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제품을 꾸준히 예측해 온 애널리스트 밍치쿠오는 업계 공급업체 소식에도 정통하다. 쿠오는 어제 최근 자체 조사에 기반해 애플 자체 5G 모뎀 칩 개발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2023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모뎀의 퀄컴 독점 공급률이 20%에서 100%로 대폭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4)
— 郭明錤 (Ming-Chi Kuo) (@mingchikuo) June 28, 2022
[Company Update] Qualcomm (QCOM.O)
My latest survey indicates that Apple's own iPhone 5G modem chip development may have failed, so Qualcomm will remain exclusive supplier for 5G chips of 2H23 new iPhones, with a 100% supply share (vs. company's previous estimate of 20%).
쿠오는 애플이 결국 자체 모뎀을 개발하게 되면 퀄컴 입장에서는 수익 공백이 생길 것이므로 그때까지 한동안 한숨 돌리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 애플이 어떤 계획을 세울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 애플은 2019년에 인텔 모뎀 사업부를 인수한 후 2020년부터 자체 5G 모뎀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애플 실리콘에서처럼 자체 개발 역량을 키우고 비용을 통제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전력과 성능 효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고려할 때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행보다.
애플 자체 모뎀 개발이 몇 년 더 지연될 경우 아이폰의 선택지는 얼마 없다. 퀄컴 모뎀을 사용하면서 생산 비용이 오르거나 최소한 인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애플 워치와 맥북 등 다른 제품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 워치 S 칩에 5G 모뎀을 통합하는 등의 시도 역시 몇 세대 이후의 일이 되기 때문이다.
쿠오와 로이터 통신은 미국 대법원이 퀄컴과의 라이선스 분쟁 항소를 기각한 것에 기반한다. 애플과 퀄컴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법적 분쟁을 벌였고, 애플은 퀄컴 칩과 라이선스 계약 가격이 너무 높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퀄컴의 손을 들었다. 애플은 2025년까지 아이폰에서 계속 퀄컴 칩을 사용하는 6년 라이선스 계약에 동의했다.
따라서 애플 자체 5G 모뎀은 장기 과제로 남았다.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아이폰 14도 물론 퀄컴 모뎀을 탑재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