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제 서비스 공급업체(MSSP) 뉴스파이어(Nuspire)의 CSO J.R 커닝햄은 “스피어 피싱에서 중요한 것은 스피어 피싱을 당하는 사람이 실제 표적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접속하는 기업 환경이 최종 목표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말했다.
피싱 vs. 스피어 피싱 vs. 웨일링
피싱, 스피어 피싱, 웨일링(Whaling)은 모두 이메일 공격 유형이다. 피싱은 이메일 또는 기타 전자 메시지를 사용해 표적을 속이는 광범위한 카테고리이며, 스피어 피싱과 웨일링은 피싱의 2가지 공격 유형이다.대부분 피싱 공격은 수천 명의 수신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포괄적인 메시지의 형태를 띤다. 첨부파일명이 ‘급여 명세서’라던지 가짜 복권 당첨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는 등 꽤 유혹적으로 작성되어 있다. 메시지 내용이 특정 사람에게 특화된 것은 아니다. ‘피싱(phishing)’이라는 용어는 ‘낚시(fishing)’에서 파생됐다(‘ph’로 바꾼 것은 엉뚱한 스펠링을 붙이는 해커들의 전통과도 같다). 미끼가 걸린 낚시 바늘(피싱 이메일)을 던지고 피해자가 물기를 기다리는 것을 비유했다.
스피어 피싱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특정’ 물고기를 잡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스피어 피싱 이메일에는 공격자가 원하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 수신자의 이름부터 시작해 공격자가 다양한 소스에서 얻을 수 있는 직업 또는 사생활에 관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웨일링은 스피어 피싱과 같은 맥락에서 매우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한 공격이다. 보안 및 프라이버시 준법감시 평가 업체 쉘먼(Schellman)의 보안 변호사 겸 신규 사이버 트렌드 애널리스트 제이콥 안사리는 “웨일링은 유명 인사, 고위 임원, 기타 대형 표적에 집중된 스피어 피싱 유형이기 때문에 ‘스피어(spear)’라는 표현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스피어 피싱이 표적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때로는 사용자 액세스를 제어하고 송장을 승인하는 IT 또는 재무팀 직원처럼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눈에 덜 띄는 표적에 집중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스피어 피싱 공격의 메커니즘
이메일 작성에 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은 스피어 피싱 공격에서 필수적인 기법이다. 전체적인 공격 프로세스가 메시지의 신뢰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공격자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피싱이나 이메일 인프라의 취약점 악용 등의 수단으로 이메일 또는 메시지 시스템을 해킹하는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첫번째 단계일 뿐이다. 보안 운영 플랫폼 제공업체 사이어브로(CYREBRO)의 CTO 오리 아벨은 “표적이 된 기업 내 누군가의 이메일이 해킹되고, 공격자는 한동안 네트워크 안에서 흥미로운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추적한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과거 대화를 언급하거나 이전에 송금한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는 등 내부자 정보가 포함된 신뢰할 수 있는 맥락을 사용해 표적에게 이메일을 전송한다”라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해킹할 수 없는 경우 공격자는 OSINT(Open Source Intelligence), 소셜 미디어, 기업의 홍보 채널 등을 활용해 표적을 파악한다. 자문 업체 카우프만 로신(Kaufman Rossin)의 사이버 보안 및 준법감시 책임자 조지 레이는 보편적인 공격 벡터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카우프만 로신에 입사한 것으로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을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몇 시간 또는 몇 분 만에 지메일이 아니라 카우프만 로신 이메일을 통해 CEO로부터 기프트 카드 구매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게 된다. 물론, 이 이메일은 CEO가 보낸 것이 아니며 신입 직원을 속이려는 공격자가 보낸 것이다. 이런 작업을 하는 봇은 스크립트로 링크드인의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며 누군가 속기를 바라면서 정보를 전송한다.”
공격자가 온라인 활동(online presence)으로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이를 유리하게 활용할 것이다. 뉴스파이어 커닝햄은 보안에 능통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어 피싱에 걸린 한 고객의 사례를 제시했다. 커닝햄은 “보험사로 가장해 보험금 청구 사항이 자동 업데이트되었음을 알리는 이메일을 받았고 링크를 클릭한 즉시 피싱 공격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당시 고객은 자동차 사고를 당했고 소셜 미디어에 사고 자동차 사진을 공개했으며, 보험 제공사의 이름을 공개하며 청구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통해 공격자는 피해자의 보험사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고 스피어 피싱에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스피어 피싱의 조짐 파악하기
공격자는 새로운 기업 환경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신입 직원에게 집중한다. 공격자가 제대로된 개인정보를 확보한 경우에 스피어 피싱 이메일의 주된 조짐은 이례적이거나 기업 채널을 벗어난 행동을 요청한다. 어쨌든 그것이 피해자 또는 피해자가 재직 중인 기업의 돈을 빼앗는 유일한 방법이다. 신입 직원은 요청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가능하면 자신의 직감에 의존해야 한다.코드형 인프라 플랫폼 스페이스리프트(spacelift.io)의 보안 엔지니어 우즈시에크 서키윅즈 트레피악은 “CEO로 위장한 알 수 없는 전송자가 내가 근무하던 기업에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전송한 적 있다. 해당 이메일은 모든 보안 메커니즘을 통과했으며, 실제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메일 주소 도메인은 회사 메일이 아닌 지메일이었으며 모든 회사 정책을 우회하는 등의 작업을 긴급하게 수행하도록 요청하면서 수신자가 실수를 하도록 압박을 가했다”라고 말했다.
긴급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무언가를 신속하게 조치해 달라는 정당한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두르게 만든다는 것은 멈추고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컨설팅 업체 쿠마(Kuma LLC)의 수석 보안 및 준법감시 애널리스트 마시모 마리니는 “개인적으로 사기 기프트 카드 스피어 피싱 캠페인을 목격한 적 있다. 해당 캠페인에서는 감독자의 지시라고 추정되는 것에 따라 표적에게 기프트 카드 구매를 요구했다. 기프트 카드를 구매한 후 답장으로 공격자에게 코드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한 임원 비서는 자신의 ‘상사’가 비밀 선물을 위해 신속하게 카드를 구매하라고 재촉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상사와 직접 대화를 하게 되었고, 상사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을 감지하고는 사기를 피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례로 살펴보는 스피어 피싱
스피어 피싱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컨설팅 업체 싸이젠(Cyzen)의 운영 상무이사 윌리엄 멘데즈가 공유한 사례로, 회계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CCH’ 기술을 언급한 스피어 피싱 이메일이다. 멘데즈는 “이 이메일은 바쁜 업무로 인해 수신 이메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세무 시즌에 전송됐다. 일반적으로 회계 기업에서 가장 바쁜 시기다. 이메일은 피해자가 특정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액세스가 종료될 것이라고 명시함으로써 공포심을 이용한다. 이 경우에는 링크를 클릭하는 행동이었고, 클릭 시에는 공격자가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또는 다른 민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된다”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업체 OTSS(OpenText Security Solutions)의 수석 보안 애널리스트 타일러 모피트는 트위터 보안에 대한 경고처럼 보이는 스피어 피싱 이메일을 소개했다. 이 메시지는 사용자가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을 시도한다.
모피트는 “이 메일을 받은 저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표적이 됐다. 해당 메시지는 사용자에게 러시아에서 계정에 액세스했고 링크를 사용해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해당 링크는 가짜 비밀번호 재설정 사이트로 연결되고, 기존의 자격 증명을 수집한 후 계정을 훔친다”라고 말했다. 이 경우에는 추정되는 로그인 위치가 신빙성을 더해준다.
모피트는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연결된 웹 페이지가 실제로 본인이 생각하는 도메인인지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해당 사례에서는 트위터가 사용하는 실제 도메인이 아닌 ‘twitter-supported.com’으로 피해자를 보내려고 시도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피어 피싱을 예방하는 방법
스피어 피싱 공격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다. 보안 교육 제공 업체 커리큘라(Curricula)의 설립자 닉 산토라는 “사이버보안에서는 물리적인 지갑을 보호하는 것과 같은 원칙이 온라인 활동에도 적용된다.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이중/다중 인증(2FA/MFA)을 활성화하고, 각 계정마다 고유하고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온라인 자격 증명이 포함된 비밀번호 보호 장치를 사용하는 등의 조치가 중요한 이유를 모두에게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카우프만 로신의 레이도 기술적인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이는 여러 가지의 이메일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서드파티 솔루션으로 이메일 제공업체의 서비스를 보완해 스팸과 유해한 첨부파일을 필터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스피어 피싱 같은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대한 최고의 방어책은 인간의 지능이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대비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레이는 “피싱 시뮬레이션은 큰 차이를 만든다. 단순히 파워포인트로 피싱 이메일을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주는 방법과 실제로 이메일에 무언가를 첨부해 클릭 시 교육 자료로 이동하도록 만드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링크를 클릭하고 ‘피싱을 당했다’는 메시지를 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공격을 더욱 잘 인지하게 된다. 연간 준법감시 교육보다 훨씬 강력하다.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실제로 피해를 입는 것보다는 비공개 시뮬레이션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결국 스피어 피싱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의심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 애널리스트 에릭 플로렌스는 “피싱 사기는 이메일 계정이 해킹되거나 복제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전송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대다수 사람이 선량하다고 믿고 싶은 마음은 피싱 공격에서 이용된다. 최소한 근무 시간에는 이런 바람을 버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ditor@itworld.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Sponsored
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