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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계약 이행하라” 트위터, 계약 위반으로 일론 머스크에 소송

Manfred Bremmer | COMPUTERWOCHE 2022.07.14
트위터가 미 델라웨어 형평 법원에 제출한 62쪽 분량의 소장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와 그 주주들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다할 명예를 거부하고 있는데, 자신이 서명한 계약서가 더는 개인적인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트위터를 살릴 묘책이 있는 것처럼 대중의 관심을 끌고 매각자에게 유리한 인수 거래를 제안하고 서명까지 한 다음에, 자유롭게 마음을 바꿔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소장의 지적이다.
 
ⓒ Getty Images Bank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중순, 인수 거래를 잠시 중단하더니 지난 주에는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에게 주당 54.20달러를 지불하고 완전한 개인 회사로 만들겠다던 의도에서 180도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미 증권거래위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상의 가짜 계정 비율이 너무 높고 자신에게 이와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간 트위터의 주가는 급락해 현재는 총 280억 달러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런 주가 하락에는 머스크의 인수와 가짜 계정에 대한 논쟁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 정식으로 소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는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뿐만 아니라 머스크의 출구 전략을 위선적이며 악의적이라고 비난했다. 트위터는 “시장 침체의 대가를 감수하지 않고 트위터 주주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는 머스크가 올해 초부터 트위터와 관련해 추진해 온 전략과 일치하는데, 머스크는 증권거래위에 신고도 하지 않고 은밀하게 트위터 주식을 사모아 지분율을 높였다.

머스크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트위터는 모든 계약 위반 행위를 나열했으며, 트위터라는 회사와 플랫폼을 신뢰하지 않았던 행위도 나열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스크린샷이 이런 주장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일론 머스크는 가짜 계정 비율을 파악하기 위한 표본 규모에 대한 자신의 트윗에 트위터가 기밀유지 협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는 트윗까지 올렸으며, 트위터 CEO의 트윗에는 똥 모양 이모티콘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인수 계약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나 그 직원을 자신의 트윗으로 폄하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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