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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 기업 문화

글로벌 칼럼 | "먹구름 뒤의 태양" 코로나19가 기업에 남긴 것

Paul Gillin | Computerworld 2022.06.20
1911년 미국 뉴욕시에서 발생한 트라이앵글 셔츠웨이스트 공장 화재 사건 이후 미국에서 비상구 표지판 설치와 소화기 구비가 의무화됐다. 1933년 롱비치 지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건축법이 개정됐으며, 1979년 발생한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강화됐다. 

코로나19가 근무환경의 안전에 미치게 될 장기적인 영향은 무엇일까? 
 
ⓒ Getty Images Bank

생물안전 관련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제작하는 기업 포피(Poppy)는 공기 중 병원체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나쁜 실내 공기 질로 인한 질병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피의 공동 CEO 샘 몰리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금껏 우리가 모든 감염원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지 않았음이 분명해졌다. 마스크 착용과 질병 검사, 환기는 감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마지막 수단이 됐다”라고 말했다. 


기류에 대한 이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 운영자들은 창문과 문을 열어 두었다. 하지만 몰리뉴는 사람들이 환기에 쏟는 노력이 필요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기류를 개선하는 것은 난방비와 연료 소비를 증가시키지만 감염병 억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몰리뉴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는 기업들도 실수를 저지른다. 자외선 살균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환기로 인해 감염 위험 지대가 생기는 사무실을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사실 실외 공기가 유입되는 양을 줄이고 실외 공기를 올바르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 환기보다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바이러스가 반드시 기류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포피의 공통 CEO 엘리자베스 케일리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였다면 창문을 열어 두는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공기를 떠다니면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이동한다. 사무실 모퉁이와 문 아래쪽까지 활발하게 움직인다”라고 설명했다. 

포피는 건물 운영자가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기 청정기, 전략적 환기 및 자외선 살균을 조합할 것을 권했지만, 이는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시스템 업체와 상의한 후에 구현할 수 있다. 몰리뉴는 “대부분 사람은 HVAC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모른다. HVAC 시스템 업체들은 이런 것에 전문가다”라고 말했다. 


더 안전한 근무환경

물리적 보안 업체 AD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안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했다. 근무환경에서의 경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는 저가 스마트 카메라와 이미지 인식 성능이 개선된 소프트웨어까지 등장하며 이런 추세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ADT의 CTO 라야 세비야는 “지금까지 소규모 기업이 매장 전면까지만 보호했다면, 이제는 트럭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기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보안 목적뿐 아니라 최적의 밀도를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작업장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를 원한다.

세비야는 “보안 카메라는 작업장이 얼마나 비어 있거나 가득 찼는지 확인하고, 사람들의 접촉을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누군가가 넘어졌는지 감지하는 등 직원의 건강을 위해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ADT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을 식별하지 않고 작업장을 스캔하는 레이더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직원이 예상 시간에 퇴근 처리를 못 하는 등의 예외를 감지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의 유산

코로나19가 남긴 것은 더 안전한 근무환경, 질병으로 인한 손실 일수 감소, 직원의 웰빙에 대한 기업의 더 큰 관심일지도 모른다. 몰리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질병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바이러스와 질병을 통제하는 능력은 전적으로 사람의 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케일리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명의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전염성 높은 위장염인 노로바이러스를 예로 들었다.

최선의 보호책은 손 씻기, 음식 세척, 표면 소독 같은 기본적인 예방 조치다. 그리고 이런 감염병 기본 예방 수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 19로 인해 인식이 퍼졌으며, 궁극적으로 수천 명의 생명과 수백만 일의 손실 일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팬데믹에 대한 경험은 몸이 아픈 상태로 출근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헌신의 표시라는,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태도를 종식시킬 수도 있다.

사람들의 태도는 일반적으로 천천히 바뀌는 편이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의 과정이 어느 정도 빨라졌다. 의료 서비스 업체 헬스파트너(HealthPartners)의 CSO(Chief Science Officer) 니코 프론크는 하버드 보건대학원 소식지에서 “아프지 않았다면, 다치지 않았다면 이렇게 빨리 바뀔 수 있었을까? 기업은 건강한 직원 없이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라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코로나19 근무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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