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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프로아트 PA32DC 리뷰 | OLED 모니터의 새로운 기준

Matt Smith | PCWorld 2022.10.05
OLED 모니터 구매는 여전히 망설여지는 일이다. 2022년 초 출시된 에일리언웨어(Alienware) AW3423DW가 새로운 대안이 될까 기대됐지만, 대부분 사람에게 OLED는 여전히 사치스러운 제품이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디스플레이(Asus ProArt Display) OLED PA32DC 역시 안타깝게도 OLED 대중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대신 화질의 기준을 높인 것은 분명하다.
 
ⓒ Matt Smith
 

사양

에이수스 프로아트 디스플레이 OLED PA32DC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통적인 전문가용 모니터에 가깝다. 32인치 디스플레이, 4K 해상도, 60Hz 리프레시 비율을 갖추었으며 HDR을 지원한다.
 
  • 디스플레이 크기 : 32인치 와이드스크린
  • 네이티브 해상도 : 3840×2160
  • 패널 타입 : 10비트 OLED
  • 리프레시 비율 : 60Hz
  • HDR : HDR10, HLG, VESA DisplayHDR 400 트루 블랙(True Black)
  • 포트 : 65W 파워 연결(Power Delivery) USB-C, 4×USB-A 3.2 Gen 2, 디스플레이포트 1.4, 3×HDMI 2.0, 3.5mm 오디오 출력
  • 스탠드 조절 : 높이, 기울기, 회전, 피벗
  • VESA 마운트 : 100×100mm
  • 스피커 : 포함
  • 가격 : 3,499달러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OLED 패널이다. SDR과 HDR에서 모니터 사용 경험을 크게 높여준다. 또한, USB 허브와 5개에 달하는 다양한 비디오 입력 등 추가적인 기능도 제공한다. 32인치 4K 모니터 중에서도 비싼 제품이지만, 성능으로 이런 가격표를 정당화한다.
 

디자인

에이수스 프로아트 디스플레이 OLED PA32DC는 슬림 베젤로 크기를 최소화한 대부분 최신 모니터와 달리 베젤이 두껍다. 구식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반면 두께는 얇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5.1cm 미만이고 가장자리 쪽으로 가면 약 2.5cm다. 하지만 방열판이 달린 리어 패널은 날씬하기보다는 견고한 느낌이 더 크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OLED PA32DC 디스플레이 뒷면에는 두꺼운 방열판이 달려 있다. ⓒ Matt Smith

이 제품의 마감은 필자가 최근 테스트한 모니터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리어 패널과 베젤이 견고하게 느껴지고 사용 중 휘어짐이 거의 없다. 럭셔리 모니터는 아니지만 강성과 기능적 미학에서 확실히 완성도가 있다.

이 모니터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보호되는 한, 가끔 이동할 수 있지만 핸들이 내장돼 있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 핸들은 섀시에 견고하게 부착되어 있으며 스탠드를 제외하고 7.3kg에 달하는 모니터 무게를 잘 지지한다.

실제로 핸들은 단순히 장식이 아니며, 에이수스는 분명 디스플레이를 이동하는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설치된 플립아웃 베이스 레그가 휴대성에 도움이 된다. 레그를 회전시켜 디스플레이를 위한 베이스를 제공한 후 모니터를 이동할 때 하단 베젤 아래와 회전시켜 넣을 수 있다.

인체공학적 스탠드도 포함되어 있다. 4개의 나사를 사용해 모니터의 100×100mm VESA 마운트에 부착된다. 스탠드 마운트는 소비자용 디스플레이에서 보편적인 퀵릴리즈 시스템이 없다. 스탠드는 단순해 보이지만 높이, 기울기, 회전, 피벗 등 일반적인 조절 범위를 제공한다.
 

기능과 메뉴

PA32DC는 연결 포트가 충분하다. HDMI 2.0 포트 3개, 디스플레이포트 1개, USB-C 포트(디스플레이포트 얼터네이트 모드(DisplayPort Alternate Mode) 적용) 1개 등 총 5개다. 최신 모니터치고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USB 연결성도 괜찮다. 모니터의 USB-C 포트는 4개의 추가적인 USB-A 3.2 Gen 2 포트를 위한 USB 허브로 작동한다. 이렇게 많은 USB-A 포트가 지원하는 데다, USB 3.0으로 퇴보하거나 USB 3.0 및 USB 2.0을 혼합하는 대신 강력한 USB 3.2 버전 사양을 제공한다는 점은 더 인상적이다.

하지만 추가 디스플레이의 데이지 체인을 위한 이더넷 또는 비디오 출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모니터는 추가적인 USB-C 포트가 없으며, USB-C 포트는 65와트 파워 연결(Power Delivery)만 제공한다. 고성능 노트북 여러 대를 충전하기에는 출력이 부족하다. 비디오 입력과 USB 포트는 모니터 후방이 아니라 측면 방향이며 섀시에 의한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쉽게 꼽을 수 있다. 장치를 빈번하게 연결하고 분리한다면 꽤 편리하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OLED PA32DC의 메뉴는 다양한 조절 옵션을 제공한다. ⓒ Matt Smith

PG32DC의 온스크린 메뉴는 전면 우측 베젤의 조이스틱과 버튼으로 제어된다. 프리셋 디스플레이 모드에는 sRGB, 어도비RGB, Rec. 2020, DCI-P3, DICOM, Rec. 709뿐만 아니라 Rec. 2020, HDR LHG, HDR DCI의 HDR 모드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다. 조절도 4가지 색온도 모드와 5가지 감마 프리셋이 있다. 또한 6축 색조 및 포화도 조절, 게인(Gain), 오프셋, 블랙 레벨 컨트롤도 있다.

이런 컨트롤은 일반적인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지만, 전문가 사용자라면 모니터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심지어 이 모니터는 색상 정확도와 밝기를 까다로운 기준에 맞추기 위해 데이터컬러 스파이더X(Datacolor SpyderX), 데이터컬러 X-라이트(Datacolor X-Rite) 등 다양한 서드파티 컬러 캘리브레이션 툴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캘리브레이션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이 유틸리티에는 디스플레이 상단에서 회전하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툴이 포함되는데, 덕분에 색상 정확도에 있어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없을 만큼 캘리브레이션에 강점이 있다.

한편 내장 스피커도 PG32DC의 다양한 기능 중 하나다. 그러나 소리가 크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음질이 좋지 못하다. 급할 때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외장 스피커 또는 헤드폰을 추천한다.
 

SDR 화질

화질은 어느 모니터에나 중요하지만 PA32 DC에는 핵심이다. 이런 제품에는 뛰어난 화질이 사실상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PA32DC는 전반적으로 화질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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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SDR 밝기는 540니트다. 크고 밝은 이미지를 몇 초 이상 표시할 때 낮아지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밝기다. 하지만 반유광 디스플레이 패널 때문에 밝은 공간에서는 사용성이 나빠진다. 애플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Pro Display XDR)처럼 심하게 반사되는 것은 아니지만, 표면에 광원이 비칠 때마다 방해가 되므로, 밝은 공간에서 사용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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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대비는 훌륭하며, 측정된 최대 대비율은 37,010:1이었다. 일반적인 IPS 모니터와 비교해 약 37배나 높다. 뷰소닉(Viewsonic) XG321UG, 에이수스 PG32UQX, 삼성 오디세이 네오(Odyssey Neo) G9 등의 미니 LED 제품보다도 낫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에일리언웨어 AW3423DW는 순수한 검은색, 즉 0니트의 밝기여서 점수가 더 높았고, 에이수스 PG32DC는 순수한 검은색에서 밝기 수준이 0.1니트였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실제 사용할 때는 사소한 차이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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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공간 테스트 결과 PG32DC는 뛰어난 성능을 제공했다. 100% sRGB, 99% DCI-P3, 98% 어도비RGB를 달성한다. 어도비RGB에서 성능이 떨어졌던 에일리언 AW3423DW는 물론 지금까지 테스트한 모든 고급 모니터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다. 이런 색 공간 성능 수준 덕분에 PG32DC는 극단적으로 넓은 색 범위를 표현한다. 창작자가 창작하고 있는 콘텐츠에 존재하는 모든 색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전문적인 환경에서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이런 특성은 결국 더 풍성하고 선명한 화면으로 이어지므로 일반적인 사용 시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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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기본적인 색 정확도도 훌륭하다. 테스트한 제품 중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급 모니터도 일반적인 사용 시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차이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 이런 수준의 색 정확도는 살아 있는 듯하고 사실적인 화면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PG32DC는 또한 색 온도와 감마도 훌륭했으며, 기본 상태에서 6500K의 대상 색온도와 2.2 감마 커브를 달성했다. 추가적인 색온도와 감마 옵션을 사용해 봤는데 실제로도 매우 정확했다.

이 모니터는 일반적인 IPS 모니터처럼 일반적인 RGB 서브픽셀 레이아웃을 사용한다. 에일리언웨어 AW3423DW(그리고 아마도 동일한 QD-OLED 기술에 기초하여 향후 출시된 모니터들) 등의 많은 OLED 디스플레이가 글꼴 등의 미묘한 디테일을 중심으로 이상한 패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체 레이아웃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다. PG32DC는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선명도와 일상 사용성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작은 글꼴은 가독성이 뛰어나고 델 U3223QE 등의 IPS 모니터만큼 선명하다.

쉽게 말해, 에이수스 프로아트 디스플레이 OLED PA32DC는 필자가 테스트한 모니터 중 완벽에 가깝다. 완벽하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완벽에 가깝다. 모든 방면에서 기술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모니터의 SDR 성능만큼은 뚜렷한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반유광 마감이다. 일부 사용 환경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마땅한 해결 방법이 없다.
 

HDR 화질

에이수스 프로아트 디스플레이 OLED PA32DC는 HDR과 호환되며 베사 디스플레이HDR 400 트루 블랙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낮은 검은색 레벨에 도달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에 부여하는데, 베사가 제공하는 가장 낮은 수준의 트루 블랙 인증이다. PA32DC의 가격을 고려할 때 실망스럽다.

테스트에서 PA32DC는 상황에 따라 괜찮은 HDR 밝기를 보여줬다. 전체 화면으로 최대 302니트였지만, 화면의 절반만 밝게 하면 502니트로 증가했고 화면의 10%만 밝게 할 때는 552니트였다. 실사용 중 이런 밝기 변화를 볼 수 있지만 작고 밝은 영역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때(또는 반대의 경우)만 명확하다. 상황에 따라 밝기가 급격하게 바뀌어 과도하게 산만하게 만드는 에일리언웨어 AW3423DW보다는 뛰어난 점이다.

하지만 PA32DC의 HDR 성능은 밝기보다는 대비와 색 성능에 더욱 의존하며 이는 콘텐츠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디테일을 제공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어둡고 변덕스러운 콘텐츠를 표시할 때 최고이다. 물론, 별 같은 것을 보기에도 좋다. 왜냐하면 각 별이 공간의 새까만 어두움과 대비되어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밝은 콘텐츠도 괜찮게 보이지만 밝기가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Microsoft Flight Simulator)를 플레이할 때, 일몰의 화려한 플레어가 미니 LED 대체재만큼 극적이지는 않았다. HDR용으로 제작된 영화 또는 스트리밍 쇼의 설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 그렇다고 오해해선 곤란하다. PG32DC는 '최소한' 좋은 HDR 모니터이며 HDR 콘텐츠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PG32DC는 밝기 변화가 덜하기 때문에 에일리언웨어 AW3423DW보다 더 좋은 제품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에일리언웨어 보다 높은 밝기를 유지한다. 실제로 PG32DC는 괜찮은(또는 기타) HDR 지원이 빠져 있는 프리미엄 전문가용 모니터들보다 수준이 높다. 벤큐 PD3200U, 델 울트라샤프 U3221Q, 에이수스 프로아트 329CV에서 업그레이드하면 개선된 성능에 놀랄 것이다.
 

모션 선명도

PA32DC는 게이밍 모니터로 판매되지 않으며 게임 성능에 대한 어떤 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리프레시 비율은 60Hz이며 프리싱크(FreeSync)를 포함한 그 어떤 어댑티브 동기화 표준도 지원하지 않는다.

게임 성능은 그저 그렇다. OLED 패널은 60Hz 디스플레이치고는 괜찮은 모션 선명도를 제공하지만 높은 리프레시 비율 또는 어댑티브 싱크의 부재를 보완하지는 못한다. 3D 게임에서 카메라를 패닝 할 때 미세한 디테일을 포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완전히 엉망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올드 월드(Old World), 파이날 판타지 14(Final Fantasy XIV)를 플레이할 때는 완벽하게 즐거웠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어라면 탄탄한 HDR 성능과 높은 리프레시 비율,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하는 에일리언웨어 AW3432DW, 뷰소닉 XG321UG, 에이수스 PG32UQX 등이 훨씬 마음에 들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실행 화면 ⓒ Matt Smith
 

결론

에이수스의 프로아트 디스플레이 OLED PA32DC는 SDR 화질과 일반적인 제조 품질, 기능 측면에서 필자가 테스트한 최고의 모니터다. 최고의 모니터를 원하고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프로슈머라면 열광할 제품이다. 전문가 역시 이 모니터의 뛰어난 색 성능, 높은 대비, 다양한 입력, 다양한 화질 기능을 좋아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이 모든 사용자에게 완벽한 모니터인 것은 아니다. 3,000달러의 가격표만 보더라도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에겐 매우 부담스럽다. 게다가 어댑티브 싱크 미지원, 일반적인 리프레시 비율, 큰 크기를 생각하면 수요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런 기능을 원하고 통장 잔고가 넉넉하다면 PA32DC는 매우 훌륭한 선택이다. 대신 이 제품의 가장 큰 약점은 수급일 수 있다. 모두가 OLED 모니터를 찾게 되면 이 제품이 가장 먼저 선택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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