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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컴퓨팅

커세어와 델은 왜 애플이 버린 '터치 바'에 집착할까

Michael Simon | Macworld 2022.05.24
애플이 버린 터치 바에 일부 PC 제조업체가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예를 들어 커세어의 최신 제품에는 키보드 상단에 긴 가로줄 모양의 LCD 액정이 추가됐다. 게이머 RGB를 지원하고 단축키를 사용자가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커세어뿐만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해 내놓은 맥북 프로 14인치, 16인치 제품에서 터치 바를 없애버렸는데, 일부 PC 제조업체는 마치 애플이 틀렸음을 증명하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 IDG

첫 시작은 델의 'XPS 13 플러스'였다. 터치 바를 추가했는데, 미디어 키와 펑션 키를 편리하게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터치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노트북은 현재 판매 중인데 주문을 해도 몇 주를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아직 리뷰도 나온 것이 없어서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아직은 확실치 않다. 하지만 델의 터치 바 개념은 애플보다 그리 더 유용해 보이지 않는다. 버튼은 정적이고 실제 키보드 위쪽에 평평하게 배치됐을 뿐이다. 사진만으로는 새로운 기능이 전혀 없어 보인다.

델은 래티튜드 9330 제품에서는 트랙패드에 터치 바를 달았다. 영상회의 앱을 이용할 때 트랙패드 상단에 4가지 버튼이 나타난다. 각각 카메라, 화면 공유, 채팅, 음 소거 기능을 한다. 이 버튼은 카메라나 마이크를 빠르게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랙패드를 사용하면서 이 버튼을 잘못 누르지 않도록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 Corsair

커세어의 첫 게이밍 노트북인 보이저 a1600에는 새로운 PC 터치 바가 들어갔다. 이 제품은 출시 일정 등 아직 많은 것이 불확실하지만, 10개의 빠른 액세스가 가능한 맞춤 설정 S-키 단축 버튼이 채택됐다. 업체에 따르면, 이들 키는 엘가토의 스팀 덱(Stream Deck) 소프트웨어로 작동한다. 게이머를 겨냥해 매우 자유도 높게 맞출 설정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커세어의 터치 바는 펑션 키를 대체하지 않는 것은 물론 위치도 다소 의외다. 화면 바로 아래 힌지 부분에 터치 바가 들어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손을 뻗어 사용해야 하므로 매우 불편해 보인다. 노트북을 닫은 상태에서도 터치 바를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소모는 차치하더라도) 잘못 누르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커세어의 터치 바는 꽤 그럴듯해 보인다. 버튼은 키보드에 맞춰 RGB를 지원해 노트북 디자인만 보면 화면 아래쪽에 확실히 눈길이 간다. 하지만 애플의 터치 바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이를 좋아할지, 사용하기 편리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가장 큰 의문은 따로 있다. 왜 터치 바일까? 애플이 터치 바를 삭제했을 때 아무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터치 바만의 장점이 있다고 해도 절대 고급 기능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활용 방식도 초기에서 더 발전하지 못했다. 화면이 너무 좁고 촉감 피드백이 부족하고 계속해서 스크롤링해야 하므로 불편했다. 무엇보다 작업시간을 전혀 줄여주지 않았다. 터치 바가 멋져 보인 것은 분명하지만 애플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잘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맥북 프로 터치 바는 애플 기능 중 가장 찬반이 갈리는 요소다. 개발자로부터는 완전히 외면받아 터치 바를 지원하는 앱이 별로 없다. 물론 게이밍과 화상회의 같은 일부 영역에서 사용하면 그나마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터치 바는 애플이든 다른 업체든 상관없이 실패한 컨셉이다. 과거에 묻어 두는 것이 더 낫다.
editor@itworld.co.kr
 Tags 커세어 터치바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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