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직원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단순히 물어볼 수도 있다. 아니면 원격 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급여를 인상해주고 새로운 기술과 직무 기회를 부여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PwC의 인력 및 조직 합동 글로벌 리더인 부샨 세시는 “‘대량 퇴직 시대’로 기업은 직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많은 회사가 아직도 직원을 당연한 요소로 치부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 퇴사 확률이 높은 숙련 직원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직업에서 개인적 성취와 의미를 추구하는 직원을 지원하는 데 실패한다”라고 말했다.
세시는 “현재 인력난으로 권리가 생겼다고 느끼는 직원, 즉 특별한 전문 기술을 가진 직원은 시장 상황을 새롭게 타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PwC의 3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직 계획자 중 대다수가 젊은 직원이다. 가트너의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다시 말해 30세 이하의 IT 직원은 50세 이상의 직원에 비해 회사에 남을 확률이 2.5배 더 낮다. 그리고 IT 직원은 다른 분야에 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이 더 높다. 즉 IT 직원은 비 IT 직원보다 현재 회사를 계속 다닐 의향이 10.2% 더 낮다.
가트너는 이 결과를 가리켜 “모든 기업 분야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젊은 직장인, 즉 Z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가 2025년까지 IT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므로 이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Z 세대는 대개 1997년 ~ 2012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 인구 집단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현재 25세 정도이며, 26 ~41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현재의 인력에서 약 37%를 차지한다.)
IT 일자리는 미충원 상태
5명의 직원 가운데 1명이 이탈을 계획 중인 상황인데다 미충원 IT 일자리 수가 20만 4,000개로 급증했고,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IT 산업 및 인력 비영리 단체인 CompTIA에 따르면 IT 직종의 실업률은 5월 기록적인 저점 가까이 하락했고, IT 구인 게시물은 44만 3,000개를 넘어섰다.
CompTIA의 최고 리서치 임원인 킴 허버트는 “기술 인재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거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이미 빠듯한 인력 시장이 한층 경색되었다”면서 “낡은 채용 요령에 의존하는 고용주라면 인재 모집 및 유지 접근법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CompTIA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고용주는 기술 인력을 더욱 열심히 찾고 있고, IT 기업은 인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미국 IT 기업은 2022년 첫 4개월 동안 7만 5,200명의 직원을 충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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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고용 컨설팅 회사인 잰코 어소시에이츠(Janco Associates)는 2022년에 19만 1,000개 이상의 IT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고서에서 잰코는 현재 IT 인력 시장에는 미국의 경우 38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있고, 이 가운데 약 13만 개의 일자리가 미충원 상태라고 밝혔다.
잰코는 1,203명 규모의 285개 IT 일자리의 퇴직 인터뷰를 분석했고, 45%(543명)의 재직 기간이 24개월 미만임음을 발견했다. 24개월은 직원이 능숙해져 완전한 팀 구성원으로 대우받고, 기업 IT 기능의 성공에 기여하는 시점이다.
잰코는 “이들은 채용 실패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직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
PwC는 세 번째 연례 설문조사인 ‘희망과 우려(Hopes & Fears Survey)’에서 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현재 재직 중인 5만 2,195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회사가 인재를 유지할 때 부족한 점을 물었다. 이 조사에서 PwC는 IT 직원 44%가 자신이 보유한 기술이 수요가 높음을 인식하고 있고 다음 해 급여 인상을 요구할 계획임을 발견했다.세시는 직원이 급여 인상을 목표로 할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른 회사의 제안을 비교한다고 말했다. 급여 협상에서 기업은 연 8%가량인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제안을 하면 안 된다.
그러나 직원을 유지하는 데는 급여 이외의 것도 필요하다. 이제 직원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와 관련된 요소가 업무에 반영되는지도 고려한다.
세시는 “이직을 고려 중인 직원에게는 직무 만족과 직장 내 진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기회 역시 중요하다. 급여는 기본적인 요소이고, 직원들은 직업이 유의미하고 만족스럽기를 바라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직원은 직장 유연성을 원한다. 직장 유연성과 인간 중심의 직장 정책은 이탈을 줄이고 실적을 늘린다. 실제로 가트너에 따르면 65%의 IT 직원이 업무 유연성이 조직에 머물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PwC에 따르면 대다수의 직원이(63%) 하이브리드 근무 선택지를 선호하고 기대하는 반면, 18%는 완전 원격 근무가 선택지에 있기를 바라며, 11%는 완전 원격 근무를 선호한다.

이렇듯 직원 대다수가 원격 근무를 원하고 기대하고 있으므로 기업도 관련 있는 직원 혜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인적 자원, 급여, 혜택 아웃소싱 서비스인 페이첵스(Paychex)는 임원으로부터 신입 직원에 이르기까지 1,000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직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혜택을 발견했다. 올해 초 실시된 설문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원격 근무로 전환한 이후 직원 복지를 개편한 기업은 43%에 지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73%가 직원에게 의견을 구했다.
- 유연한 근무 시간 및 성과 급여가 가장 보편적인 복지 개편이었으나 직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홈 오피스 비용 지급(31%), 인터넷 비용 지급(30%), 주 4일 근무(29%)였다.
- 복지를 개편한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의 64%는 내년에 회사를 떠날 계획이 없다. 반면, 혜택에 변화가 없는 기업 직원은 47%만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페이첵스의 인적 자원 코치인 헤더 휘트니는 “IT 기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직원이 어떤 복지나 혜택을 가장 원하는지를 설문조사로 알아보는 것이다. 복지 혜택을 개편하면 직원 유지뿐 아니라 새 직원을 유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직접 피드백이나 설문을 통해 직원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라
모범 사례는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를 것이다. 작은 회사에서는 직접 피드백을 받으려면 관리자와 직원이 일대일 회의를 해야 한다. 큰 회사라면 원하는 혜택을 고르는 설문조사와 단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좋다.휘트니는 “페이첵스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혜택 상당수에서 직원과 고용주의 인식이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독특한 세대는 흔히 독특한 혜택을 원한다. 따라서 복지 혜택 전략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직원 설문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페이첵스에 따르면 원격 근무시 인터넷 비용을 지급한 기업은 불과 10%였고, 홈 오피스 관련 비용을 지급한 기업도 9%에 불과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장 원하는 복지는 주 4일 근무였다.
페이첵스 설문에 따르면 직원 의견에 따라 혜택 패키지를 개편했을 때 73%의 기업이 ‘생산성 개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기업은 1년에 한 두 차례에 불과한 성과 평가를 기다리지 말고, 직원을 소규모로 더욱 자주 보상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보너스가 그 중 한 선택지다.
휘트니는 일반적인 실적 보너스는 회사 생산성을 기준으로 연봉의 3% 정도에 해당하며, 고용주가 영구적인 큰 폭의 급여 인상을 꺼리는 불확실한 시기에 한층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급여 인상은 월별로 약간의 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단치 않게 느껴질 수 있는 반면, 보너스는 일시불로 받는 금액이 더 많아 효과적인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술 격차 메우기
기술 격차 또한 직장 불공평을 조성한다. 가치가 높은 기술을 지닌 직원은 만족스럽고,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 즉, 기업은 기술 학습 투자를 통해 노동인구 안에 성별, 나이별로 존재하는 기술 격차를 메울 방법을 찾아야 함을 의미한다.세시는 “불확실한 경제에 직면할 때 기술 학습 기회는 기업에도 혜택이다. 적절한 재능을 보유한 사람을 유지하고 기술을 보강한다면 오늘날의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시는 “PwC는 마이플러스(My+)라는 새 전략을 시작했다. 직원에게 투자하고 각기 보유한 기술을 강화한다. 이들 기술은 PwC에도, 특정 시점에 PwC의 고객에게도 유용하다. 사람들은 한 회사에서 영원히 머무르기를 원치 않으며, 새로운 경험과 이동을 원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세시는 “20년, 25년 일해 총괄 매니저나 CIO가 된다면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그런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기업의 현실적인 목표는 입사한 직원이 3~7년 정도 재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한 기간에 직원을 유지하려면 꼭 필요한 훈련과 교육이 뒤따른다.
동시에 “기업은 직원 이탈 및 충원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직원은 선택지가 많다. 학습 및 교육 과정이 우수하다면 젊은 직원은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고, 이직할 시점에 한층 더 매력적인 구직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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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