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글로벌 칼럼 | 핀옵스가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08.29
여러 해 동안 필자는 기업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선택하고 이용하는 데 따르는 재무적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자원을 사용하는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은 많지만,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와 얻어야 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완전히 최적화할 수 있는 해법은 단 한 가지뿐이다.
 
ⓒ Getty Images Bank

클라우드 배치의 초기 단계에 클라우드팀이 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최상의 해법을 알 수 있을 만큼 기술력과 지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됐다. 아마도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당시에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 지나고 나면 훨씬 더 확실하게 알게 되는 법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누구라도 방어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클라우드팀은 이런저런 비난에 대해 건설적이든 그렇지 않든 “어쨌든 클라우드가 돌아가지 않느냐”라고 대응하곤 한다.

그렇다면 바로잡아야 할 최적화 문제를 부정하는 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먼저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고 해법을 찾는 데 장애물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클라우드 컴퓨팅 아키텍처를 결정하는 최종 책임은 보통 고위 기술 임원이라 질문을 하기가 어렵다. 아마도 결정은 집단사고로 고통받다가 계속 오판을 하게 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이 내렸을 것이다. 누구도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많은 경우, 회사 내 정치 관계 때문에 또는 질문자가 기술적인 클라우드 지식이 부족해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책임을 피해 가거나 부인하기 쉬울 것이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가? 대부분 기업에서 엉성한 클라우드 컴퓨팅 아키텍처는 크든 작든 쉽게 간과되거나 무시된다. 그 결과가 덜 최적화된 클라우드 아키텍처이고, 이 때문에 기업은 해마다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더 들 수도 있고,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의 많은 부분을 얻지 못한다.

해법은 무엇일까? 이런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클라우드 핀옵스(FinOps)란 개념이 부상했다. 필자도 여러 번 언급한 개념이다. 핀옵스의 핵심 개념은 클라우드 지출과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핵심 인사이트를 파악하고 기업이 얻는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출과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최적화이다.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약속한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 지점에 이르지 못했으며, 조만간 또는 결국에는 핵심 원인이 최적화 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핀옵스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른바 ‘유주얼 서스펙트’를 찾아낼 수 있다. 핀옵스는 어떤 클라우드 기술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평가를 수행한다. 이런 요소를 기반으로 핀옵스는 예약 인스턴스를 이용하고 아직 종료되지 않고 있는 좀비 클라우드 서비스를 죽이고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타 전술 솔루션을 도입한다. 물론, 전술 솔루션은 엄청나게 큰 돈을 절감할 수 있는 영역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주장은 핵심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처를 검토하는 것이 핀옵스 프로그램의 자연스러운 진행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핀옵스가 전반적인 평가를 마치고 나면, 이제 좀 더 깊이 파고들 차례이다. 핀옵스는 많은 것이 혼재되어 있는 클라우드에서 기술의 종류와 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며, 각 기술의 타당성을 평가해 어떤 기술을 재구성해야 하는지를 꼭 집어 알려준다. 그 결과 완전히 최적화된 상태에 최대한 근접한 상태의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로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몇 가지 핀옵스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 각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별로 별도의 보안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클라우드 걸쳐 적용되는 단일 보안 계층을 사용한다.
  •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단일 데이터베이스 모델로 데이터베이스 배치를 단순화한다. 복잡성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필요할지도 모르는 추가 기술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더 나은 로드밸런싱을 갖춘 성능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할당된 컴퓨트 서비스의 수를 줄인다.
  • 크로스 클라우드 운영에 AIOps를 이용한다.
  • 자동화를 사용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의 수를 줄인다.

잘 구현된 핀옵스는 훌륭하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실행하는 방법에 있다. 핀옵스팀은 클라우드 아키텍처 감사 같은 평가를 수행할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대부분 기업은 내부에 이런 기술력이 없다. 고급 인재에 돈을 아끼지 않고 쓰는 기업이 아니라면, 기술력없는 감사는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클라우드 아키텍처 수정 권고안이 기존 상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컨설턴트나 자체 인력 확보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적임자를 채용하면 투자의 100배를 돌려받을 수 있다.

사내 정치가 항상 문제라고 가정하면, 일종의 공식적인 ‘피어 리뷰(Peer Review)’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이는 이미 배치된 클라우드 솔루션은 물론, 계획 중인 클라우드 솔루션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가장 큰 도전과제는 현재 프로덕션에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누군가는 자신이 오판했다고 인정해야만 하며, 그런 다음에야 이미 배치된 시스템을 수정하는 위험한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놔둔다는 선택지도 있다. 클라우드 아키텍처의 재난을 관장하는 많은 이들에게 기본 모드가 아닐까 싶다. 그냥 놔두는 것은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제대로 구현된 클라우드 핀옵스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깊이 파고들 수 있고, 결국에는 모두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여기에는 “그저 동작한다”는 수준을 넘어 타당성이 필요하며,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할 역량도 필요하다. 그저 해야 할 옳은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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