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동안, EMA(Enterprise Management Associates)는 네트워크 운영팀의 성과가 상당히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EMA는 네트워크 관리 트렌드 조사에서 2년에 1번씩 넷옵스(NetOps)팀의 실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응답자의 49%가 실적을 달성했다고 답했지만, 올해 그 수치가 27%로 줄었다. EMA에 따르면, 현재 IT 인력 시장도 실적 악화에 한몫 했다.

기술력 부족, 여행 제한, 복지
올해 EMA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에게 넷옵스 성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에 관해 물었다. 응답자 중 27%가 ‘숙련된 인력 부족’이라고 답했다.EMA는 조금 더 심층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을 고용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땠는지 질문했다. 응답자의 12.5%만이 직원 고용 및 유지가 매우 쉬웠다고 답했다. 전문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네트워크를 잘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넷옵스팀의 인력 채용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됐다. 먼저 응답자의 47%가 채용할 수 있는 인력 중에서 이들이 요구하는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고 답했다.
40%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여행 제한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를 꼽았다. 한 대형 은행의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트는 “능력 있는 인재가 많이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팬데믹과 같은 격동의 시대가 오면 많은 인재가 현재 자리를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포춘 100대 소비재 제조업체에 소속된 한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여행 제한으로 인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타리카에 사는 사람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미국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40%는 직원 복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직원은 유연 근무와 더 나은 의료 보장을 원한다. EMA에 따르면, 이는 팬데믹이 낳은 또 다른 폐해이다.
자동화에 대한 IT 책임자의 욕구
마지막으로, 40%는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IT 책임자의 바람을 언급했다. 이들은 넷옵스팀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을 원한다. EMA가 네트워크 운영 책임자와 꾸준히 소통하는 과정에서 낭비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이 문제는 특히 팬데믹 초기에 악화됐다. 당시 인력난은 심각했으며, 단순히 적합한 인재가 없는 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다. 한편으로 CIO는 해당 직무를 공석으로 남겨두고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들은 사실 넷옵스가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기대한다. 실제로 응답자의 78%가 네트워크 자동화 툴이 인력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IT 기업은 네트워크 자동화를 마법처럼 뚝딱 구현할 수는 없다. 자동화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며, 적절한 인력도 필요하다. 응답자의 35%는 네트워크 자동화가 2번째로 관련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7%가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꼽았으며, 이밖에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문제 해결, 퍼블릭 클라우드 네트워킹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32%, 29%, 29%였다.
기업이 해야 할 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네트워크 자동화를 구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EMA는 현재 인력 채용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팀이 네트워크 운영 툴을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팀은 보안에 관한 인사이트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툴을 찾고 있으며, 데이터 맵핑 및 시각화 도구를 선호한다. 더 나아가, 네트워크 사용량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이번 조사에 참여한 일부 응답자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제공했다. 대형 정부 기관의 한 IT 운영 관리자는 “똑똑하고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 기술을 완벽하게 아는 것보다 성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신입 직원을 교육하고 책임을 부여해야 하는데, 이들이 배울 의지만 있다면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춘 100대 제약회사의 한 네트워크팀 관리자는 “잠재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신입 직원이 자신이 실무에서 한 일을 기술적으로 이해한다면,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방법을 금방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기술에 대한 최고의 역량 보다는 일반적인 네트워킹 기술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즉, 배울 의지가 있는 똑똑한 인력을 뽑아야 한다. 이들은 최소한의 기술력을 갖춰야 하지만, 나머지는 실무를 통해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 기업은 교육과 멘토링에 필요한 자원을 투자하고 학습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EMA 역시 넷옵스 팀이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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