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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유럽 클라우드 시장의 잘못된 관행 인정한 MS, 협력 및 공정성 개선 약속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2.05.26
반독점 기구와의 분쟁을 원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불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 Getty Images Bank

예상하지 못한 발표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 관행이 유럽의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함을 인정하며,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겸 부회장 브래드 스미스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기술 제공업체로서 건전한 경쟁 환경을 지지해야 할 책임과 고객의 기술 요구를 충족하는 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솔루션 업체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고 썼다.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OVH클라우드(OVHCloud)와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는 작년 반독점 기구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관행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3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업체인 OVH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등에 대한 제품 라이선스 방식을 문제 삼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자체 소프트웨어 제품을 구축할 수 있다. WSJ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비해 가격이 항상 더 저렴하다는 업계의 불만을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가 다른 업체의 클라우드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불공정 경쟁 요소다. OVH클라우드 대변인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서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독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넥스트클라우드는 2021년 11월 독일 연방 바담합청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묶어 팔기 관행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 언론 슈피겔에 따르면, 넥스트클라우드는 반독점 기구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넥스트클라우드는 고소장에서 팀즈, 원드라이브와 같은 제품을 다른 솔루션과 결합하는 관행이 경쟁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넥스트클라우드 창업자 프랑크 칼리체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여러 시장에 걸쳐 독자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윈도우 독점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선 약속한 마이크로소프트 

스미스는 제기된 주장 중 일부가 사실임을 인정하고 비즈니스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미스는 브뤼셀 방문 기간에 두 가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먼저 앞으로 유럽 전역의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적용될 5가지 규칙을 공개했다. 이 5가지 규칙은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모든 부문에서 지침으로 사용되어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의 기술 요구사항을 더 효과적으로 충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속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애저 클라우드가 유럽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유럽의 가치를 지지하도록 보장한다. 
애저 클라우드가 유럽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성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도록 한다.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협력하고 이들을 지원한다. 
현지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제공업체와 함께 유럽 정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제품을 제공한다. 
유럽 정부의 기술 규제를 존중하며 준수하며, 규제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도 공개했다. 이 구상이 시행되면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더 쉽게 호스팅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조치가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WS 경쟁의 불똥 

스미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단체 및 규제 기관과 여러 번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스미스는 한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CEO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미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간 경쟁의 불똥을 맞는 느낌이라고 말한 한 CEO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맞는 말”이라고 인정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형 IT 업체와의 경쟁에 지나치게 집중한 결과, 그 경쟁이 자체 클라우드 파트너에게 미칠 영향을 간과했다. 스미스는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오늘부터 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미스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우리는 소규모 업체들에게도 번성할 기회가 있는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경쟁 환경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사안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2009년에 종결된 소송을 포함해서 EU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10년 가까이 이끈 적도 있다”고 썼다. 

스미스는 반독점 기구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1993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스미스는 1990년대의 브라우저 전쟁을 직접 목격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 브라우저 또는 미디어 플레이어와 같은 제품을 윈도우 운영체제와 결합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경쟁 업체의 관점에서 보면 이 결합은 경쟁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까지 논의될 정도였다. 

법률 자문 위원이었던 스미스는 뉴 밀레니엄의 첫 10년 동안 일어났던 이 분쟁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미스는 AOL,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의 경쟁업체, 그리고 미국 및 유럽의 반독점 기관과 협상했다. 이 과정에서 스미스는 전설이 된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스미스의 2001년 발표는 딱 1장의 슬라이드였는데, 거기에는 “이제 화해해야 할 때(Time to make peace)”라고 쓰여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지휘했던 빌 게이츠, 그리고 논쟁을 피하는 법이 없었던 스티브 발머도 그 말에는 반대할 수 없었다. 
 

중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협력 강화 

2014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를 맡은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수장 사티아 나델라와 함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새로운 시대는 더 높은 개방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는 최근 몇 년 사이 좋은 의미에서 크게 바뀌었다. 스미스는 추세를 거스르기를 원하지 않는다. 특히 유럽의 반독점 기구가 대형 인터넷 업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 디지털 서비스법(DSA)은 웹에서의 온라인 서비스 운영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다. 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적용되는 규칙도 더 엄격해진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다. 

스미스는 규제 기관과의 대립을 피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스미스는 블로그에서 소규모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업체에 윈도우, 오피스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라이선스, 그리고 각 업체 자체 클라우드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운영과 관련하여 더 유연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이니셔티브의 핵심 내용이다. 예를 들어 장기간의 가격 계산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업체와 고객은 더 높은 가격 안정성과 보안이라는 혜택을 얻게 된다. 

라이선스 간소화 계획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사용자 단체인 CIGREF와 CISPE가 개발한 공정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원칙에 따르고자 한다. 우선 라이선스 조건을 더 명확하게 공식화해야 한다. 스미스는 이렇게 되면 고객이 라이선스에 따르는 비용을 더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이선스의 이동성을 강화해서 서로 다른 클라우드 간에 쉽게 이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 외에 가상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특정 라이선스와 기반 하드웨어의 결합 요건도 완화된다. 

스미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럽 클라우드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향후 전담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협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현재 있거나 건립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는 17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년 동안에만 유럽에서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1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스미스는 “투자금의 규모뿐만 아니라 어떻게 투자하느냐도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IT 업체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따라하거나 아무 거래에나 뛰어들어 우리 고객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반독점 기관은 이 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독일 연방 담합청장 안드레아스 문트가 이를 매우 진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문트는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및 왓츠앱 인수를 허용해 제국을 확장하도록 한 사례를 들어 시장의 왜곡을 경고하며, “경쟁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 장치는 전 세계적으로 운영된다. 독일 반독점 기관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 기관의 오랜 단골”이라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애저 AWS 반독점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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