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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우-러 정보 전쟁으로 선택 강요 당하는 IT 기업

Christopher Burgess | CSO 2022.03.0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양국은 분쟁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IT 기업들에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 
 
ⓒ Getty Images Bank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인의 입장에서 이들이 러시아 군사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매우 잘 볼 수 있다. 러시아 전쟁 능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정부가 늘어나면서 지정학적 형세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2가지 양상은 ‘정보 전쟁(information war)’이자 ‘정보와의 전쟁(war on information)’이라는 점이다. 또한 양국 정부들의 행동은 일부 IT 기업에게 비즈니스냐, 양심이냐라는 난제를 만들고 있다.

탈런 벤처스(Talons Ventures) 대표 존 스튜어트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제 많은 IT 기업이 지정학적 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처음 겪는 상황이다. 지정학적 분쟁과 IT는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의사 결정은 그 기업 문화와 가치에 기반해야 한다. 그러나 중립은 여전히 선택할 수 있으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보 전쟁 

전 세계 CISO는 비상 조치 계획을 공개하고 사이버 공격, 공급망 중단, 비즈니스 연속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지정학적 환경이 조정됨에 따라 IT 기업 제품이 전투원의 목표 달성을 돕거나 방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28일 인터넷 인프라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에 러시아 고객 서비스를 중단하고 러시아인과 그들의 단체가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공격적 사이버 작전에 참여해달라고 전 세계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서비스를 제거하면 해당 고객은 사이버 위협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EU는 2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위성 시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모든 정보, 특히 러시아군 배치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EU는 러시아와 관련된 관계와 결정이 무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보와의 전쟁 

러시아에 거주하지 않은 한, 이번 전쟁에 관한 정보는 주요 매체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네 안방까지 들어온다. 하지만 미디어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정부의 제약을 통해 다른 이야기가 투영되고 있다.

러시아는 언론 매체에 ‘전쟁’. ‘침략’, ‘충돌’과 같은 특정 단어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공유하는 정보의 종류를 크게 제한했다. 게다가 러시아는 인터넷 게이트웨이에서 러시아 대중들을 차단해 서구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막았다. 따라서 러시아는 대중들에게 ‘공식적인’ 뉴스만 보여주려는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했다. 

우크라이나는 통신 사업자와 소셜 네트워크에 스푸트니크(Sputnik), RT 및 러시아 국영채널인 로시아원(Rossiya1) 등 러시아로부터 송출되는 채널을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메타에 러시아인이 내세우는 허위 정보를 제한하기 위해 러시아에서의 서비스(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축소할 것을 요청했다. 

마찬가지로, 애플은 러시아내 고객의 애플 앱스토어 접속을 제한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을 받았다. 이는 수백만 명의 앱 사용자들이 러시아 정부가 통제하는 주류 언론에서 설명하는 범위를 훨씬 넘어 왜 자신의 나라가 분쟁에 휘말렸는지에 대해 질문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러시아의 정치 전문가인 몰리 맥큐는 자신의 논문 <지주, 심연, 구원(Fulcrum, abyss, salvation)>에서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정보 영역을 완전히 파괴했는지를 설명했다. "이는 분쟁의 진상을 구체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대부분 부정했으며, 서구 세계는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우크라이나 신화에 완전히 압도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우리는 용감함을 보았고, 결의에 찬 영웅을 보았다. 결단력을 보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과 창의성이다.'”
 
위성 정보 외에도 EU는 러시아의 허위 정보 노력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은 최선의 답을 찾아야 한다 

기업이 직면한 상황을 제대로 살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정학적 전문가를 직원으로 두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이번 전쟁을 바라보는 기업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플래시포인트 인텔리전스(Flashpoint Intelligence)는 이 전쟁으로 인해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분석가의 통찰이 담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모든 의사결정권자가 열람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했다.

정답, 오답, 그리고 최선의 답이 있다. 기업 의사 결정권자는 최선의 답을 찾아야 한다. 이 보고서 저자에게 논평을 요청했을 때, 그는 일반적인 우려를 표시했다. 

많은 기업이 요구 당하는 위치에 있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스튜어트가 앞서 언급했듯이 IT 기업들은 처음으로 선택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 선택이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예측하기 어렵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유부단한 결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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