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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컴퓨팅

로지텍 MX 기계식 키보드 리뷰 | '사무용' 게이밍 키보드가 등장했다

Jason Cross | Macworld 2022.06.02
로지텍 키보드는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맥용이든 아이패드용이든 맥월드 선정 최고의 키보드에 빠지지 않는다. 애플 정품 키보드를 제외하고 가장 무난한 제품이기도 하다. 내구성은 물론 우수한 키 동작과 유용한 소프트웨어 기능 등 장점이 많다.
 
ⓒ IDG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기계식 키보드가 마니아층에 인기몰이 중이고 최근 몇 년간 재택근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인데도, 로지텍의 기계식 키보드는 게이밍 전용 G 시리즈가 전부라는 사실이다. 이런 이상한(?)이 마침내 해소됐다. 로지텍 기계식 MX 키보드(Logitech MX Mechanical Keyboard)가 나왔기 때문이다. 텐키리스 미니(149달러)와 풀 사이즈(169달러) 두 종류로 출시됐는데, 로지텍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의 완성도에 우수한 생산성 기능, 소프트웨어가 결합됐다. 더 전문가다운 디자인이어서 사무실이든 재택이든 원격이든 어디에서나 어울린다.
 
MX 기계식 키보드는 색상이 하나뿐이지만 크기는 풀 사이즈와 텐키리스 2종류다. © IDG
 

타이핑 마니아를 위한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는 최근 들어 인기 주변기기로 자리 잡았다. 애플의 매직 키보드 같은 노트북 특유의 안정감 없고 깊이 눌리지 않는 키에 싫증을 느낀 마니아가 딸각거리는 옛날 기계식 키로 몰려갔다. 물론, 기계식 키는 '조용한' 제품조차 소음이 일반 키보드보다 더 시끄럽다. 그러나 반발력이 더 크고 키가 동작할 때의 그 훌륭한 클릭감 덕분에 타건감은 훨씬 더 좋다. 내구성과 빠른 반응 시간, 더 의도된 느낌 때문은 게이머가 애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기계식 키보드의 또 다른 장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개성을 표현하도록 키캡을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지텍 MX 기계식 키보드에 사용된 것은 카일(Kailh)의 새로운 로우프로파일 초크(Choc) V2 스위치다. 리니어(linear), 택타일(tactile), 클릭(clicky)형이 있다. 택타일(갈색) 스위치를 써 봤는데 타이핑 소음은 약간 적으면서도 의도적인 기계식 타건감을 내는 데는 가장 이상적이었다. 타이핑 동작은 이런 최고 스위치에서 기대되는 수준만큼 좋다. 로우프로파일 키보드치고는 반응성이 매우 좋고 키의 흔들림이 매우 적다.

카일 초크 V2는 체리(Cherry) MX 스위치와 같은 둥근 교차점 축을 사용한다. 축 디자인 중에서 인기가 가장 많고 키캡 부품 중에서 원하는 것을 다양하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로지텍은 대체 키캡을 제공하지 않는다). 단, 일반 키캡은 로우프로파일 스위치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작동하지만 키 눌림이 얕아서 키캡이 항상 키보드 덱과 부딪힌다. 체리 MX 축과 호환되는 로우프로파일 키캡은 구하기 힘들지만, MX 기계식 키보드에서 잘 작동한다.
 
카일 초크 V2 스위치는 체리 MX와 호환된다. © IDG
 

게이밍용 아닌 업무용

이 키보드는 물론 게임을 할 때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무용으로 설계됐다. 즉, 번들 소프트웨어인 옵션플러스(Options+)에 매크로 프로그래밍이나 매크로 키가 없다는 의미다. 개인적으로는 업데이트 때 이 기능이 추가되길 기대한다. 펑션(Fn) 키의 바로가기 키에는 밝기, 키 밝기, 음량과 같은 필수 조절 기능과 함께 마이크 음소거, 이모티콘, 받아쓰기 기능 등이 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일반 펑션 키에 접근하려면 fn 키를 함께 눌러야 한다. MX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이 기능을 fn과 Esc를 눌러 고정할 수 있다. 마이크 음소거보다 F8을 훨씬 더 자주 쓰는 사용자나 프로그래머가 환영할 기능이다.

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면, 키 백라이트는 흰색 단색인데, 투톤 그래파이트 키 덱과 잘 어울린다. 7가지 단계와 6가지 효과가 있어서 ‘조금은’ 설정하는 재미가 있지만, RGB 키보드 수준까지는 아니다. 키보드 덱에는 근접 센서가 있어 키보드에서 손이 떨어진 지 30초가 되면 백라이트가 꺼진다. 손을 다시 키보드 가까이에 다져가면 즉시 백라이트가 켜진다. 주변광 센서로 백라이트 밝기도 조절된다. 빛이 별로 없을 때는 밝기가 낮아지고 사무실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올 때는 밝기가 높아진다.

이런 기능은 모두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다. 로지텍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용 시 백라이트를 켠 상태라면 15일, 백라이트를 끄면 10개월 정도 쓸 수 있다. 필자는 백라이트를 켰지만 밝기를 약간 낮게 설정하고 쓰니 5일 후에 배터리가 100%에서 85%로 떨어졌다. 충전할 때는 뒷면 우측 모서리에 있는 USB-C 포트를 이용한다.
 

생산성 기능

로지텍 MX 기계식 키보드는 로지텍의 다른 MX 기기와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또는 로지텍 볼트(Bolt) USB-A 무선 동글을 통해 연결한다. 볼트 동글은 로지텍 호환 기기를 최대 6대까지 지원하므로, 귀한 USB-A 포트 중에서 하나만 써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여러 개 연결할 수 있다. 전용 키로 키보드 자체를 기기 3대와 페어링(볼트 또는 블루투스)하고 기기 간 전환도 할 수 있다. 기기를 여러 대 사용한다면 누구나 그 진가를 알 수 인정할 것이다. 물론,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블루투스 키보드 역할도 지원한다. 아이패드에서나 아이폰에서나 잘 작동한다. 키 하나를 눌러 맥과 아이패드 사이를 오가며 타이핑하는 것은 매우 즐겁고 유용하다.
 
전용 키를 이용해 패어링된 기기 3대를 전환할 수 있다. © IDG

또한, 옵션플러스(Options+)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기존 로지 옵션 맥(Logi Options Mac)을 훌륭하게 대체한다. 옵션플러스를 이용하면 모든 Fn 키, 인서트/홈(Insert/Home) 키 블록, 숫자 패드의 상단 키의 기능을 다시 지정할 수 있다. 앱별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고 로지텍 계정에 로그인하면 클라우드에서 동기화된다. 옵션플러스 소프트웨어는 직관적이고 매력적이며 유용하다. 유니버설 앱이라서 애플 실리콘 맥에서도 쓸 수 있다. 단, 로지텍 게이밍 키보드용 지허브(G Hub) 소프트웨어와 비교하면 기능이 다소 한정돼 있다. 빠진 기능 중에서 특히 키보드 매크로가 추가되면 더 유용할 것이다.
 
옵션플러스 소프트웨어는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 IDG
 

MX 기계식 키보드를 사야 할까

MX 기계식 키보드는 키보드를 완전히 맞춤 설정해 쓰는 사용자에겐 만족스러운 제품이 아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기존 로지텍 MX 키 제품의 소프트웨어 기능에 우수한 기계식 키감을 결합하면서도 사무용으로 적합하도록 설계됐고, 이런 의도에 매우 충실하다.

로지텍 MX 기계식 키보드는 매력적이고 튼튼하며 키감이 훌륭하다.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고 키 기능 설정 앱은 쓰기 쉽고 단순하다. 제품 패키지에 포함된 로지텍 볼트 USB-A 무선 동글이나 USB를 통해 맥, PC, 리눅스, 아이패드, 아이폰 등 최대 3까지 페어링할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는 모두를 위한 키보드는 아니다. 그러나, 로우프로파일 키보드 중에서 게이밍이 아닌 생산성에 맞춤화된 기능이 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솔루션을 찾기는 힘들다.
editor@itworld.co.kr
 Tags 로지텍 MX기계식키보드 MXMechanical Logi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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