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맥OS

블로그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iOS 15 릴리스

Jason Cross | Macworld 2022.03.31
약 2주 전, 애플이 iOS 15.4와 맥OS 12.3을 출시했다. 이날 동시대 버전의 새 아이패드OS와 tvOS, 워치OS도 공개됐다. 이들 OS 모두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iOS 15.5 및 맥OS 12.4 베타 버전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새 OS가 출시되면 개발자는 며칠 혹은 몇 시간 내로 차세대 버전의 OS 베타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 애플 개발자 베타 사이트에 접속하면 “현재 다운로드할 수 있는 베타 소프트웨어가 없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된 큰 파란색 상자가 뜬다. 2주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된 것이다. 요즘 시대에 지금쯤 iOS 출시가 끝난 것은 조금 이례적인 일이다.

iOS 14.8은 단순히 대규모 보안 릴리스였고, iOS 14.7은 거의 버그를 수정한 것에 그쳤다. 하지만 작년 5월 말 iOS 14.6에 몇 가지 신기능이 추가됐다. 이들 기능은 작년 4월 말에 열린 애플 봄 행사에서 이미 발표됐다.
 
iOS 15가 처음 출시됐을 때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가 지원되지 않았다. ⓒ IDG

iOS 13의 마지막 릴리스는 2020년 7월에 나온 iOS 13.6이다. iOS 12의 마지막 주요 릴리스는 iOS 12.4로 시기는 2019년 7월이었다. 하지만 2020년 5월에 출시된 iOS 12.3도 상당히 큰 규모의 업데이트였다.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출시된 iOS는 대부분 애플 봄 행사에서 공개된 기능을 지원하는 5월 릴리스, WWDC에서 발표된 신기능을 포함한 7월 릴리스이다.

iOS 15의 경우, 작년 여름에 발표된 모든 주요 기능을 지원한다. iOS 15가 마지막으로 지원한 주요 기능은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이다. 애플은 올해 3월 초 ‘최상의 성능을 엿보다(Peek Performance)’라는 봄 이벤트에서 iOS 및 맥OS 업데이트가 필요한 그 어떤 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아마도 3세대 아이폰 SE는 iOS 15.4에서 지원되며, ‘프라이데이 나이트 베이스볼(Friday Night Baseball)’ 게임도 기존 TV 앱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맥 스튜디오(Mac Studio)는 맥OS 12.3에서 실행된다.

지금 당장 테스트할 베타 소프트웨어는 없지만, 애플이 이번 iOS와 맥OS 출시를 완전히 끝낸 것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은 WWDC에서 iOS와 맥OS의 차세대 버전뿐만 아니라 업데이트된 현재 버전에서도 지원되는 신기능을 발표했다. WWDC에서 발표된 기능은 주로 약 1달 뒤인 7월에 출시된다. 예를 들어, iOS 13.6은 WWDC에서 공개된 디지털 카 키 지원 기능을 포함한다.

따라서 이번 경우도 베타 버전이 바로 안 나온 것은 다소 의문이지만, iOS 15 출시가 끝났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애플은 작지만 필수인 보안 업데이트를 제외한 iOS 16을 출시할 준비가 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까지 애플의 행보를 보면 올해 7월 WWDC에서 발표될 한 가지 이상의 작은 기능을 포함한 iOS 15.5 및 맥OS 12.4 업데이트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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