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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컴퓨팅

블로그 | 최신 PCIe 5 SSD에 ‘플렉스’하지 말아야 할 이유

Alaina Yee | PCWorld 2022.06.23
최근 테크 커뮤니티가 초고속 하드웨어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인텔의 12세대 엘더 레이크(Elder Lake)와 곧 출시될 AMD의 라이젠 7000 프로세서의 최신 PCIe 5.0 대역폭 지원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차세대 CPU 덕분에 이제 메인스트림 PC에도 최첨단 SSD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 Daniel Masaoka / IDG

이런 추세는 마치 최신 SSD를 구매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소비자용 PCIe 5.0 드라이브의 속도는 무지막지하게 빠르다. 하지만 이런 최신 SSD가 없이도 원활한 PC 환경을 꾸릴 수 있다. 사실 거품이 낀 최신 하드웨어의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SSD라면 무조건 더 좋다 

1TB 인델 660p PCIe 3.0 SSD의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 Disk Mark) 6.0 테스트 결과 ⓒ PCWorld 

SSD는 근본적으로 하드 드라이브보다 훨씬 더 빠르다. 느린 SSD도 충분히 삶의 질을 높인다. 기본적인 SATA SSD조차도 읽기 및 쓰기 속도는 7200RPM HDD보다 적어도 4배 더 높다. 그러나 이외에도 HDD의 높은 레이턴시 또한 체감 속도를 크게 지체시킨다. 내부의 회전 플래터가 물리적으로 데이터를 찾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SSD끼리 비교하면 차이는 이처럼 극명하지 않다. 물론 더 고사양의 SSD가 확실히 더 빠르지만, 그 차이는 HDD와의 비교에 못 미친다. HDD를 쓴다는 건 흡사 말을 하기 전에 항상 긴장을 풀어야 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말의 속도도 느리다. 반대로 SSD를 쓴다는 건,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페이스에 맞춰 청산유수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스토리지 속도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또한 스토리지는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골라야 한다. PC에서 가장 흔히 하는 작업은 문서 작업, 인터넷 검색, 스트리밍 미디어 및 게임이다. 이러한 작업은 저장공간의 속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저렴한 SSD(예:최대 처리량이 초당 600MB인 SATA 드라이브)를 써도 너끈하다. 

물론 파일 전송이나 대용량 파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더 빠른 읽기 및 쓰기 속도가 중요해진다. 저장공간이 빠를수록 이러한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확연히 줄어든다. 그러나 이런 작업을 얼마나 자주 하느냐에 따라 가장 적합한 SSD의 종류가 달라진다. 

예컨대 이런 무거운 작업을 때때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초당 3,500MB의 용량을 갖춘 PCIe 3.0 SSD도 충분히 쓸 만하다. 필요하면 향후에 초당 최대 7,500MB 속도의 PCIe 4.0 SSD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사용자의 예산이나 상황에 따라 초당 최대 1만 3,000MB의 속도를 낸다고 홍보된 PCIe 5.0 SSD로도 확장할 수 있다. 


쓰고 있는 PC와의 호환 여부도 따져야

구형 PC는 PCIe 5는 물론 PCIe 4 SSD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형 SSD를 구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Gordon Mah Ung / IDG

최신형 초고속 SSD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용도뿐만이 아니다.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인은 모두가 새 PC를 위해 SSD를 구매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 사용자의 PC는 최대 PCIe 4.0까지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PC는 아마 PCIe 3.0만 지원할 것이다. 물론 새 버전도 하위 호환이 되므로 지원 사양을 능가하는 SSD를 사도 무방하다. 그러나 시스템의 나머지 부분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최신 SSD의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한다. 


최고의 가성비는 PCIe 3.0 SSD 

PCIe 3.0 SSD는 SATA SSD와 거의 동일한 가격에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발휘한다. ⓒ SK Hynix 

PCIe 3.0 SSD를 SATA SSD와 비교하면 거의 동일한 가격에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다. 

PCIe 3.0 SSD는 단연 최고의 ‘가성비’ SSD라 할만하다. 속도가 훨씬 더 빠른 데 비해 SATA SSD보다 조금 더 비쌀 뿐이다. 피씨월드가 추천하는 SK 하이닉스 S31과 P31을 예로 들어보자. SATA SSD인 S31의 아마존 정가는 1TB에 98달러이다. 한편, PCIe 3.0 SSD인 P31은 1TB에 110달러에 불과하다. 성능 차이를 고려하면 12달러의 가격 차이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실제 피씨월드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P31은 대용량 파일 전송에서 S31보다 5배 이상 빠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150달러짜리 SK Hynix Platinum P41(PCIe 4.0 SSD)으로 업그레이드하면 2배의 속도를 얻을 수 있지만 가격이 36%나 올라간다. SSD 업그레이드에 쓸 40달러로 다른 PC 하드웨어 (예 : 쿨러, 그래픽 카드, 케이스 등)를 구입하는 게 대부분 사용자에게 더 나은 투자가 될 것이다. 


기다림의 미학 

초기 PCIe 4.0 SSD는 현재 모델만큼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 Corsair. 

PCIe 3.0 및 4.0 SSD가 처음 시장에 출시되었을 때 현재와 같은 최대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요즘 사용자가 당연하게 누리는 속도의 약 3분의 2에 불과했고, 오히려 가격은 더 높았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가격은 급격히 내려갔고, 속도는 빨라졌다. 

CPU와 마더보드가 더 높은 PCIe 사양을 지원하는 한, 나중에 업그레이드할 기회는 남아있다. 최소 PCI 4.0을 지원하는 PC라면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최신 SSD의 속도가 작업에 필요한 속도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 것이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그렇다. 

자, 정리해보자. 최신 PCIe 5.0이 아닌 PCIe 3.0 SSD만 구매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할 만한 속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여전히 초고속 PCIe 5.0 SSD에 ‘플렉스’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Alaina Yee는 커스텀 PC, 컴퓨터 부품, 미니 PC 등을 좋아하며, PC 게이머, IGN, Maximum PC, 그리고 공식 엑스박스 매거진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ciokr@idg.co.kr
 Tags SSD HDD PCIe3.0 PCIe4.0 PCIe5.0 인텔엘더레이크 라이젠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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