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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클라우드 컴퓨팅 최후의 미개척지, '메타클라우드'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07.18
필자는 몇 년 전 멀티클라우드가 그 기반이 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또 다른 신조어를 만들고 싶지 않아 진정한 멀티클라우드를 의미하는 필자만의 새로운 용어를 만들지는 않았다.
 
ⓒ Getty Images Bank

필자가 잘난 척을 하려는 것이 아니지만, 실제로 그 이후 멀티클라우드를 둘러싸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졌다. 필자는 다른 사람이 이를 정의할 수 있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새로운 기술을 그 유용성을 잃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널리 활용돼 진화할 기회를 얻기도 전에 그 개념 정의를 통해 확장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멀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로 등장하는 기술에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섣부르게 이름을 붙여 이런 아키텍처 패턴의 발전 가능성에 족쇄를 채우고 싶지 않다.

현재 클라우드 전문가들은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의 집합 위에 자리 잡은 새로운 기술 레이어의 출현에 주목하고 있다. 멀티클라우드의 진정한 최종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레이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 관측, 보안, 거버넌스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개별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 수준을 뛰어넘어 적용되며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멀티클라우드를 구현한다.

이를 부르는 용어가 몇 가지 있다. 슈퍼클라우드(supercloud), 분산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 메타클라우드(metacloud, 필자는 이 용어를 선호한다), 추상적 클라우드(abstract cloud) 등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용어도 있다. 이런 신조어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정확한 개념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의 모음을 의미하고 때로는 더 거대한 목표를 위해 함께 작동하는 엣지 기반 시스템을 가리킨다.

이러한 메타클라우드 개념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앞으로 5~10년간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추상화와 자동화를 통해 관리되는 여러 가지 클라우드 서비스의 모음을 확보하는 것이, 개별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다.

보통 기업은 추상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토리지나 컴퓨트, 인공지능, 데이터 등 원하는 서비스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를 활용한다. 동시에 클라우드 확장 기술 레이어를 통해 이들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 이 과정에서 복잡성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메타클라우드는 이런 복잡성을 제거한다. 또한, 크로스 클라우드 레이어를 통해 비용 효율적으로 멀티클라우드를 지원하는 확장 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메타클라우드를 통해 보안과 거버넌스, 운영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까지 통합된 단일 레이어를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이 원하던 궁극적인 멀티클라우드의 모습이다. 기존에는 단일 클라우드에서만 작동하는 전용 툴을 이용해 더 많은 사일로를 만들고 더 다양한 툴을 사용해야 했다. 복잡성은 점점 커지고 결국 멀티클라우드는 장점보다 오히려 단점이 더 많은 시스템이 될 수도 있었지만, 메타클라우드를 통해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필자는 이 새로운 멀티클라우드 트렌드를 무엇이라고 부르든 상관이 없다. 필자가 선호하는 메타클라우드라는 용어가 또 다른 혼란으로 이어질지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메타클라우드가 현재 가장 중요한 아키텍처 측면의 진화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우리는 이를 현실화해야 한다. 물론 이런 구현 작업에 실패한다면, 이 기술을 누가 어떤 명칭으로 부르든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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