좋은 옵션처럼 보였다. 필자는 3가지 방식으로 스트리밍했다. 먼저 아이폰에서 AAC를, 원플러스에서 aptX와 LDAC를 스트리밍했다.
 
ⓒ Foundry

안드로이드의 aptX 스트리밍 음질은 iOS AAC 스트림과 대략 같지만, LDAC는 음장감(sound stage)이 더 깊고 넓어 앞선 2가지보다 음질이 훨씬 좋았다. 물론 LDAC는 고품질 DAC 및 유선 헤드폰과는 여전히 비교할 수 없지만, 다른 무선 헤드폰보다는 훨씬 훌륭한 청취 경험을 제공했다. 


사운드코어 리버티 4, 사야 할까?

사운드코어 리버티 4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앤커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특별한 설정 없이도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이다. 제어하기 쉽고 소음 제거 기능이 견고하며, 오랫동안 불편함 없이 착용할 수 있고 가격 대비 좋은 소리를 내는 이어폰을 찾고 있다면, 사운드코어 리버티 4가 완벽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특정한 설정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를 위해 사운드코어는 EQ 및 ANC 조절을 위한 풍부한 옵션을 제공한다. 건강 및 운동 추적 기능도 다른 유사한 추적 기기가 있는 게 아니라면 꽤 사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아이폰 사용자는 주목하자. 애플이 내년 즈음 블루투스를 대체할 새로운 고해상도 오디오(hi-res) 스트리밍 프로토콜을 마련하지 않는 한, 에어팟과 아이폰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LDAC와 같은 고품질 스트리밍 프로토콜에 액세스하지 못하므로 놓치는 부분이 발생한다.

오직 LDAC 때문에 안드로이드로 갈아타야 할까? 일부 사용자는 그렇게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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