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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컴퓨팅

글로벌 칼럼 | '모니터는 진화 중' 델-HP-레노버 제품 전략 비교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2.07.04
필자는 최근 레노버의 부사장이자 비주얼 비즈니스 담당 GM인 스테판 엔 글을 만나 PC 모니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필자는 2020년대 말에는 모니터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여기서는 델, HP와는 다른 레노버의 모니터 전략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자.
 
ⓒ Getty Images Bank
 

델-HP-레노버의 모니터 전략 차이

모니터와 관련해 대부분 사용자는 스피커와 웹캠까지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오늘날 영상회의 중심 업무 방식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런데 델은 모니터를 스피커나 웹캠과 완전히 다른 별도의 제품으로 생각한다. 일부 예외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모니터에서 카메라와 스피커는 별도 기기다. 반면 델은 모니터에서 충전이나 주변기기 연결을 지원해 USB 허브 기능은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HP는 일반적으로 스피커와 카메라를 모니터에 내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케이블 하나만 쓰면 되므로 데스크톱 주변이 더 깔끔해진다. 여러 디자이너가 설계한 이질적인 기기를 책상에 늘어놓는 느낌도 줄어든다. 또한, 카메라 스위치를 꺼서 간단하게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직원은 종종 관리자가 자신을 엿보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데 과거에는 카메라가 이런 용도로 악용되곤 했다.

마지막으로 레노버의 모니터 전략은 델과 HP의 중간쯤이다. 모니터 상단에 USB 포트를 둬서 카메라 혹은 카메라/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 델의 방식보다 디자인적으로 세련되고 HP 방식보다 더 유연하다. 레노버의 전용 카메라와 스피커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지만, 레노버가 모니터용으로 특화된 카메라와 스피커를 계속 내놓는다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델의 방식은 더 유연하고 HP는 겉보기에 더 단순하다. 레노버는 두 컨셉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예정된 혁신

현재 모니터는 전문가용과 일반 사용자용으로 분화하고 있고 점점 더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재택근무나 사무실 근무용 모니터의 경우 기존 LCD 화면이 고해상도 미니-LCD 모니터로 대체되고 있다. OLED 모니터 제품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번인(burn-in) 현상의 위험과 업무용 정적 이미지 활용 경향 때문에 업무용 모니터 시장의 주류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는 깊은 검은색과 밝은 색감의 장점으로 OLED를 선호한다. 그러나 기업 사용자는 고정 이미지 때문에 이 비싼 제품을 얼마 쓰지 못할 수 있다. 번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OLED 모니터가 기업 시장의 주류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USB 허브 기술은 거의 모든 모니터 제조업체가 수용했고 USB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 기능도 점점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화면 해상도도 마찬가지다. 많은 모니터 구매자가 LCD에서 미니 LCD로 이동했고 앞으로 4K 디스플레이로 다시 옮겨갈 것이다. 엔지니어링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일부 틈새 영역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8K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크지는 않지만, 4K가 주류가 되는 2025년 이후에는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구식 모니터 시대는 끝났다

모니터의 다음 혁신은 '머리에 쓰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다. 델은 적어도 현재는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HP는 꽤 괜찮은 적당한 가격의 상용 VR 헤드셋 제품을 갖고 있다. 레노버는 주요 모니터 업체 중 처음으로 헤드 마운트 모니터 제품을 내놓았고(이 제품은 주요 모니터 업체 중 첫 홀로렌즈(Hololens) 대응 제품이기도 하다), 현재는 첫 스마트 AR 콘택트 렌즈를 개발 중이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기술이 사용자의 요구를 지원하고 4K 경험을 제공하는 등 일정 수준까지 올라오면 전통적인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모니터는 크기의 제약이 있다. 사용자가 보는 공간 전체를 채우려면 매우 큰 모니터를 구하거나 고해상도 작은 모니터를 매우 가까이에서 봐야 한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의 시각 전체를 채울 수 있으므로, 거의 크기의 제한 없이 가상의 모니터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모바일 직원이 최대한 크기의 가상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고, 걷거나 스쿠터 혹은 자전거로 이동할 때 마치 헤드 업(Heads Up) 디스플레이 같은 기능까지 쓸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원하는 대로 자동차 대시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이후에 자율주행이 실현되면 헤드 마운트 모니터는 게임 혹은 영화 감상 용도로 바꿀 것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은 창을 어둡게 하는 것뿐이다. 자동차 창문을 모두 화면으로 바꾸는 것보다 비용도 훨씬 저렴하다.
 

구식 기술 가고 신기술 온다

모니터는 아직도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 수명의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일반 사용자 시장과 전문가 시장이 분화하고 있지만, 이런 분화가 집과 사무실에서 같은 기능이 필요한 하이브리드 워크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는 결국 OLED와 게임을 위한 더 빠른 화면 재생 빈도를 지원하는 제품을 쓰게 될 것이다. 고해상도 8K 기기로의 전환은 콘텐츠 부족으로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 멀리 보면 모니터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로 진화해 갈 것이다. 그리고 AR 콘텐츠 렌즈와 같은 기기가 기존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대안으로 점점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다. 2020년대 말이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모니터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H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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