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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만의 인플레 끝" 그래픽 카드 가격 드디어 안정기 접어들어

Michael Crider  | PCWorld 2022.09.14
시장 가격만 본다면 GPU 공급난은 끝난 것 같다. 몇 년 동안 문자 그대로 그래픽 카드의 소매 가치가 정가의 2~3배까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됐다. 그러나 2022년 들어 GPU 공급이 안정되고 암호화폐 거품이 붕괴되면서 소매가가 수직 낙하했다. 

존 페디 리서치에서 수집하고 독일 사이트 3D센터에서 분석한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데스크톱용 GPU 평균 판매가격은 사상 최고인 1,077달러였다. 2년도 안 되는 기간 안에 평균 판매가격이 3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그러나 하락도 급진적이었다. 2022년 1분기 평균가격은 643달러, 2분기는 529달러였다. PC게이머는 최종 개인 사용자가 아니라 제조업체에서 소매업체로 판매된 수량을 집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신뢰할 만한 지수라는 점은 변함 없다. 현재 기사 작성 시점에 지포스 RTX 3070, 라데온 RX 6700 XT 같은 수요가 높은 그래픽 카드는 3년 전 최초 발매 정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칩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다. 트럭에서 찻주전자까지 많은 물품이 제조에 영향을 미친다.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는 변동성이 덜한 수단을 선호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사용자가 PC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는 사실도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 GPU ‘싹쓸이’에 대한 전문 재판매업자의 관심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신제품을 내놓기 직전이라는 이유도 있다. 즉, 하드웨어에 관심이 높은 고급 사용자가 본격적인 지출을 앞두고 지갑을 여미고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이달 말 RTX 40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팬데믹 이전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엔비디아와 AMD의 실적과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아크 시리즈로 GPU 시장에 진입하는 인텔도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경쟁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고성능 하드웨어가 새롭게 출시되면서 보급형 제품의 할인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다. GPU를 업그레이드할 적기인지, 아니면 차세대 제품을 기다릴 것인지는 아직 의견이 나뉘지만, 그럼에도 GPU 가격이 안정되면서 다시 태평성세가 시작된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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