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칩 관련 기밀 390GB 빼돌렸다" 애플, 전 임직원과 신생업체 상대 소 제

David Price  | Macworld 2022.05.04
애플이 거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생업체 리보스(Rivos)를 상대로 법적 분쟁에 나섰다. 애플과의 경쟁을 위해 귀중한 자산과 영업 비밀을 불법으로, 또는 불공정하게 탈취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애플에 따르면 리보스는 지난 1년 동안 40여 명 이상의 전 애플 임직원을 고용했는데 이중 최소 2명은 애플 칩 기술과 직결된 기밀 자료 대량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애플은 입사 시 모든 직원이 동의하는 필수 절차이자 이직 시 고지하는 지적재산권 관련 계약을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 Rivos

이 법적 분쟁은 리보스가 애플의 SoC 설계와 연관된 애플 독점 기밀 정보와 영업 비밀에 액세스할 수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인 캠페인을 펼쳤다는 혐의에 기반해 2021년 6월 시작되었다. 애플은 바로 리보스에 애플 전 임직원의 기밀 유지 의무를 고지했으나 리보스의 회신은 없었다고 한다.

리보스의 이직 제안을 받아들인 일부 임직원은 이직 직전에 민감한 SoC 사양과 설계 파일 수 기가바이트를 입수해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리보스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업체로 ‘스텔스 모드’라는 표현을 사용해 회사를 설명한다. 즉 대중의 관심을 끌지 않고 회피하는 전략을 쓴다는 의미다.

리보스와 별도로 이번 소송에서는 엔지니어인 바시 카이더마나와 리키 웬이 개인 피고로 지명됐다. 카이더마나는 애플 독점 자산과 영업 기밀인 SoC 파일을 마지막 근무일인 2021년 8월 16일까지 수집해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웬 역시 390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애플이 지급한 컴퓨터에서 개인 외장 하드 드라이브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플은 리보스와 전 임직원이 증거 말소를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보스가 헤드헌트로 데려간 전 애플 임직원에 시그널(Signal) 등 암호화된 앱을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교육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개인 피고인 엔지니어들이 지적자산 확보 후 활동 내역을 삭제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영업 기밀 탈취와 공개되지 않은 금전적 손해에 대해 법원이 영구적 금지 명령을 내릴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 작성 시점에는 양방 모두 로이터의 보도에 논평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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