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OLED 모니터, 펜타일, 텍스트 선명도에 대해 알아야 할 사실

Matt Smith | PCWorld 2022.04.18
펜타일(PenTile)이라는 용어는 디스플레이 애호가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되는 주제다. 트위터나 레딧에서 OLED 디스플레이가 펜타일이라고 비난한 후 한발짝 물러서면 트위터와 레딧의 게시물 쓰레드가 전쟁터가 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 IDG

이런 논쟁은 생산적이지는 않지만 놓치기 쉬운 뉘앙스를 강조한다. 픽셀 밀도가 비슷한 모든 모니터의 선명도가 모두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계 최초의 QD(Quantum Dot)-OLED 게이밍 모니터인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AW3423DW) 마저도 선명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확대하고 선명도 높이는’ 서브픽셀의 세계

모니터에 집착하지 않는 대부분 사용자는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화소가 ‘픽셀’이라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렇지 않다. 사실 각 픽셀은 픽셀의 빛과 색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작동하는 서브픽셀(subpixel)로 구성된다. 서브픽셀은 동일한 색상의 추가 서브픽셀로 더 분할될 수 있다. 

일반적인 현대식 LCD 디스플레이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서브픽셀이 반복적인 패턴으로 배열돼 있다. 이를 RGB 픽셀 레이아웃이라고 표현한다. 직사각형 형태의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서브픽셀이 모두 모여 대략 정사각형 형태의 픽셀을 구성한다. 몇 가지 예외가 있지만, RGB가 가장 일반적인 구성이다.


서브픽셀의 구조

RGB 서브픽셀 레이아웃 구조를 지닌 LCD 디스플레이는 기술적으로 서브픽셀을 균일하고 일관된 패턴으로 배열하므로 선명도와 일관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OLED를 비롯한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하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정확한 원인은 디스플레이 기술마다 다르지만, 서브픽셀이 일관적인 RGB 패턴으로 배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RGB 레이아웃이 반드시 균일하고 일관적으로 배치될 필요가 없으며, 그런 배치가 최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할 가치가 있지만, 이 부분은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의 논쟁거리로 남겨두겠다. 최고의 서브픽셀 레이아웃이 무엇이든, 현실은 다음과 같다. RGB 서브픽셀 레이아웃이 다른 PC 모니터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Pengo


OLED 기술 : 펜타일, WBGR, QD-OLED 등

기술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펜타일’이라는 용어는 많은 디스플레이에서 종종 부정확하게 사용된다. 펜타일은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크기의 서브픽셀 모음이다. 각 픽셀은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요소로 구성되지 않고, 기본적으로 다른 픽셀과 서브픽셀을 공유한다. 이 때문에 삼성이 펜타일 OLED 디스플레이의 실제 해상도를 잘못 표현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후 삼성은 펜타일을 다이아몬드 픽셀(Diamond Pixel) 구조로 전환했다. 
 
펜타일은 여러 픽셀이 서브픽셀을 공유하는 형태다. ⓒ Nick Spiker

LG 같은 다른 제조업체는 자체적인 서브픽셀 레이아웃을 사용한다. 이유는 다르지만 삼성과 유사한 선명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LG의 C1 OLED TV는 WBGR 레이아웃을 사용하는데, 윈도우는 RGB에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텍스트 선명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의 QD-OLED는 어떨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QD-OLED는 펜타일 디스플레이와 달리 픽셀 간 RGB 서브픽셀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러나 픽셀 배열이 전통적인 RGB 배열과 다르다. QD-OLED는 텍스트 및 기타 미세한 요소를 표시할 때 특이한 삼각형 형태의 서브픽셀 레이아웃을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텍스트 및 기타 미세 요소를 표현 시 선명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OLED의 텍스트 선명도가 PC 설정 시 문제가 되는 이유

OLED의 서브픽셀 레이아웃 문제는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여러 TV 제품에도 존재하지만, 화면에서 2배 이상 멀어지면 알아차리기 어렵다. 또한 TV는 처음부터 작고 정적인 텍스트를 표시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는 특이한 서브픽셀 레이아웃 때문에 텍스트 선명도가 떨어진다. ⓒ IDG

하지만 윈도우는 표준 RGB 서브픽셀 레이아웃을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대부분의 윈도우 소프트웨어가 RGB 서브픽셀을 사용한다고 가정한다. 이론적으로는 클리어타입(ClearType) 기능으로 윈도우에서 텍스트 선명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일부 상황에서는 베러클리어타입(BetterClearType)이라는 사용자 제작 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선명한 텍스트를 위한 OELD 모니터 선택법

이런 문제 때문에 RGB 서브픽셀 레이아웃이 있는 OLED 모니터를 구매하고 싶은 사용자가 많을 것이다. 현재까지 이를 제공하는 유일한 OLED 모니터는 27인치 및 32인치 LG 울트라파인 OLED 프로(UltraFine OLED Pro)뿐이다. 27인치 모델은 2,999달러, 32인치 모델은 3,999달러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OLED 모니터의 RGB 서브픽셀 레이아웃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OLED 모니터를 구매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텍스트 선명도는 이미지 품질의 일부 측면일 뿐이다.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는 텍스트 선명도가 훌륭하지는 않지만, 게이밍 모니터용으로는 손색없는 제품이다.

그러나 1가지 모니터로 게임뿐 아니라 PDF 편집 작업도 하고자 한다면, 게임용으로는 최적이 아닐지라도 RGB 서브픽셀 레이아웃의 LC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필자는 OLED 모니터가 결국 더 높은 픽셀 밀도와 향상된 소프트웨어와의 조합으로 텍스트 선명도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폰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OLED 모니터를 구매하려는 PC 애호가들은 아직까지는 낮은 텍스트 선명도와 타협할 수밖에 없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